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추억 그리고 사진
시작(始作) 08 : 50
[서울캠퍼스] 매일 아침, 지하철이 도착한 후 애지문(愛智門)에서 뿜어져 나오는 학생들의 모습은 말 그대로 장관이다. 1교시 시작 10분 전, 애지문은 수업 시간에 맞춰 서둘러 강의실로 향하는 학생들로 붐볐다. 종종 걸음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학생들의 얼굴에서 활기가 느껴진다. ‘본교의 건학이념으로 통하는 문이며 지혜로운 사랑의 실천자들이 더 큰 세계로 나가는 문’이라는 의미를 지닌 애지문. 그래서 캠퍼스의 아침은 힘이 넘친다. 이 뜨거운 힘이 교정 곳곳에 퍼지며 하루의 시작을 알린다.
[안산캠퍼스] 안산캠퍼스의 아침은 생기가 넘친다. 몇몇 학생들이 청량한 아침을 즐기며 등교하는 모습이 보였다. 그들은 옷깃을 여미며 서로 다른 목적지를 향해 분주하게 걸어가고 있다. 이내 셔틀버스가 도착하자 제 1 공학관으로 향하는 길이 전보다 많은 학생들로 붐볐다. 학생들이 제각각 수업이 있는 강의실로 발걸음을 옮긴다. 기숙사를 나선 학생들도 줄줄이 교정에 들어섰다. 사방에서 조금씩 모여드는 학생들의 모습으로 안산캠퍼스의 하루가 시작된다. 아침 공기와 함께 학생들의 생기로 각 강의실이 채워진다.휴식(休息). 12 : 30
[안산캠퍼스] 오전 수업이 끝나자 학생들이 학생식당으로 하나둘 들어서기 시작했다. 식당은 학생들로 금세 가득 찼다. 곳곳에서 느긋하게 점심 식사를 즐기는 학생들의 모습이 보인다. 대개 친구들과 사소한 이야기를 나누며 식사 시간을 만끽하고 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했던가. 이렇게 많은 학생이 모여 왁자지껄하게 밥을 먹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젊음의 기운이 절실히 느껴진다.
[서울캠퍼스] 캠퍼스 곳곳에서 허기를 채운 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에선 따뜻함이 느껴진다. 한대방송국에서 들려주는 음악소리와 함께 학생들은 휴식에 흠뻑 빠져 있다. 서울캠퍼스에는 노천극장, 행원파크, 자주광장 등 대학의 낭만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많다. 그 중 교정을 내려다보며 쉴 수 있는 인문대 옆 걸상의 고즈넉함은 그만의 특별함이 있다. 가끔은 혼자 책을 읽기도 하고 친구들과 수다를 떨 수 있는 공간들. 교정에서 점심 휴식을 만끽하고 있는 대학생의 모습이 한 폭 그림 같은 이유다.열정(熱情). 19 : 00
[서울캠퍼스] 모든 수업이 끝난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교정 곳곳에 불이 환하게 켜져 있다. 이 불빛들이 교정의 밤을 지키고 있다. 학업을 마무리 하거나 밤 늦도록 연구실에서 연구에 열중하는 한양인의 모습이 떠오른다. 행정대학원이나 언론정보대학원 등 특수대학원에선 직업인에서 학생으로 돌아온 학생들이 늦은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더러는 지쳐 힘이 들기도 했고, 더러는 함께 했던 친구 덕분에 웃기도 했던 이 밤, 이 불빛들이 모여 한양의 힘이 될 것이다. 그래서 한양인의 밤은 열정이다.충전(充電). 23 : 00
[안산캠퍼스] 꽤 늦은 시간이지만 안산캠퍼스 기숙사 역시 불빛으로 환하다.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학생들이 각자 저마다의 시간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주로 독서를 즐기거나 친구들과 어울려 운동을 하는 등 개인 시간을 보낸다. 또 여가 활동을 통해 휴식을 취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각자 조용하게 하루를 정리하고 마감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 모두가 보다 나은 내일을 위한 충전의 시간이다. 이렇게 한양의 하루가 다시 저물고 있다. 활기찬 내일을 기약하면서.시작, 휴식 그리고 열정과 충전
한양인의 하루를 사진에 담았다. 비록 하루뿐이었지만 사진을 통해 서울과 안산 양 캠퍼스의 2008년을 엿볼 수 있었다. 캠퍼스 곳곳에 의미 있는 공간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모두 담지 못한 것이 아쉽다. 이렇게 한해가 저물고 있다. 각자 올 한해의 추억을 천천히 되새겨 보는 것은 어떨까? 다가오는 2009년을 위해 올해를 돌아보고 정리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보도록 하자.글 : 나원식 취재팀장 setisoul@hanyang.ac.kr
김예지 학생기자 kimpd@hanyang.ac.kr
사진 : 권순범 사진기자 pinull@hanyang.ac.kr
김예지 학생기자 kimpd@hanyang.ac.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