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학술대회ㆍ건강강좌ㆍ대토론회 개최

 "발전 위한 보다 과감한 투자와 관심 필요"

 

   
 

 본교의 교육이념인 '사랑의 실천'을 바탕으로 양질의 의료서비스와 우수 의료인 배출에 크게 기여해 온 한양대학병원(원장 최일용, 이하 대학병원)이 지난 2일로 개원 30주년을 맞았다. 개원 30주년을 맞아 대학병원은 그동안의 성과를 기념하고 '21세기 첨단의학의 산실'로 새롭게 도약한다는 취지로 국제학술행사, 건강강좌, 대토론회 등 다양한 행사를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사흘에 걸쳐 개최했다.

 

 지난 2일 백남학술정보관 6층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국제학술대회'에서는 'Minimal Invasive Surgery'(최소침습술)을 주제로 최근 급격히 발전하고 있는 내시경을 이용한 다양한 수술기법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국내에서 4명, 일본, 미국, 캐나다 등에서 총 4명의 의대 교수들이 내시경을 이용한 각종 수술기법에 대해 발표했다. 대학병원 부원장인 함준수(의대·내과학) 교수는 최소침습술이란 다소 생소한 주제로 학술대회를 연 이유에 대해 "외국에서는 우리나라와 달리 내시경과가 독립적으로 운영될 정도로 내시경을 사용한 다양한 치료방법이 활성화되어 있다."며 "국내에서도 이쪽 부문에 대한 관심과 연구가 필요하다는 판단아래 학술대회 주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3일 오전에는 개원 30주년 기념식이 병원 신관 6층 세미나실에서 열렸으며, 오후에는 동문회관 소극장과 이벤트홀에서 150여명의 지역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21세기 건강하게 삽시다'라는 주제로 '지역주민을 위한 강강좌'가 마련됐다. 건강강좌는 일반인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발기부전, 코골이, 비만과 살빼기, 주름살과 피부노화, 폐경기, 치아관리 및 치아이식 등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의료원 기획홍보과 김대성 씨는 "많은 주민들이 참석했을뿐만 아니라 만족도도 매우 높았다."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지역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들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30주년 기념행사의 하이라이트는 4일 의대 계단강의실 세미나실에서 열린 '의료원 발전방안 대토론회'였다. '한양의료원의 어제, 오늘, 내일'이란 제목으로 열린 이 토론회에는 토요일임에도 불구하고 200명이 넘는 의대 교수와 학생 그리고 학교와 병원관계자들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토론회에서는 본교 의대 박문일(산부인과) 교수와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로 재직중인 고윤석 동문, 〈일간보사〉의 안병정 편집국장과 영국 버밍엄대학 IACC 연구원으로 활동중인 한동운 동문이 발표자로 나서 각각 의료원의 발전방향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피력했다.

 

 의료원의 현황과 장단점에 대한 발표자들의 입장은 조금씩 달랐으나 발전방향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투자와 체계적인 관리를 공통적으로 지적했다. 고윤석 교수는 장기 이식수술, 중환자실 시설 등 국내 최고의 민간병원으로 자리잡은 서울아산병원의 파격적인 투자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하면서 "의료원의 발전을 위해서는 재단의 보다 적극적이고 과감한 투자가 뒷받침되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안병정 〈일간보사〉 편집국장은 투자의 필요성과 함께 의료원의 브랜드 파워에 걸맞는 체계적이고, 철저한 관리와 홍보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한편 박문일 교수는 "본교 의대와 의료원의 우수성에 대해서 우리 스스로가 너무나도 제대로 파악을 못하고 기록하지도 않고 있다."며 "먼저 철저한 자부심을 갖고 공동의 비전과 목표가 설정하는 작업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동운 연구원은 외국의 다양한 병원운영에 관한 사례를 들면서 "의료원이 발전하려면 의료시장의 변화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는 급변하는 의료환경속에서 그 어느때보다 병원 간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의료원의 과거와 현재를 짚어보고, 미래를 준비하는 좋은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이세형 학생기자 sehyung@i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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