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에 날개를 달아주는 통계
본 글은 2019년 3월 25일 직원 필진 프로그램인 '한양브릿지'를 통해 작성된 글이며, 기존 작성글을 이관한 것임을 밝힙니다.
# '진사로'에서 '한양 브릿지'까지
대학생 때부터 해보고 싶었던 일 중에 하나가 학교 신문에 글을 기고해 보는 거였습니다. 이 작은 소망은 대학교 교직원이 되고서야 마침내 이루어졌습니다. 제가 쓴 글이 한대신문에 실리는 날 아침 애지문 지하철 계단에 놓여진 신문을 집어들면서 얼마나 떨렸는지 모릅니다. 누가 볼세라 사무실에서 제 이름 석자가 찍혀있는 '진사로' 칼럼을 빠르게 읽어보고 흥분된 마음을 가라앉혔던 기억은 10여년이 지난 지금도 잊을 수 없습니다.
이번에 우리 대학의 온라인 게시판인 '한양 브릿지'에 글을 연재하게 되면서 '진사로'에 글을 쓸 때와는 다른 고민이 있었습니다. 아직까지도 글쓰기가 서툴 뿐 아니라, 무엇보다도 누군가에게 '브릿지'가 될 수 있는 글을 써낼 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습니다. 결국 저는 마음을 비우고 도전해 보기로 했습니다. 글을 잘 써야 한다는 부담감도 버리고, 제가 경험한 이야기나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들을 솔직하게 담아내면 진심이 전해질 거라고 믿으며 이렇게 글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 통계?
먼저 말씀드리자면 저는 통계학 전공자가 아닙니다. 제가 통계에 관심을 갖게 되었던 건 프로그래밍 때문이었습니다. 대학에서 사회과학을 공부하고 직장에서 행정 업무를 보던 사람이 혼자서 프로그래밍을 배워보려고 하니 어디서부터 시작을 해야할지 막막했었습니다. 다행히도 요즘은 대학에서 공개하는 온라인 동영상 강의가 많이 있었고, 유튜브에서는 초보자를 위한 강좌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프로그래밍과 관련된 여러가지 자료들을 찾아보다가 통계를 다루는 사람들이 많이 활용하고 있는 'R'이라고 불리는 언어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직장인이 뒤늦게 프로그래밍을 배워 업무에 조금이라도 활용해 볼 수 있으려면 통계용으로 사용되는 언어가 가장 좋을 것 같아서 'R'을 배워보기로 결심했고 관련 학습자료를 열심히 찾아보았습니다. 그러다 초보자에게 꼭 맞는 아주 좋은 책을 발견했는데 바로 'Introduction to Statistical Thinking' (Benjamin Yakir 저) 이라는 책이었습니다. 이 책은 R과 기초 통계의 개념을 차근차근 자세히 알려주는 매우 친절한 스승이 되었습니다. 저는 그렇게 통계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 업무에 날개를 달아주는 통계
저는 업무에 적용해 볼 수있는 '통계' 를 주제로 삼아 연재할 계획입니다. 그저 통계가 좋아서 책을 몇 권 읽었고, 온라인 강좌 몇 개를 수강하고 경영전문대학원에서 경영통계를 배운 게 다이지만 그렇게 배운 지식을 활용하다 보니 데이터 시각화, 빅데이터 분석, 머신러닝까지 관심의 영역이 넓어졌습니다. 그리고 제가 맡은 업무에도 적용해 보면서 통계가 지닌 힘을 경험해 보기도 했습니다. 이런 관심과 경험을 이번 연재를 통해 여러분들과 공유하고자 합니다.
2년 전에 직원들을 대상으로 '데이터 시각화와 분석', '누구나 할 수 있는 기초통계분석' 강의를 진행했을 때에는 짧은 시간에 많은 내용을 전달하려다보니 어려워하시는 분들이 계셨는데 이 글을 통해서는 조금 더 쉽고 친근하게 다가가고자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등장하게 될 기초 통계학의 내용은 통계를 배우는 직장인이자 학생의 수준으로 쓰여졌음을 미리 밝혀두는 바입니다.
# 프롤로그를 마치며
저는 제 글을 읽는 분들과 눈높이를 맞추고 싶어서 어떻게 이 연재를 시작하게 되었는지, 왜 통계를 배우게 되었는지, 앞으로 어떤 식으로 글을 쓸지 등을 프롤로그로 작성해 보았습니다. (제 의도가 잘 전달되었길 바랍니다.) 조금 욕심을 내본다면 제목처럼 앞으로 쓰여질 제 글이 누군가의 업무에 날개를 달아줄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꼭 통계가 아니더라도 제가 경험했던 내용들을 읽어보며 직장인으로서 자신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새로운 영역에 도전해보고 싶은 분들이 생겨나기를 소망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