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전반의 흐름에 주목한다

주식투자의 최고수를 가리기 위한 한양인의 열띤 경쟁, 제 9회 모의투자대회가 2개월간의 대장정 끝에 막을 내렸다. 지난 2000년 처음 시작한 경제금융대학 모의증권투자는 올해로 벌써 9회를 맞았다. 오랜 시간동안 경제금융대학은 금융에 정통한 진정한 경제인, 경제학에 기초한 확실한 금융인을 배출했다. 올해도 역시 모의투자대회를 통해 전문성을 갖춘 예비 금융인들을 발굴했다. 그 가운데 치열한 경쟁을 뚫고 우승을 차지한 주하용(경금대·경제금융 4) 군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번 대회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제 9회 경제금융대학 모의증권투자대회는 지난 3월 말부터 5월 말까지 약 두 달간 진행됐다. 60여 명이 넘는 참가자 중 주식 모의투자대회를 진행해 수익률 상위로 1등부터 수상자를 선정했다. 모의증권투자대회의 목적은 보다 많은 학생들에게 주식시장의 기본원리를 이해하고 현실경제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는 계기를 제공하자는 것이다. 단기간에 수익률을 내야하는 대회의 특성답게 학생들의 경쟁이 매우 치열했다고 생각한다.

대회에 참가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현재 4학년으로 내년 졸업을 앞두고 있다. 사회인으로 세상에 발을 내딛기 전에 대학생으로서 많은 일에 도전해 보고 싶었다. 그리고 그 도전이 이번 모의투자대회에서 1등이라는 좋은 성적으로 나타난 것 같아 매우 기쁘다. 또한 방학을 이용해 경제학도로서 실무 경험을 쌓고자 참가하게 됐다. 이번 기회를 통해 예비 금융인으로 성장해 나가는데 필요한 기반을 만들 수 있었다.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자신만의 투자 전략은 무엇인가?


나에게 주어진 가상의 자본을 가지고 곰곰이 생각했다. 이번 모의투자는 두 달 동안 진행됐다. 이는 투자의 측면에서 봤을 때 단기에 속한다. 그래서 장기적 투자와 단기적 투자 중에서 후자에 더 집중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렇게 되면 ‘회전율’이 매우 중요해진다. 이에 정확한 정보를 얻기 위해 꾸준히 경제 시장의 전반적인 흐름을 읽고자 노력했다. 또한 주식투자에서 ‘계란을 한 곳에 두지 말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을 염두에 두어 적절하게 양분해 주식에 투자했다. 마지막으로 저평가된 우량주들을 관심 있게 눈여겨보고 여기에 투자하기도 했다. 이러한 방법들이 전체적인 조화를 이뤄 좋은 성적을 거두는 데 도움이 됐던 것 같다.

대회를 통해 느낀 점은 무엇이었나?

먼저, 이번 모의투자를 통해 나 자신도 몰랐던 ‘금융적인 감각’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를 발판으로 꾸준히 금융인의 길을 걸어 나갈 생각이다. 또한 대학생활의 마지막 여정에 있어서 무엇인가를 해냈다는 성취감도 맛볼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이론에만 그쳤던 경제학적 개념들을 적용하는 배움의 장이 됐다고 생각한다.

유연경 학생기자 eyonkyong@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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