김종량 총장, "지식의 생산 및 공유 주도하는 지식경영의 선도자 돼 주길"

20살. 사람이 20살이 되면 많은 변화가 생긴다. 투표권이 생기고, 성인으로서 과거와는 다른 의무와 책임, 권리가 생긴다. 이렇듯 숫자 ‘20’은 특별한 의미를 가진 숫자이다. 지난 88년 3월 29일 탄생한 본교 노동조합이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았다. 이제 20세 성인이 된 것이다. 지난 20년간 대학이 그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교직원의 임무와 권리향상을 위해 노력해온 본교 노동조합. 노동조합이 창립 20주년을 기념해 여러 행사를 연다.

한양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다.


‘한양의 든든한 버팀목’ 한양대 노동조합이 20주년을 맞이한다. 노동조합은 오는 27일 서울캠퍼스 종합기술연구원 6층 대회의실에서 ‘노동조합 창립 20주년 기념식 및 2008 임단협 발대식’을 가질 예정이다. 또한 설립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여러 행사를 갖는다.

먼저 노동조합은 조합의 과거, 현재, 미래를 나타낼 기념사업을 시행한다. 먼저 과거를 나타내기 행사로 노동조합 20년사를 오는 8월 발간할 예정이다. 노동조합 20년사에서는 노동조합의 지난 20년간의 활동을 조명하고, 현재 직원의 모습과 앞으로 나아갈 직원사회 및 학교발전에 대해 비전을 제시한다. 다음으로 한양의 현재를 나타내는 직원사진 공모전을 연다. 공모전에서는 교·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교직원들의 사진을 모아 사진전을 열고 우수한 작품을 골라 캘린더 및 다이어리를 제작한다. 마지막으로 노조의 미래를 나타내는 ‘한양의 꿈’ 행사를 연다. ‘한양의 꿈’에서는 본교가 세계적인 일류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한 교직원들의 꿈을 구체화 시킬 목표, 방법, 계획 등을 공모하여 시상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먼저 노동조합에서는 ‘직원 골든벨’을 열어 조합원들의 공동체 의식을 함양할 계획이다. 또한 기념식 시작 공연에서는 노동조합 20살 청년의 젊음을 대변할 수 있는 본교 학생 동아리 ‘비보이’가 다이내믹한 춤 공연을, 기념식 종료 시에는 대한민국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는 본교 음대 국악과 학생들의 국악공연으로 노동조합 창립을 축하 할 예정이다. 이어 만찬 자리에는 지난해 체육대회 때 첫 선을 보였던 ‘전원일기’ 교직원 밴드가 공연을 열 계획이다. 더불어 기념식에서는 행사에 참여하는 조합원 및 내외귀빈에게 관람할 수 있도록 지난 노동조합 소식지와 주요 활동사진, 노동조합의 역사를 소개하는 전시회를 연다. 기념식이 끝난 후에는 클럽 H연회장 및 식장 입구에서 축하만찬을 열 예정이다.

김종량 총장, “지식의 생산 및 공유 주도하는 지식경영의 선도자 돼 주길”


송창근 노조 위원장은 “20주년을 맞아 어제를 돌이켜 오늘을 만들고 또 다른 내일을 꿈꾸기 위하여 우리가 걸어왔던 그 길을 반추하려 한다”고 행사의 의미를 설명하며, “태동기와 유아기를 거치는 동안 우리의 목표가 대학사회의 한 주체로 거듭나기 위한 몸부림 이였다면 미래를 준비하는 성년의 우리는 당당한 한 주체로서 꿈을 제시하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미래에 대한 비전을 선포했다.

또한 김종량 총장은 노조 20주년을 맞이해 발표한 축사에서 “학교와 노동조합은 어려울 때 함께 손을 붙잡고 서로 격려하며 거친 길을 걸어온 든든한 협력자로서 한양을 국내 굴지의 사학 명문이라는 지금의 위치까지 끌어 올려온 커다란 업적을 이뤘다”고 하며 그간이 노고를 치하했다. 이어 “국제적인 대학과의 경쟁이 본격화되는 시대에 노동조합이 소속 조합원의 의식개혁과 지식의 생산 및 공유를 주도하는 든든한 지식경영의 선도자가 되어 주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기념식 행사와 더불어 노동조합에서는 창립 20주년을 기념해 교내외 각종 단체로부터의 축하화환을 사랑의 쌀로 대신 받아 기부한다. 기부 받은 쌀은 사회봉사단을 통해 성동구 및 안산시 소년소녀가장, 독거노인, 각종 사회단체에 나눠 기부해 우리대학의 건학이념인 사랑의 실천을 행할 예정이다.


