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속 한양인들의 공부를 위해 불 꺼지지 않는 중도 만들어


백남학술정보관(이하 중도)은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지난 3월 6일부터 5월 17일까지 3층을 제외한 열람실 및 자료실을 단축 운영했다. 최근 중도는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 방역지침이 변경됨에 따라 열람 시간을 연장했지만 안전조치는 한층 더 강화했다.
 

▲ 백남학술정보관장 한현수 경영학부 교수가 백남학술정보관의 출입구에서 학생의 발열 체크를 하고 있다.


코로나19로 한양대는 첫 온라인 개강을 진했다. 교정에 학생들의 발길은 끊겼지만, 중도 3층은 24시간 불이 켜있다. 타 대학은 코로나19로 중도를 폐쇄 및 단축 운영하지만 한양대는 기존대로 운영 중이다.  '중도 지킴이'로 중도를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는 한현수 학술정보관장(경영학부 교수)을 만났다.
 

▲ 중도 3층 3열람실에 있는 팻말. 한현수 관장은 학생들의 안전한 열람실 이용을 위해 연락처를 공개했다.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다
 
한현수 관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중도 24시간 운영에 대해 한 치의 고민이 없었다. 단 한 명의 학생이라도 요구가 있다면 도서관을 개방해야 한다는 게 그의 의견이다. 한 관장은 “대학의 존재가치는 도서관을 통해 실현될 수 있다"며 "대학은 학문을 탐구하고 연구하는 곳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백남학술정보관은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해 24시간 도서관 운영을 유지 중이다.
 
최근 한현수 관장은 학생들의 안전한 중도 이용을 위해 직접 발 벗고 나섰다.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급하지 않은 업무는 미룰 수밖에 없었다. 한 관장은 “초기에 코로나19와 관련된 루머가 많아 중도 직원들만 순찰을 다녔다"며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모든 교직원이 나서서 안전한 공간을 조성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에피소드 한토막도 들려줬다. “야간에 수업이 있어 수업이 끝난 후 밤에도 중도를 순찰합니다. 매일 넓은 중도를 혼자서 도니 어느새 뱃살이 빠졌어요."
 

▲ 한현수 관장(서 있는 사람)이 백남학술정보관 내 이순규 라운지에서 학생들에게 코로나19 안전 수칙을 설명 중이다.

나름대로 고충도 있었다. 학생들의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무리하게 퇴실을 요구한 적도 있다. 한현수 관장은 “어려운 시기에 학업에 몰두하는 학생들에게 쓴소리를 해서 미안한 마음이 든다"며 "그래도 마스크를 잘 착용하는 학생들에게 늘 감사하다"고 전했다.

백남학술정보관은 코로나19를 헤쳐나가고 있다
 

▲ 한현수 관장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사진 촬영에 임하고 있다. 그는 안전하면서 공부하기 즐거운 장소로 만들기 위해 계속 고민 중이다.


한현수 관장은 중도를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장소, 쉴 수 있는 장소로 변모시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 중이다. 2층에 위치한 관장실을 음악감상실과 영화감상실 공간으로 창조하기 위해 계획 중이다. 사물함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물함 설치도 진행 중이다. 한 관장은 "학생들이 중도에서 많은 것을 성취하고 성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글/사진 권민정 기자          mj0863@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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