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성 가지고 자녀들의 '끼'를 인정하라"
많은 학부모 참석해 걱정과 관심 반영
정해진 틀 속에서 생활하던 고등학생의 모습에서 자유분방한 대학생으로의 변화는 설레는 일이다. 울타리와 같았던 규제는 사라지고 이제는 모든 것을 자신의 의지에 맡겨야한다. 책임의 영역이 더 넓어지는 부담이 있기는 하지만 그 이면의 자유는 달콤하기만 하다. 하지만 대학생활의 단꿈을 꾸고있는 새내기들의 마음과는 달리 울타리를 치워줘야 하는 부모의 마음은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는 심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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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서울캠퍼스 백남음악관에서는 '신입생 학부모를 위한 오리엔테이션'이 열렸다. 학생생활상담연구소가 주최한 이날 행사는 '대학생 부모역할 이렇게 합시다'라는 주제로 네시간에 걸쳐 집중적인 강의가 이루어졌다.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학부모들이 참여해 대학생이 된 자녀에 대한 걱정과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김종량 총장은 환영인사와 함께 본교만의 특징과 학생들의 교육방식에 대해 강연했다. 김 총장은 "대학생이라고 하더라도 1학년은 아직 미숙한 단계이기 때문에 자칫하면 생활이 엉망이 될 수 있다. 대학생의 기본인 학습에 노력을 기울일 수 있도록 조언해야 한다."라며 학부모들의 지도를 당부했다. 김 총장은 "본교 교육의 특징은 사회봉사 등의 인격형성에 많은 도움을 주는 교과과정"이라며 "학생들이 이러한 교육과정을 거쳐 올바른 성인으로 성장하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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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사로는 소망교회의 곽선희 목사와 상담심리전문가인 서강대 김명순 교수가 초청되었다. 곽 목사는 "다양한 것이 모여서 하나의 작품이 되는 것이 대학교육"이라며 서로 다른 개성이 서로 협력하는 자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더욱 빠르게 변화하는 것이 자녀들"이라며 "유연성을 가지고 변화에 대처하고 광끼를 인정하라."고 말했다. 곽 목사는 "머리 염색이 거슬리더라도 이해하라."고 말해 청중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김 교수는 대학생이 된 자녀들의 심리를 자세히 설명하며 학부모들의 고민해결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마산에서 올라온 정성옥 씨는 "대학에 처음 보내는 맏이이고 객지생활을 하기 때문에 많이 불안했는데 강의를 듣고 본인을 믿고 맡겨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미소지었다. 기계공학부에 입학한 아들에게 "맡은 일 잘하고 들뜨지 않고 성실히 생활했으면 한다."라며 애정 어린 바램을 전했다.
이승연 학생기자 skyzoa@ihanyang.ac.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