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 호기심이 공부의 원천
세계적인 해양법 학술지인 ‘The international Journal of Marine and Coastal Law'에 실린 김 동문의 논문은 지난해 미국 듀크대에서 김 동문이 일 년간 연수를 하며 진행했던 연구 성과다. ‘동북아 해양 분쟁 이해 : 이슈와 특성’이라는 제목의 이 논문은 탈냉전 시대 동북아 해양 분쟁의 특성과 중요성, 그리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는 “해양경찰청의 업무 자체가 전문성이 요구되는 면이 있다”며 “특히 해양 경찰의 업무가 국내에 국한되지 않고 국제적인 측면이 있기 때문에 동북아 해양 분쟁에 대해 논문을 준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번 논문뿐 아니라 김 동문은 평소에도 꾸준한 공부를 통해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지난 99년 미국 인디아나대에 진학해 석사 학위를 취득한 그는 지난 2004년 본교에서 행정학 박사학위를 따냈다. 김 동문은 “일을 하다 보니 연구를 하고자 하는 지적 호기심이 생겨 꾸준히 공부를 하고 있다”며 “앞으로 공무원들의 이상적인 모습은 실무뿐 아니라 해당 업무에 대한 전문성을 기르는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그는 영어와 일본어에도 능통해 해양경찰청에서 외국 공무원을 상대로 진행하는 강의를 도맡아 하고 있다. 다년간의 외국 유학 경험과 독학으로 어학 실력을 닦아온 김 동문이 해양경찰청이 빈번하게 교류하는 동남아시아, 중서부 아프리카 등에서 온 공무원들에게 강의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그는 한양의 후배들에게 “사회생활을 하는데 어학 실력이 중요한 경우가 많다”며 “대학에 있을 때 자신의 전공과 더불어 어학 공부도 열심히 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김 동문은 지난 93년에 행정고시를 통과해 당시 법제처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지난 97년에 해양 분야에 대한 중요성을 느끼고 해양경찰청 독립과 동시에 도전의 여정을 시작했다. 해양경찰청 ‘고시 1호’인 김 동문은 이후 기획과장, 국제협력담당관, 재정기획담당관 등 주요 보직을 거쳐 올해 3월부터 전략사업과장으로 재직 중이다.
글 : 나원식 취재팀장 setisoul@hanyang.ac.kr
사진 : 권순범 사진기자 pinull@hanyang.ac.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