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학풍 바탕으로 개인별 특성 최대화하는 명품 교육 체계의 비밀

‘사랑의 실천’이란 건학이념 아래 ‘사회봉사’ 과목은 본교의 전매특허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국내 대학 최초로 봉사 관련 과목을 개설했으며, 이후 타 대학 및 기업 봉사활동 프로그램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사회봉사’ 과목은 매학기 다양한 프로그램을 갖고 봉사 활동을 하는 교양 실습 과목으로, 최대학점을 초과해 수강할 수 있고, 수강 시 졸업이수 학점에 포함된다. 이 과목이 개설되면서 지난 94년 창단한 사회봉사단은 도움이 필요한 곳을 찾아다니며 실용학풍 정신을 드높이고 있다.

또한 지난 2007년에는 국내 최초의 리더십 인증제인 ‘한양 리더십 프로그램(HELP)’이 시행돼 세간의 눈길을 끌었다. HELP(Hanyang Essential Leadership Plus)는 ‘최고 경영자를 길러내는 대학’이란 주제로 지난 2006년 한양리더십센터를 설립해 만든 결과물이다. 2007년부터 ‘HELP 1’ 프로그램이 2학점 기초공통과목으로 편성돼 온라인 강좌와 오프라인 특강이 신입생을 대상으로 운영됐다. 앞으로 ‘HELP 4’까지 순차적으로 실시돼 오는 2009년까지 전 학년이 인증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짜여있다. 리더십 인증제는 경영 심리를 갖춘 인재 육성과 체계적인 리더십 계발을 목적으로 한다.

‘사회봉사’ 과목 개설, 리더십 인증제 ‘HELP' 외에도 본교에는 특색 있고 알찬 명품 교육체계들이 많이 있다. 이에 위클리 한양은 인문, 이공, 예체능 계열을 넘나들며 포진해 있는 한양만의 뛰어난 교육체계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인문계열] 융합전공 통해 실용학풍 선도한다.

문과계열에는 본교만의 독특한 전공제도가 있다. 바로 융합전공제도다. 융합전공이란 기존 학부, 학과 또는 전공으로부터 융합해 만들어진 독립된 교육과정의 전공을 제2전공으로 이수하는 제도다. 현재 중국경제통상 융합전공과 수행인문학 융합전공이 개설돼 있다. 융합전공의 이수신청은 매년 1학년 2학기에 하고 있다.

중국경제통상융합전공은 지난 2006년 국제학부에 신설됐다. 중국이 세계적 경제대국으로 부상하고 한?중 경제의 상호의존성이 심화되면서 중국 관련 경제통상 전문가 양성 교육과정이 절실하게 요구됐기 때문. 이러한 시대적 수요를 고려해 중국의 경제통상 제도와 정치사회적 체제 등에 관해 전문적 지식을 구비한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서울캠퍼스는 매년 1학년 2학기 재학생 및 4학기 이수가능 재학생을 대상으로 중국경제통상 전문가 과정 60명을 선발하고 있다. 이 과정을 이수하면, ‘중국경제통상 학사’ 학위가 수여되며, 중국 현지 기업 실습 비용과 어학연수비 전액이 지원되는 특전이 있다. 중국경제통상융합전공은 중국의 체제 전반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교역과 투자분야의 전문지식을 겸비한 중국통상전문가양성 과정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융합전공으로 수행인문학 융합전공은, 현재 국내 인문학이 사회적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지 못하다는 위기의식으로부터 출발했다. 이에 본교는 수행인문학 글로컬인재양성 특성화사업단을 출범시켰다. 사업단은 수행인문학 특성화 과정을 운영하며 수행융합학부제의 새로운 인문학 교육모형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한국, 동아시아, 세계를 연결하는 세계화와 지역화의 전망과 실천역량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고 사회변화를 선도하는 융합연구를 특성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행융합전공에는 과학기술학, 공공수행인문학, 미디어문화, 외국어커뮤니케이션 전공이 있다. 또한 글로컬비지니스 융합부전공으로 영어비즈니스, 중국어비즈니스, 한국어비즈니스, 역사문화비즈니스 전공이 있다. 인문대는 2007학년도 이후 신입생부터 개설된 수행인문학 전공 중 1개의 전공을 제2전공으로 반드시 이수하도록 하고 있다. 한편, 지난 6월에는 인문대 수행인문학 글로컬인재 양성 특성화 사업단이 교육과학기술부가 주관하는 ‘특성화 사업 지원 대상’에서 ‘최우수사업단’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이공계열] 학연산 클러스터와 공학교육인증제로 날개를 달다.

