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 저감 위한 끊임없는 연구
수상을 축하한다. 선정된 논문에 대한 설명을 듣고 싶다.
장건희 교수 (이하 장 교수) : 기계공학과 초정밀회전기기연구실에 있는 박사과정 김명규 군과 이창진 군이 나와 공동으로 쓴 논문이 상을 받았다. 미국기계학회에서 매년 주최하는 ISPS(Annual conference on Information Storage and Processing Systems)라는 학술대회에서 각 연구 분야에서 발표된 논문 중 우수한 논문을 한편 선정하는 ‘Best Track Paper Award’에 선정된 것이다.김명규 (이하 명규) : 프린터에 다양한 소음이 발생하는데, 사람들이 이러한 소음에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을 한다. 그래서 이를 저감시키기 위한 연구들을 굉장히 많이 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프린터 내부 모터에서 발생하는 소음의 원인을 찾고, 이것이 어떤 과정을 통해 발생하는지 분석한 후에 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 논문은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낸 내용을 담고 있다.
세계적인 학술대회에서 상을 받은 소감이 있다면.
장 교수 : 이번 학술 대회는 기업 및 대학에서 정보저장기기 관련 연구를 수행하는 연구원들이 최신의 기술을 발표하고 토론하는 자리로 미국기계학회에서 매년 주최하고 있다. 기계공학 분야에 있어서는 최대의 학술대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자리에서 우리가 상을 받을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 또 이곳에 지속적으로 연구 결과를 발표한 대학원생에게 장학금을 주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우리 연구소 서찬희(공과대·기계 박사과정) 군이 여기에 선정됐다. 외국 사람이 선정 된 것은 최초라 더욱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교수님과 제자가 함께 논문을 쓴 과정이 궁금하다.
이창진 (이하 창진) : 이번 논문을 쓰면서 삼성과 함께 연구에 관련된 과제를 진행했다. 우리가 찾아낸 소음의 원인과 그 해결 방안을 기업에서 실용화하는 것이다. 실제로 연구 결과를 적용한 모터를 프린트에 적용해 사용을 하고 있는 상태다. 그래서 이 세 명 외에 삼성에도 공동 저자가 한 명 더 있다.명규 : 보통 진동 때문에 소음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래서 저는 특히 진동에 대한 부분을 맡아 진행을 했다. 이창진 학생은 주로 소음과 관련된 부분을 맡아 연구를 했다. 교수님은 진동과 소음에 대한 연구 결과를 어떻게 일치시킬 수 있을 지에 대해서 전체적인 조율을 해주셨다.
앞으로 연구 계획을 듣고 싶다.
명규 : 이번에 발표한 논문은 실제 문제가 발생하는 부분에 대한 해결책을 찾는 내용을 담았다. 하지만 앞으로는, 지금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향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부분을 먼저 찾아내 이를 미리 해결하는 연구를 하고 싶다. 기술을 선도할 수 있는 논문을 써나가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창진 : 소형 정밀 모터에서 발생하는 소음 진동에 대한 연구를 하고 싶다. 모터를 연구하려면 전기와 기계 부분을 통합적으로 알아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전체적이고 통합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는 연구를 하고 싶다.
장 교수 : 초정밀회전기기연구실에 94년도에 왔다. 그동안 국가지정연구실도 했고, 다양한 성과를 냈다. 또 이 연구실을 거쳐 간 많은 졸업생 역시 각 분야에서 열심히 활약하고 있다. 이러한 것들을 바탕으로 민간 기업체도 적극적으로 지원을 해주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006년에는 한 기업에서 연구센터를 만들어주기도 했다. 이러한 연구실의 뛰어난 여건을 바탕으로 조금 더 새로운 정보기억장치에 관한 기술을 연구해 나갈 계획이다.
글 : 나원식 취재팀장 setisoul@hanyang.ac.kr
사진 : 권순범 사진기자 pinull@hanyang.ac.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