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역 대학생 대상으로 한국어 및 한국 문화 전파해
상해 해외봉사단은 지난 7월 15일부터 8월 11일까지 중국 전역 18개 대학의 한국어학과 대학생 100여 명을 대상으로 교육봉사활동을 마치고 돌아왔다. 상해 해외봉사단의 궁극적인 목표는 한국어와 한국문화 전파였다. 이에 준비한 프로그램 또한 한국어 수업과 한국문화 수업 두 가지로 크게 구성된다. 이들은 딱딱한 수업이 아닌 중국학생들과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하기 위해 많은 문화 활동수업을 준비했다. 또한 주말에는 친목도모를 위한 시간을 가지며 한·중 문화교류를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활동기간 중간 중간 체육대회, 발표회 등의 행사를 준비해 봉사단과 학생들 간의 단결과 한국문화에 대한 열의를 높일 수 있는 시간도 준비했다. 팀장 채희진(공과대·산업 4) 군은 “이러한 활동을 통해 국경을 뛰어넘는 우정을 쌓고, 수동적인 봉사가 아닌 능동적인 문화교류의 장이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지난 4월 선발된 상해 해외봉사단 학생들은 팀을 구성하고 정기 회의와 교육을 통해 성공적인 활동을 위한 준비를 했다. 부팀장 최지민(경영대·경영 4) 군은 “주말마다 장시간 진행되는 회의에 다들 지칠 법도 한데 이상하게 우리는 늘 신이 났다”며 “이번 해외봉사는 우리의 손으로 이루어 낸 열정의 결실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최 군은 “이러한 노력의 시간이 있었기에 이번 해외봉사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러한 준비 과정을 거쳐 상해 해외봉사단이 제일 먼저 진행한 프로그램은 발대식. 100여명의 중국 학생들에게 본교가 준비해온 나눔의 열정을 보여주고 싶었던 상해 해외봉사단은 전날 새벽 1시까지 최종 점검했다.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상해 해외봉사단은 발대식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 이 자리에서 중국 공상외국어대학교 부총장은 “한양대 사회봉사단 학생들을 통해 중국 대학생들이 한국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배우게 될 것 같다”고 말하며 본교 사회봉사단과 학생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이어 채 군도 중국학생들에게 “여러분을 만나기 위해 오랜 시간을 거쳐 여기에 왔다”고 전하며 “가슴으로 우정을 나누고 싶다”고 말해 중국 학생들의 진심어린 박수갈채를 받았다.
상해 해외봉사단의 한양 사랑 마당에서는 매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1교시, 2교시 수업을 진행했다. 이에 준비한 수업은 크게 한글반 수업과 문화반 수업. 중국 학생들의 수준을 고려해 크게 4개의 반으로 나눠 한글반 수업을 진행했으며 이를 통해 중국 학생들의 한국어 실력 향상을 도모했다. 문화반에서는 사물놀이반, 전통놀이반, 태권도반, 단소반 등의 수업을 통해 한국어와 더불어 한국 문화를 전파해 중국 대학생들의 다채로운 지적 욕구를 채워주는 시간을 갖았다. 또한 매주 금요일에는 연 만들기, 한지 공예, 탈만들기 등의 만들기 단체 수업을 진행했다. 모든 정규 수업이 끝난 뒤에는 본교 봉사단 학생 2명과 중국 학생 7명이 조를 이뤄 모둠 수업 시간을 가졌다. 이 시간을 통해 봉사단원들은 중국 학생들의 한국어 복습을 도왔다.
3주의 시간동안 상해 해외봉사단과 중국 학생들은 한국과 중국의 국경을 넘어, 선생님과 제자의 사제관계를 넘어 친구라는 이름으로 하나가 됐다. 그들은 서로의 가슴에 꽃을 달아주기 위해 마주섰다. 그들은 가장 친밀한 거리에서 서로의 눈길을 보내고 서로의 기쁨을 확인하기 위해 입가를 엿보았다. 분명 잊을 수 없는 첫 포옹만큼이나 설레고 가슴 떨리는 시간들이었다. 한양사랑마당에 참가한 범심로(중국 북경대·한국어 1) 양은 “이번 기회를 통해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대해 즐겁게 배울 수 있었다”고 말하며 “또한 우리를 진심으로 생각해 준 30명의 소중한 선생님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평생 잊을 수 없는 시간들이었다”고 밝혔다.
유연경 학생기자 eyonkyong@hanyang.ac.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