13대 송창근 노조 위원장 특별 인터뷰


20주년을 맞이하는 의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우리나라는 10년 단위로 연도를 나눠 중요한 의미를 부여한다. 조합은 지난 88년도에 설립된 이후 20년이 지났다. 20살은 사람으로 치면 성년을 맞는 해다. 따라서 20주년을 맞이해 노동조합이 대학발전에 한걸음 더 노력할 수 있는 전환점으로 삼으려 한다. 또한 사람이 성년이 되면 책임과 의무가 따르는 만큼 대학발전을 위해 책임과 의무, 권리를 다하려 노력할 것이다.


책임과 임무, 권리를 다하려 노력한다고 말했다. 어떤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

대학의 3주체는 교수, 직원, 학생이다. 학생은 대학의 고객으로서 본인이 원하는 교육을 받아야 한다. 교수들은 기본적인 연구와 교육에 전념해 후학을 양성하고 국가 경쟁력 향상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직원들은 두 주체에게 최상의 교육 환경을 만들어 주기 위해 아낌없는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직원들의 지속적인 업무개선과 함께 자기 개발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노동조합은 대학당국에 직무교육이나, 자기개발지원등에 대해 건의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또한 직원들의 행정연수제도 도입을 대학이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직원사회가 발전할 수 있도록 건의하고 있다. 본교 교수진은 최고의 실력을 갖춘 대한민국 최고의 학자들이다. 역시 학생들도 훌륭한 성적으로 최고의 대학에 입학한 인재이다. 따라서 이를 지원하는 직원들도 최고가 돼야 한다. 앞에서 말한 효율적인 업무개선과 함께 행정업무를 하고 있는 직원들의 행정권 강화를 위한 행정처장직 확대도 더 나은 교육 서비스 제공을 위해 꼭 필요한 사항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20주년을 맞아 ‘사랑의 실천(기부) 사업’을 벌인다고 들었는데 특별한 의미가 있는가?

지난 3월 14일 노동조합 대의원 대회에서 본교 건학이념인 사랑의 실천을 행하자는 의미에서 결의하게 됐다. 조합원 중 개인적으로 기부하는 분들도 많지만, 한양대학교 노동조합의 이름으로 기부한다는데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여기서 모금한 기부금은 국내외에 있는 구호단체를 통해 도움이 필요한 분들에게 기부하려 한다.


20주년이 전환점이라고 말했다.미래의 계획과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지난 20년이 직원들의 복지향상에 주를 이뤘다면, 앞으로 다가오는 미래에는 학교가 발전 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학교가 발전해야 직원도 성장할 수 있다. 앞으로의 노동조합의 방향은 이런 기준에 의해 결정될 것이다. 또한 노동조합은 자치조직이기 때문에 대학발전을 위해 적극 참여할 생각이다. 이를 위해 대학의 발전을 돕는 동반자적 역할로서 직원 위상 확보와 행정권 확보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궁극적으로 직원이 교수와 학생에게 양질의 서비스하는 의무를 다해, 현재와 같은 무한경쟁시대에 본교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기여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또한 교수와 학생들이 성장하는 만큼 직원도 발맞춰 갈 수 있게 노력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노동조합이 20년, 20살 성년이 되었다. 한사람의 사람이 어른이 되기까지는 어머니의 숭고한 희생이 필요하듯이 노동조합이 현재의 모습을 갖추기까지 어머니의 희생과 같은 선배들의 노력이 있었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 20년간 노동조합의 현재가 있게 만든 선배님들의 노력에 경의를 표하고 감사함을 표시하고 싶다.

장준현 학생기자 asti@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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