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0명 참가해 16개 주제로 실험 진행

 이공계 지원 활성화 발판 마련 기대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나흘간 서울캠퍼스에서는 본교 자연대, 공대, 신나는 과학을 만드는 사람들 주최로 '제6회 한양대학교 전국 중·고등학생 과학교실'(이하 과학교실)이 열렸다. 이번 과학교실은 실험을 통해 청소년들이 과학에 대한 흥미를 갖게하고 더불어 과학의 깊은 원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개최됐다.

 

   
 

 과학교실에 참가한 학생들은 소속 학교의 추천으로 참가자격을 얻었으며, '신나는 과학을 만드는 사람들'의 회원들이 지도를 맡았다. '신나는 과학을 만드는 사람들'은 현직 중·고등학교 과학 교사들의 모임이다. 과학교실은 올해 그 규모가 더 커져 중학생 300명, 고등학생 540명으로 총 840명의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참가했다. 특히 고등학생 중 20%에 해당하는 인원이 지방에 살고있는 학생들로 나타나 그 참여의 폭이 더욱 넓어졌음을 알 수 있다.

 

 이번 과학교실의 후원을 맡은 최정훈(자연대·화학) 교수는 개회식에서 "방학을 통해 즐거운 과학의 세계로 들어 온 여러분을 환영한다."라며 참석자들을 격려한 뒤 "한양대는 언제나 여러분을 도와줄 것이다. 필요한 실험도구나 궁금한 점이 있을 경우엔 망설이지 말고 도움을 요청하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또 최 교수는 "평소 과학을 어렵게 생각했던 학생들도 이번 과학교실을 통해 과학을 좀 더 친근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적극적, 능동적인 자세로 임해주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이번 과학교실은 '재미있는 물리', '즐거운 화학', '신비로운 생물', '신나는 과학'의 4개반으로 구성됐으며 참석자들은 16개의 주제를 갖고 실험에 임했다. 재미있는 물리반은 'shall we dance, 소리의 탐구, 레이저 통신', 즐거운 화학반은 '전기 도금, 청동 거울, 전지의 세계'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또 신비로운 생물반은 '생명의 암호, 현미경의 세계, 초파리 염색체', 신나는 과학반은 '카멜레온 볼, 전기와 자기, 야채속 DNA' 등의 주제로 실험을 진행했다. 이 중 특히 'shall we dance'와 '카멜레온 볼' 실험은 '인형과 공'이라는 일상의 놀이 기구와 과학의 원리를 접목시켜 학생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카멜레온 볼'이라는 주제의 실험을 한 이누리(양도중 3) 양은 "다시마 속에 들어있는 알긴산으로 공을 만들어 보았다."라며 "그동안 학교에서는 실험을 자주하지 못했는데 이번에 신기하고 재미있는 경험을 하게 돼 더 즐겁다."라고 말했다. 또 이 양은 "과학 분야에 대한 관심이 더욱 깊어졌다. 고등학생이 되어서도 또 '과학교실'에 참가하겠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참석자들의 열띤 호응 속에 진행된 이번 과학교실에 참가한 모든 학생들에게는 수료증이 주어졌다.

 

 과학교실의 한 관계자는 "청소년들의 이·공계 지원 기피현상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는 요즘, 이번 과학교실이 시사하는 바가 클 것으로 본다."라며 "과학교실이 청소년들의 과학에 대한 지속적 관심과 흥미를 성공적으로 유도해내 이·공계 분야 활성화에 교두보가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김모련 학생기자 moryun@i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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