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설명회와 특강, 체험부스 운용 큰 호응

 이공계에 대한 그릇된 우려 불식시키는데 앞장서

 

 '명성은 바뀌지 않습니다. 한양으로 오세요'

 중소기업 여의도종합전시장에서 열린 '2002 청소년 이공계 전공 및 진로 EXPO'에 참가한 본교의 성공사례가 주목을 끌고 있다. 지난 14일부터 5일간 과학기술부와 교육인적자원부가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에서 본교는 입학설명회와 공학특강을 진행하는 한편, 전공학과 홍보관을 열어 행사장을 방문한 청소년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최근 청소년들의 이공계 기피현상에 대한 우려가 범사회적으로 확산되면서 교육당국에 의해 마련된 이번 행사에는 23개의 이공계열 학회와 22개 국내 주요대학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본교는 15일의 입학설명회에 이어 16일 김창경 교수(공대·신소재공학부)가 재료공학과 관련한 특강을 진행했다. 한편 홍보관 부스에서는 '액체질소로 장미 얼리기', '칼라캡슐 만들기' 등 학생들이 흥미를 가질 수 있는 실험들을 직접 체험해보는 이벤트가 마련되어 참가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본교 부스에서 상담을 맡았던 지규선(건축·석사4기) 양은 "건축학은 여학생들에게 유난히 인기가 많았다. 이공계 기피를 우려하지만 요즘 학생들은 오히려 자신의 적성을 위주로 전공을 선택하려는 경향이 강한 것 같다."라고 참가자들의 모습을 전했다. 행사에 참석한 이강희 학생(중동고)도 "원래부터 공과계열에 흥미가 있었고 앞으로도 계속 나의 적성에 맞는 진로를 택할 예정이다. 가능하다면 한양대에 진학하고 싶다."라며 진로를 밝히기도 했다.

 

 미국의 세계적인 과학 전문지 '사이언스'지가 기사로 다룰 만큼 사회적 논란이 일고 있는 우리나라의 이공계 기피현상에 대해 행사 관계자들은 결코 비관적이지 않다는 입장이다. 조황희(과학기술정책연구소 연구원)씨는 행사 문건을 통해 "사회가 발전함에 따라 개인의 직업 전문성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며 전문분야는 더욱 세분화될 것이다. 미래에는 인문사회계와 이공계의 융합이 더욱 중요해지면서 두 분야의 전문성을 함께 갖춘 인력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다."라고 이공계열의 전망을 낙관하고 있다. 이번에 개최된 엑스포 역시 학생 혹은 학부모들이 이공계에 대해 갖고 있는 그릇된 인식을 개선하는데 그 취지가 있다는 설명이다.

 

   
 

 본교는 1939년 국내 최초의 사립공과대학으로 출범한 이래 한국과학기술 발전과 산업기술의 근대화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왔다. 현재 6개 학부와 1개 학과군으로 구성되어 있는 공과대학은 전공분야별로 체계적으로 조직된 국제기준 학제와 함께 150여 명의 전임교수진과 1백여 개가 넘는 최신 실습시설을 보유하는 등 교육환경의 국제경쟁력 확보를 추구하고 있다. 지난 수년간 대학교육협의회가 주최하는 각종 대학평가에서 건축공학부, 전자전기컴퓨터공학부 및 5개 학부가 모두 최우수 대학으로 선정되는 등 우수한 범사회적 평가를 바탕으로 본교가 이공계열에 대한 그릇된 인식을 불식시키는데 앞장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것도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방미연 학생기자 bigbang@i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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