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성협 교수 (사회과학대학 관광학부)



현성협 교수는 관광학 분야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신융합 관광” 분야를 개척해나가고 있다. 그는 20년 가까이 관광학을 연구하면서, 관광산업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항공, 크루즈, 컨벤션 산업 등에 관한 수많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국내에서 갑질 이슈로 크게 대두된 항공 승무원만이 겪는 심리적 불안에 대한 요인, 크루즈 여행 고객의 심리적 상황과 타인에 대한 기대, MICE(Meeting, Incentives, Convention, Exhibition) 도시 브랜딩 전략을 위한 컨벤션센터 발굴과 컨벤션 도시 이미지 형성, 럭셔리 관광객 시장분석 등 관광산업의 질적인 측면과 양적인 측면을 아우르는 연구를 사명감 있게 진행해왔다.

20년간 330편(SSCI급/KCI급)이 넘는 관광학 연구를 진행하던 중, 이제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관광학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때라고 생각했다.

“타 학문과의 융합없이, 순수 관광인 컨벤션/항공 등의 분야만 연구하는 것은 시너지 효과를 거두는데 한계가 있다는 고민이 생겼습니다. 우리가 연구를 하는 궁극적인 이유는 관광학이 사회발전에 이바지하도록 하자는 취지인데, 순수 관광만 연구하는 것은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현 교수는 어떻게 하면 관광학이 사회발전에 가장 큰 임팩트를 줄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하다가, 의학과 환경을 주목했다. “우선, 의학은 인간의 생로병사를 다루는 학문입니다. 관광학이 의학발전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면, 이는 관광학의 효용성을 사회적으로 입증하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의학 중에서도 정신분석학 특히 우울증을 관광학과 접목해서 연구해 보았습니다. 의학에서는 우울증 치료를 위해 약물을 활용하는데, 관광학에서는 다른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지 않을까, 즉 여행을 통한 우울증 치료를 연구해 보았습니다.” 367명의 미국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한 인터뷰를 분석한 결과, 관광을 통한 소통(온라인 관광 커뮤니티 기반)이 활발해질수록 인간이 느끼는 세 가지 외로움(사회적 외로움, 가정적 외로움, 이성적 외로움)이 모두 감소하며, 이는 우울증 지수를 낮춘다는 연관계수가 나타났다. 현 교수는 이 연구에서 더 나아가 사회심리학의 ‘셋 포인트(set point)’ 이론을 접목해 ‘여행을 통해 장기적, 또한 반영구적으로 우울증을 치료하는 방안’을 찾아내고자 한다. 관광학이 심리치료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수 있다면 경제적 효과와 아울러 인류의 행복지수 상승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즉, 의학이 제시하는 약물치료 기법 외에 관광학만의 치료기법을 제시함으로써, 의학과의 상생을 찾아가고, 이를 통해 사회발전/인류행복에 기영하는 것. 이것이 현교수가 개척하고 있는 “신융합관광”이다.

현교수가 주목한 또다른 신융합 관광 분야는 환경과 관광학의 만남이다. 미세먼지, 환경오염으로 대두되는 환경문제는 인류행복을 위해 반드시 관광학이 해결해야할 문제라고 현교수는 이야기한다.
“나와 관련되지 않은 환경에 대해 관광객이 얼마나 무감각해질 수 있는지, 이를 어떻게 극복해갈 수 있는지 조사해 보았습니다.” 현 교수는 약 3년에 걸쳐 321명의 관광객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나와 무관한 환경에서도 일관적으로 환경보호를 실천하도록 만드는 요인’을 크게 다섯 가지로 나누었고, 그중 ‘환경의 가치 인식’이 가장 중요한 요인임을 밝혀내 추가적인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 연구의 결과물이 정책적으로 시행된다면, 미세먼지/환경오염을 획기적으로 줄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융합학문으로서 관광학이 인류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것, 이것이 현교수의 “신융합관광”이다.

이처럼 현 교수는 도전해보지 않은 길에 관심을 갖는 것이 연구자가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한다. “의학, 심리학, 경영학, 경제학, 공학 등 모든 분야를 접목해 융합학문으로서 관광학의 정체성을 다지고, 관광학의 중요성을 인정받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연구자로서의 사명감을 밝혔다. 고수익성만 집중하는 현재의 관광산업에, 현 교수가 개척하는 신융합관광의 접목으로 관광학의 나아갈 미래가 든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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