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 위한 전략적 역할 구축한다

한양 교직원이 ‘글로벌 지도자’로 거듭난다. 한양인 모두가 글로벌 지도자가 되는 과정을 밟게 되는 것이다. 지난 2004년 발표된 ‘HYU Project 2010'은 ‘학문적 융합(Academic Convergence)을 통한 실천적 학문과 인재육성’을 통해 학생을 글로벌 지도자로 만드는 과정이다. 이와 더불어 한양을 글로벌 명문대학으로 만들기 위한 움직임에 직원들의 교육도 힘을 보태고 있다. 올해 3월, 기존의 직원교육프로그램을 확대·변화시켜 체계화시킨 ‘HEAT 직원교육프로그램’이 그것이다. 새로운 직원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전문성과 리더십을 갖춘 글로벌 지도자가 될 한양의 교직원들의 활약이 관심을 끌고 있다.

전문성 및 리더십 갖춘 실용행정인 양성

본교 행정인 이라면 누구나 학습하게 될 직원교육 프로그램의 새로운 명칭인 HEAT는 'Hanyang Essential & Advanced Training'의 첫 글자들을 딴 것이다. 김종량 총장은 “본교 행정혁신을 위해 직원교육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새로운 직원교육프로그램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에 지난 3월, HEAT 개발을 격려하며 “HEAT직원교육제도는 우리 대학이 글로벌 명문대학으로 나아갈 수 있는 탄탄한 밑거름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총무처 인사팀과 리더십센터는 건학이념인 ‘사랑의 실천’에서 ‘근면, 정직, 겸손, 봉사’의 가치를 도출했다. 그리고 그것을 ‘기본소양, 리더십, 직무 전문성’과 같은 행정역량으로 최적화하는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HEAT는 직무전문성을 갖추기 위해 전문적 지식과 프로정신 및 실용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포함한다. 또한 리더십을 기르기 위한 폭넓은 안목의 팔로우(피지도자의 능력) 배양 훈련과, 코칭 리더십 훈련도 겸한다. 뿐만 아니라 기본소양을 함양하기 위한 글로벌 의식과 봉사정신 및 서비스 정신을 갖도록 하는 교육까지 실시한다.

이승협(총무처) 직원은 “HEAT는 종전의 직원교육들을모아서 브랜드화한 것”이라며 “실질적 업무에 도움이 되도록 관리부분을 체계화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새로운 직원 교육프로그램의 도입 취지에 대해 “‘사랑의 실천’이라는 건학이념에 맞는 실천자가 되게 하는 것이 목표”라며 “학교의 전략을 빨리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전략적 도우미’의 역할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체계적 계획 통해 전문 교육 체계 구축한다.


새로운 직원교육 프로그램인 HEAT는 총 3단계로 진행된다. 1단계는 오는 2009년까지 ‘변화와 리더십’이란 주제로 진행된다. 2단계는 오는 2010년과 2011년에 진행되며 ‘역량과 전문성’을 토대로 한 교육을 중점적으로 한다. 3단계는 ‘평가와 성과창출’을 중점으로 하는 HEAT프로그램의 정착단계다. 이는 2012년 이후로 계속 이어질 계획이다.

특히 HEAT 발전 1단계는 새로운 교육프로그램에 대한 이해와 그 필요성에 대한 공유를 중시한다. 세부교육내용으로는 관리자 코칭 리더십 강화, OJT 개인 매뉴얼 확보, 핵심가치 공유교육 등이 있다. OJT란, ‘On the job training’의 약자로 실무담당자가 직접 자신의 업무 매뉴얼을 작성해 이를 토대로 현장에서 새로운 업무를 학습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한편 발전 2단계는 역량개발과 전문성 강화에 중점을 둔다. 이를 위해 사내강사 육성프로그램을 진행하고 개인별 역량을 진단하며 그에 맞는 교육을 실시한다. 마지막 3단계 목표는 직원들의 역량을 평가하고 성과관리 및 혁신의 문화를 정착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관리자의 후원자(멘토) 역할을 강화하고 개인경력개발제도를 진행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2단계 발전계획에 따라 육성된 사내강사를 활용한 교육도 실시할 계획이다.

