든든한 초석 되겠다

지난 달 3일부터 6일까지 4일 간 미국 뉴욕에서 ‘2008 세계한양인의 만남’이 열렸다. 세계 각국을 무대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본교 동문들이 올해로 16회째 모임을 가지게 된 것. 이렇듯 현재 많은 대학들에서는 동문들의 힘을 모으기 위한 다양한 행사 마련에 분주하다. 동문회의 활성화가 곧 대학발전을 위한 든든한 초석이라는 것은 교육개방시대를 맞아 모든 학교가 절감하고 있는 내용이기 때문이다.

본교 연극영화과에서도 지난 02년부터 본격적으로 동문회를 만들어 활발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연극영화과는 지난 60년 창설된 영화과가 그 모태다. 국내 대학 관련 학과들 가운데 선두주자로서 방송, 광고, 영화계에 우수한 인재를 양성, 배출해 확실한 자리매김을 하고 있고, 2006년 2학기에는 무용과와 함께 예술학부로 독립해 전문성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 예술학부는 학생들의 창조적 능력과 상상력을 북돋아주며 지성과 감성을 고루 갖춘 훌륭한 인격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주력하고 있다. 또한 연극학과 영화학으로 세분화된 전공 분야의 특성을 살려 이론과 실제를 연구와 훈련을 통해 조화롭게 익히고 미래의 창의적 전문가로서 공헌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고 있다.

비록 연극영화과가 예술학부로 통합되면서 학과명이 변하긴 했지만 연극영화과의 전통은 든든한 동문들을 바탕으로 지금껏 이어져 후배들의 든든한 힘이 되고 있다. 연극영화학과 동문회에서는 현재 정기총회, 체육대회 등을 비롯해 모교 방문 행사 등을 주최하고 있다. 이외에도 매달 동문들의 친목을 위한 정기적인 모임을 갖고 있다. 동문회 총무를 맡고 있는 세명대학교 방송연예학과 교수 현경석(연극영화 94년 졸) 동문은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는 고전적 전제를 떠나서도 인적 연결관계 구성의 중요성은 현대 사회를 사는 누구나 공감하는 내용이다”고 말했다. 이어 현 동문은 “동문 간의 인적 연결관계 활성화가 곧 대학발전을 위한 든든한 초석”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연극영화학과 동문회는 앞으로도 동문들과 교수, 학생이 모두 한자리에 모이는 행사를 다채롭게 진행할 예정이다. 동문회는 이를 위해 지난 5월 정기총회에서 행사 진행과 향후 동문회 발전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신임 회장으로 선출된 임현식(연극영화 68년 졸) 동문은 “오늘처럼 감개무량한 날은 없었다”며 “넓은 논에서 나락들이 의지하고 살듯이 우리 동문들끼리 서로 도와가며 학교 발전에 힘쓰자”며 앞으로의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특히 이 날 행사에는 이태란(예술학부 1) 양과 가수 남진(연극영화 72년 졸) 동문, 영화감독 정초신(연극영화 89년 졸) 동문 등 유명 동문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전(前) 연극영화과 동문회장 노주현(연극영화 73년 졸) 동문은 “지난 한 해 동문회 일에 전력투구하지 못한 점이 죄송하다”며 “임 회장을 도와 내 얼굴과 목소리가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지 달려갈 것”이라며 동문회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연극영화과 동문회는 그 역사가 다른 동문회에 비해 짧은 것이 사실이다. 이에 현 동문은 “현재 연극영화과 동문회는 동문들의 친목을 바탕으로 다양한 활동들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활동들을 바탕으로 연극영화과 동문회의 부족한 점을 천천히 채워나가 나중에는 후배들을 위한 장학 사업도 함께 진행하고 싶다”며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밝혔다.


유연경 학생기자 eyonkyong@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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