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국민 특별전형 DB 구축 성과
"수험생과 교감하는 입학과 꿈꾼다"
수시 모집 전형이 도입되면서 '입시 시즌'이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대학 입학 전형이 다양해졌다. 수험생 입장에서는 반가운 일이지만 대학으로서는 그만큼 업무량이 많아진 셈이다. 방학을 맞아 다소 여유로워진 다른 부서와는 달리 입학과는 더 바빠졌다. 수시 1학기 모집 전형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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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과 김연산 씨를 만난 것은 업무시간을 훌쩍 넘긴 오후 늦은 시간이었다. 바쁜 업무도 업무지만 업무시간에 개인적인 일로 시간을 보낼 수 없다는 게 그의 생각인 듯 했다. 입학과에서 입시예산운영과 재외국민 특별전형에 관한 일을 하고 있는 그는 언제나 노력하는 사람으로 통한다. 올해로 직원 생활은 8년째이지만 학부시절(원자력공학과 87)부터 맺은 학교와의 인연은 20년이 다 되어 간다.
재외국민 특별전형 전산화 실시해
수업과를 거쳐 지난해 초부터 입학과에서 근무하고 있는 그는 "솔직히 수업과에 있을 때는 우리 학생들을 만나기 때문에 부담감은 그다지 크지 않았다. 하지만 입학과는 학생들보다는 수험생이나 학부모들을 상대할 일이 많아서 그들이 저를 통해 한양대를 평가할 것이라고 생각하니 몸가짐에 더욱 신경이 쓰인다."라며 나름의 어려움을 말했다.
하지만 "어차피 제가 하는 업무는 서비스 업무다. 물론 행정적인 업무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 역시 고등학생들과 학부모에 대한 서비스라고 생각한다."라는 말속에서 입학업무에 대한 그의 마인드를 읽을 수 있다. 또 "이제는 얼마나 자기를 잘 홍보하느냐가 자신의 실력을 쌓는 것만큼 중요하다. 학교 역시 마찬가지이다. 얼마나 효과적으로 학교의 강점을 수험생들에게 전달할 수 있느냐가 전체적인 입학업무에 있어서 핵심인 것 같다."라며 수험생과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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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국민 특별전형이 담당인 그는 업무를 하며 언제나 제대로 정리된 자료가 아쉬웠다. 외국의 학교들에 대한 학사 제도나 성적 평가 등에 대한 디지털화된 자료가 없기 때문이다. 공학도 출신인 그는 이러한 어려움을 공학적 마인드로 해결해 나갔다. 재외국민 서류심사의 전산화를 실시했고 외국 교육기관들에 대한 학력조회 시스템을 개발함으로써 전형자료와 평가기준들을 프로그램을 통해 데이터베이스로 구현했다.
그의 이러한 노력들은 타 대학 입학과와의 재외국민 전형에 대한 프로그램 및 자료 공유를 통해 더욱 탄탄해졌으며 현재 서울시내 11개 대학 입학과에서 그가 노력해서 만든 결과물을 사용하고 있다. 프로그램을 개발하기까지는 정말 힘들었다는 그는 "누군가가 하라고 해서 했던 것도 아니었고, 내가 왜 고생을 사서 하나 하는 생각도 많이 들었지만 그것을 통해 업무효율이 향상되었다는 것을 느꼈을 때 그동안 힘들었던 순간들이 싹 잊혀졌다."라며 당시를 회고했다.
학교 인지도 상승 확인할 때 보람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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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과의 직원으로서 느끼는 보람은 학교의 인지도가 많이 높아진 것을 느낄 때다. 특히 입학설명회와 인터넷 상담을 하면서 학교의 인지도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음을 실감한다. 상담을 하다보면 정말 우리 대학에 들어오고 싶어하는 학생들이 많이 만나게 되는데 그들을 보면서 학교에 대한 자부심과 함께 입학업무의 중요성에 대해 느낄 수 있다고 그는 말한다. 입학이라는 업무의 특성상 오차와 실수가 절대 용납되지 않기 때문에 언제나 긴장 속에서 일을 해야한다는 그는 어려움보다는 보람이 크다고 말한다.
다소 무표정한 모습에 사람들이 자신에 대해 '항상 심각하고 진지한 사람이구나'라는 선입관을 갖는 것 같다는 그는 '언제나 밝게 일하고 노력하는 모습으로 일하자'라는 원칙을 가지고 업무에 임한다며 자신이 딱딱한 사람이 아니라고 강조하면서 멋쩍은 웃음을 짓는다. 앞으로의 꿈을 물어보는 질문에 그는 "솔직히 개인적인 욕심은 별로 없다. 단지 저의 업무에 있어서 최선을 다함으로써 학교의 위상을 높이는데 조금이나마 기여하고 싶다."라며 앞으로는 고등학생들에 대한 인터넷 서비스 강화에 중심을 두고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용일 학생기자 jajunation@ihanyang.ac.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