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ㆍ김남일ㆍ김대업 동문 공로상 수상

 수백여명 팬 몰려 '월드컵 스타' 인기 실감

 

 지난 8일 오후 6시 30분 동문회관 6층 대강당에서는 '2002 한·일 월드컵을 빛낸 동문 축하연'이 개최됐다. 이번 한·일 월드컵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축구대표팀의 수석코치 박항서 동문(체육 77), 주무 김대업 동문(체육 92), 김남일 동문(체육 96)을 축하하기 위해 마련된 이 날 축하연에는 김종량 총장과 김진열(전기 55) 총동문회장, 전준모(화공 61) 한국방송 감사, 추미애(법학 77) 민주당 국회의원 등 2백여명의 동문들이 참석한 가운데 1시간여 동안 진행됐다.

 

   
 

 한국방송(KBS) 아나운서 이재홍(관광 91) 동문의 사회로 진행된 축하연은 수백여명의 팬들이 몰려 행사 진행에 차질을 빚을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김진열 동문회장은 환영사에서 "감격스런 역사의 현장에서 국민의 꿈을 실현해 준 우리 동문들이 자랑스럽다."라고 말했으며 김종량 총장은 "한양대 63년의 역사 중 최고의 긍지를 느끼는 순간이다. 모교 발전을 위해 다 함께 노력하자."면서 세 동문에게 공로패와 메달, FIFA 기념 주화세트를 증정했다.

 

 박항서 동문은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지도자로서 더욱 노력하겠다. 그동안 많은 도움을 준 모교에 감사드린다."며 소감을 밝혔고, 김대업 동문은 "이런 상을 받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한다. 후배들이 열심히 해 준다면 앞으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김남일 동문은 "이런 자리를 마련해 준 모교에 감사드린다. 한양인이라는 사실이 자랑스럽다."라며 "아직 발목이 좀 아프지만 빨리 회복해 K리그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주겠다."라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으며 팬들의 요청으로 '대한민국'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세 동문은 터키와의 4강전이 있던 지난 달 29일 발생한 서해교전의 사상자에 조의를 표하면서 위로금을 학교 측에 전했다. 김 총장은 "모교 건학이념인 '사랑의 실천'을 몸소 행해준 동문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위로금을 해군사관학교에 전달하기로 했다. 축하연에 참석한 추미애 동문은 "연고주의를 물리치고 앞으로의 모교 발전을 위해 '파이팅 한양'을 외치자."라며 축배를 제의하기도 했다.

 

 특히 이 날 축하연에는 김남일 동문을 보러 온 팬들과 취재진으로 인해 장사진을 이뤘다. 팬들이 한꺼번에 몰려 김남일 동문이 행사장 밖으로 급히 피신했다 8시 30분경 다시 돌아와 팬 사인회를 진행하는 해프닝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 날 행사는 박항서, 김남일 동문이 싸인볼을 나눠주는 것으로 마무리되었다.

 

   
 

 

김모련 학생기자 moryun@i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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