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자들의 적절한 단백질 섭취를 위해
한국은 지난 2017년을 기점으로 ‘고령사회’에 진입했다. 갈수록 고령화가 심해지면서 노인의 저소득, 주거 문제, 치매 등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박용순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그중 노인의 영양 문제를 인지하고 단백질 섭취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흔히 노인들에게 근육량을 높이기 위해서 ‘운동과 영양 섭취’를 병행하라고 말한다. 고령자가 될 수록 질병이 없더라도 노쇠가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노쇠는 근육량의 감소로 체 기능이 떨어져 일어서기나 걷기 등 일상생활이 힘겨워진 상태다. 박용순 교수는 영양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영양만을 공급했을 때 근육량이 증가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던졌다.
근육량을 높이기 위해서는 단백질 섭취가 절대적이다. 박용순 교수에게 주어진 두 번째 질문은 ‘단백질을 얼마나 공급해야하는가’였다. 박 교수는 하루 단백질의 섭취를 g(그램)로 설정한 뒤, 세 가지의 기준량으로 가설을 세웠다. 몸무게 당 단백질의 양을 0.5g, 0.8g, 1.2g로 설정한 뒤 120명의 노인 모집을 거쳐 무작위로 분류한 후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a randomized, double-blind, placebo-controlled trial’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단백질의 양이1.5g일 때 ‘부분 골격근량(ASM)’이 유의미하게 증가함을 알 수 있다.
박 교수의 논문 ‘Protein supplementation improves muscle mass and physical performance in undernourished prefrail and frail elderly subjects: a randomized, double-blind, placebo-controlled tria’은 미국 의학 학술지인 '미국 의학 영양 저널(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실렸다. 이번 논문은 경희대학교 병원에서 진행하는 '5년 프로젝트' 중 일부다. 올해 4년째로 접어드는 프로젝트는 노인 인구가 급격하게 증가함에 따라 ‘노인이 되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건강한 노인이 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박 교수는 "연구의 목적은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함인데 이번 연구는 여러모로 성공적인 결과를 냈다"고 뿌듯함을 전했다.

글/ 정민주 기자 audentia1003@hanyang.ac.kr
사진/ 박근형 기자 awesome2319@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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