핵심 인재상을 구현하기 위해 HEAT는 3단계 발전 계획뿐만 아니라 3가지 영역의 교육체계를 완성했다. ‘리더십 개발 교육’, ‘기본 소양 교육’, ‘직무 전문성 교육’이 그것이다. 특히 리더십 개발 교육은 교육대상자의 직급에 따라 교육 방식이 다르다. 부장급 이상은 변화 추진 지도자 양성교육을, 과장급은 코칭 지도자 양성교육을 계장급 이하의 직원들은 셀프 지도자 양성교육을 실시한다.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소양 교육은 세계화 시대에 맞는 어학교육과 함께 매너교육을 실시한다. 또한 성희롱 예방 및 윤리교육을 하는 한편 조직 활성화를 위해 부서 토론회 등을 시행한다. 이밖에도 직무역량을 개발을 위해 셀프 직무교육, 부서 내 Mini-학습조직, HYU 스태프아카데미(여름학기) 등의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HEAT, 직원 호응 통해 발전한다.


HEAT가 기존의 직원교육과 뚜렷하게 차별되는 것은 ‘마일리지, 사회봉사, Mini-학습조직’제도의 도입이다. 새롭게 바뀐 제도들은 직원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마일리지 제도는 초과 마일리지가 누적되면서 기존에 교육점수가 채워지면 ‘교육’에 참여하지 않던 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긍정적 효과를 내고 있다. 또한 학생들과 더불어 사회봉사 활동을 통해 ‘사랑의 실천’의 이념을 실천하고 있다. 지금까지 태안, 장애인 마라톤 대회, 고아원 수리 봉사활동에 참여하며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배진희(총무처) 직원은 “사회봉사를 진행중인 직원이 49명에 이른다”며 직원들의 사회봉사 참여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마일리지·사회봉사 제도와 더불어 부서에서 하는 회의를 학습으로 연계시키는 ‘Mini-학습조직’도 진행하고 있다. Mini-학습조직은 부서 핵심이슈에 대해서 부서장의 관리에 따라 학습적이고 조직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또한 필요한 분야의 교육을 희망하는 부서는 교육경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Mini-학습조직에 대해 이승협(총무처) 직원은 “기존의 회의와 업무가 연계를 이루지 못해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업무와 학습을 연결해서 ‘일터 학습’을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영수(교무처) 직원은 “대인관계에 대해서 배우는 ‘코칭’ 교육이 기억에 남는다”며 “직접 야외에서 협동심도 다지고 견문도 넓힐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라고 새롭게 바뀐 교육제도에 참여한 소감을 밝혔다. 4RL 진행자로 참가했던 배진희(총무처) 직원은 “2박 3일 동안 진행된 코칭(과장급), 4RL(부장급) 프로그램이 평점 8.5 이상으로 굉장히 만족스럽다는 평가를 받았다”라고 귀띔했다. ‘4RL’은 리더십센터가 내용이 좋다고 판단해 외부 전문교육기관에서 도입한 것으로 학교비전과 부서비전을 개인의 것으로 소화시키기 위해 나아갈 길을 모색하는 프로그램이다.

한양 가치 및 비전 공유 통해 글로벌 명문대학 발돋움한다.

본교는 건학 100주년이 되는 2039년 ‘세계 100대 대학’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HYU Project 2010’을 통해 이들 대학에 대한 경쟁적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진행 중이다. 이와 더불어 HEAT 프로그램을 통해 리더십과 전문성을 갖춘 행정인을 양성함으로써 단순히 직원들의 업무능력 향상뿐만 아니라 한양인이 글로벌 지도자로 거듭나는데 일조할 계획이다. 이는 한양이 글로벌 명문대학으로 발전하는데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김 총장은 “HEAT교육 프로그램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한양의 가치와 비전을 다시 한 번 공유함은 물론 직원들의 전문성과 리더십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효정 학생기자 hyo87@hanyang.ac.kr
저작권자 © 뉴스H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