안산캠퍼스의 학연산 클러스터는 지난 2003년 교육인적자원부 ‘특성화우수대학사업’ 선정과 함께 시작됐다. 학연산 클러스터는 실용 이론과 실무 경험을 조화롭게 갖춘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알려진 바와 같이 안산캠퍼스는 부지 10만평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국책 연구소와 각 기업의 중심 연구기관들을 유치하고 있다. 또한 입주해 있는 연구소와 산업체가 학교와 공동으로 산학협력형 교과목을 개발하며, 이론 위주 교육을 탈피해 실무와 경험을 전달하는 전문 인력을 초빙해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학연산 클러스터의 교육과정은 방학 기간 중에 이수할 수 있다. 이 교육과정에 참여해 4개 이상의 교과목을 수강하고 현장실습을 수행하면, 학연산 클러스터 교육을 수료할 수 있다. 더불어 졸업평점과 외국어성적이 기준 성적 이상이며, 사회봉사에 1회 이상 참여하면 학연산 클러스터 교육인증을 받을 수 있다. 안산캠퍼스는 국내 최초로 대학캠퍼스 내에 학연산 클러스터를 구축함으로서 대학, 연구소, 산업체간의 상호 유기적인 협조와 역할 분담을 기반으로 국가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전문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국내 공학계의 선두를 자부해 온 본교는 지난 2004년부터 공학교육인증(The Accreditation Board for Engineering Education of Korea, 이하 ABEEK인증)을 추진해왔다. 그 결과 현재 공대 모든 학과가 공학인증에 참여하고 있다. 공학인증제는 한국공학교육인증원에서 시행하는 제도로서 국가, 사회, 기업이 요구하는 사항을 교과과정에 도입할 수 있는 순환적 자율 개선형 공학교육 제도다. 이로서 공학교육의 질을 향상시키고 실력을 갖춘 공학기술 인력을 배출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공학인증제의 시행은 학생들로 하여금 보다 심화된 학위 과정을 밟도록 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인증을 받은 학생 개개인의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효과를 가져다준다.

공학인증제의 인증은 현장에서 공학실무를 다룰 최소한의 능력을 갖췄다는 것을 보장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학생들은 개인별로 보유하고 있는 설계 자료수집철(포트폴리오)을 통해 자질과 능력을 검증받게 된다. 공학교육은 수요자의 요구조건을 만족하는 교육이어야 하고, 계속해서 개선되는 체제여야 한다. 결국, 학생 입장에서는 교육과정 변화에 따른 질적으로 우수한 교육을 받게 된다. 공학인증제 인증을 받은 학생들은 국제적 기술자 자격이 주어지고 취업을 할 때 가산점을 받는다.

[예체능 계열] 스포츠산업학과 신설 및 디자인대의 약진이 돋보인다.

지난 해 체대에는 스포츠산업학과가 신설됐다. 기존에는 주로 지방대에 스포츠 산업을 전공으로 하는 학과가 있어 일반 현장에서 인재로 쓰기에 어려움이 있던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수도권 대학 최초의 스포츠산업학과라는 선구적인 의미로 주목을 받았다. 스포츠산업학은 21세기 고부가가치 산업의 핵심인 스포츠산업을 정보기술(IT), 관광, 경영, 경제, 방송 등과 융합시켜 연구하는 분야다. 학과의 교육목적은 스포츠 산업에 대한 학문적 이론을 습득하고, 창의적인 리더십을 발휘할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데 있다.

스포츠산업학과는 교과과정에서 경영심리, 정보처리능력, 국제경영감각과 외국어, 스포츠 시장 관리 관련 과목을 필수적으로 이수하도록 하고 있다. ‘프로스포츠 경영론’이나 ‘스포츠 관광론’과 같은 특성화 된 교과목이 개설돼 있어 학생들이 보다 전문적인 수업을 들을 수 있다. 또, 일선에서 뛰고 있는 전문 강사를 초빙해 현장과의 괴리를 줄이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일선의 최고경영자들과 겸임 교수제를 시행해 졸업생들에게 직접적인 취업의 기회를 제공하는 제도도 준비 중이다.

한편, 디자인대는 ‘제 43회 대한민국 디자인 전람회'에서 22명의 학생이 수상하는 놀라운 성과를 냈다. 이러한 성과는 디자인대가 중요한 골자로 내세웠던 기업 실습(인턴십)과 산학 협력이 제 몫을 했기 때문이다. 또한 매년 교환 학생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어 학생들이 활발하게 해외로 진출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중국 3대 유명 학원 중 하나인 천진 미술 학원과 협정을 맺어 교류하기 시작했다. 더불어 기존에 추진 중이던 3대 핵심 역량 강화 사업인 산학 기반 구축 사업, 국제 경쟁력 강화 사업, 국내 경쟁력 강화 사업을 더욱 적극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이에 A&HCI 국제 디자인 학술지 발간, 중국 내 디자인 대학원 설립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양의 명품이 곧 한국의 명품

사회적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응 할 수 있는 인재를 키워내는 중국경제통상 융합전공과 수행인문학 융합전공. 이 과정을 통해 인문학은 사회의 변화에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한편, 학연산 클러스터와 공학인증제는 사회가 요구하는 실력 있는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는데 버팀목이 되고 있다. 디자인대의 활발한 교환학생 과정과 스포츠 산업학과는 그 분야의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명품 교육체계로 자리 잡고 있다. 국내 최고라는 자부심으로 한양이 만든 명품 교육체계는 명품 인재를 배출해 내는 데 한 몫을 하고 있다. 실용학풍 정신을 구현하고 있는 여러 교육체계들이 있어 한양의 미래는 밝다.

권희선 학생기자grazia1@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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