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의 기술, 현실이 된다
유기나노소재연구실은 공액고분자센서 분야를 중점 연구하는 화학공학과 소속 연구실이다. 공액고분자센서가 속해있는 화학공학 소재 분야에서는 총 107건의 접수과제 중에 10개의 연구실이 국가지정연구실로 선정됐다. 국가지정연구실로 선정되면 국가로부터 매년 2억 원씩 5년간 총 10억의 연구비를 지원받게 될 뿐만 아니라 대외적으로 높은 위상과 명예를 가지게 된다. 연구실장 김종만(공과대·화학) 교수는 “여러 분야로 활용 가치가 높은 공액고분자센서는 칩 개발 면에서 본교 연구소가 최고 수준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이번 국가지정연구실 선정을 계기로 더 큰 자부심을 가지고 연구에 임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공액고분자센서 기술은 제조가 간단하고 합성이 쉬우며 작은 자극으로도 큰 신호증폭현상을 가져오는 특징이 있다. 이 특징은 어떤 물질의 성질 중에서 원하는 것만을 선택적으로 인식하기에 편리하다. 이러한 장점을 이용하여 DNA칩, 단백질 칩, 위조방지용 잉크 등에 실제로 이용될 전망이다. 연구실 이수미(공과대·화학 박사과정) 양은 “국가지정연구실로 지정되면서 연구비 지원이 늘어나 더욱 수준 높은 연구를 진행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연구실은 정부지원을 바탕으로 공액고분자센서 분야의 세계적 지도자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식품안정성 검사(테스트) 기기 등을 상업화해 세계적 기술을 선도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앞으로 가까운 시일 내 상업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세계적 수준을 갖추도록 구성원 모두가 힘을 모아나갈 것”이라 향후 계획을 밝혔다.
한편 국가지정연구실 사업이란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 99년부터 핵심적인 기술을 보유한 국내 대학의 우수 연구실을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해 시작했다. 기술의 현재가치 뿐만 아니라 미래 가치 및 다차원적인 평가를 통해서 선정하고 있다. 올해에는 총 459건의 접수과제 가운데 1차 예비평가, 2차 본 평가, 3차 국가지정연구실사업 추진위원회 심의를 거쳐 8:1이 넘는 경쟁을 뚫고 전국에서 53개의 연구실이 선정됐다.
장지은 학생기자 ptjje@hanyang.ac.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