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유도ㆍ중소기업 이해 목적으로 실시

 "단순 노동이지만 하루 일과 마치면 뿌듯"

 

 본교 취업센터에서는 경기지방중소기업청과 함께 중소기업체험활동(이하 중활)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5월 말부터 신청자를 모집한 바 있는 취업센터는 중활을 통해 대학생들이 하계 방학기간을 이용하여 중소기업체에서 근무하며 기술(연구), 전문분야 및 사무보조 등의 체험활동을 통해 졸업 후 취업을 유도하고 중소기업을 이해토록 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최선미(공학대·전자컴퓨터공학부 2) 양도 이번 방학을 중소기업에서 일하면서 보내고 있다.

 

   
 

 경기도 시흥시 은행동에 위치한 주신전자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작업실의 딱딱한 의자에 몸을 맡긴 채 일하고 있는 최 양의 눈에서는 다소 힘든 기색이 느껴졌다. 주로 통신용 케이블을 가공하거나 컴퓨터의 부품을 조립하는 등 반복적인 수작업을 필요로 하는 분야의 일을 하는 까닭이다. 과연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회사에 도움이 되는지, 지나치게 하찮은 일은 아닌지 자신에게 되물어 본적도 있다지만 일이 끝나고 나면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어떻게든 사회에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하니 그렇게 뿌듯할 수가 없다고 말한다.

 

 최 양은 "처음 학교에서 중활 신청을 받는다는 현수막을 봤을 때 할까말까 고민하다가 특별히 방학계획을 세우지 않았던 탓에 큰 맘먹고 신청했다. 사회는 생각보다 험하고 무섭다던데 어떤 곳일까 하는 호기심으로 출발했던 것이 지금은 내 적성에 맞는 분야가 무엇인지 파악하는데 도움도 되고 좀 더 폭넓은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고 말한다. 더욱이 이 곳에서 만난 전공이 같은 다른 학교 친구들이나 선배들과 전공분야에 대해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어 그동안 우물안에만 갇혀 지냈던 자신을 반성하게 되는 계기도 되었다고 한다.

 

   
 

 무엇보다도 가장 뜻깊은 것은 중활의 본래 취지와 더불어 강의시간에 들었던 이론적인 부분들을 실제로 적용해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수업시간에 들어봤던 '동축 케이블'이란 것을 이곳에서 직접 눈으로 확인해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직원들로부터 그 외의 케이블의 종류들까지 부가적인 설명도 많이 들을 수 있어 직접적인 도움이 많이 된다."는 최 양은 "과 학회에서 한두 번 실습해 봤던 납땜의 경우도 이곳에서는 제품의 특성을 감안해 적절한 온도를 유지시키는 방법 등 학교에서 보다 심층적인 지식을 습득하게 되는 것 같다."며 중활을 신청한 보람을 점점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최 양이 일하고 있는 주신전자의 한 직원은 "우리 중소기업들의 최대 애로점은 인력난 부족문제다. 중활과 같은 프로그램 덕분에 일정기간동안 창의적인 고급인력을 활용할 수 있게 되어 기업의 요구를 어느 정도 충족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최 양은 "중활은 현장실습, 간접 사회경험, 진로탐색 기회를 통한 자기개발 등의 다양한 효과를 누릴 수 있으므로 매우 실질적인 기회다. 또한 경기지방중소기업청에 제출하는 평가보고서를 심사해 선정된 학생들에게는 해외여행, 장학금 등의 혜택이 주어지므로 더욱 많은 학생들이 이러한 기회를 활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수정 학생기자 81choi@i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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