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비정신'으로 진리탐구에 매진해 온 세월

 앞으로도 '청년'의 열정으로 한양을 지켜볼 터

 

 지난 27일 백남학술정보관 6층 국제회의실에서는 2002학년도 전반기 교수정년퇴임식이 거행됐다. 오후 2시부터 진행된 퇴임식에서 이상설, 강형부(이상 공대·전자전기컴퓨터공학부), 정창렬(인문대·역사철학부), 임정빈(생과대·생활과학부), 조태희(음대·성악과), 이광우(과기대·과학기술학부) 교수 등 총 6명의 교수가 정년퇴임했다.

 

   
 

 김종량 총장은 치사를 통해 "섭섭한 마음보다는 축하하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 아직도 청년 같은 모습으로 퇴임을 맞이한 교수님들께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진리탐구에 매진해 온 교수님들이 계셨기에 본교는 진리탐구의 도량이 될 수 있었다."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이 날 정년퇴임을 맞이한 이상설 교수는 대표 퇴임사에서 "아직도 청년이라는 생각으로 오늘을 맞이하고 싶다. 시종일관 약진하는 한양의 교편에 설 수 있었던 것에 큰 자긍심을 가진다."라고 밝히면서 앞으로도 한양의 발전하는 모습을 계속해서 지켜볼 것이라고 감회를 피력했다.

 

 퇴임교수들에게는 모두 공로패와 메달이 수여됐으며, 이상설 교수는 황조근정훈장을, 정창열, 조태희 교수는 옥조근정훈장을, 임정빈 교수는 국무총리표창을, 강형부, 이광우 교수는 교육인적자원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공대 이상설 교수는 프랑스 de Grenoble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지난 29년 동안 본교 교수로 봉직해 왔다. 강형부 교수는 일본 大阪大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명예교수로 임명되어 퇴임 후에도 교직 활동을 계속하게 된다. 인문대 정창열 교수는 연세대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한국근대사에 관한 왕성한 연구와 사회 활동을 병행해왔다.

 

   
 

 한국 가정관리학의 터전을 마련한 생과대 임정민 교수는 이화여대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본교에서 25년 간 재직하면서 한국가족자원경영학회, 한국가정생활개선진흥회의 회장을 역임했다. 한국 오페라계의 '프리마돈나'로 일컬어지는 조태희 교수는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Conservatorio에서 수학했고, 퇴임 이후에도 명예교수로 임명돼 본교에서 계속 활동하게 된다. 과기대 이광우 교수는 미네소타대학(Univ. of Minnesota)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지난 17년 간 본교에 봉직하며 끊임없는 연구 활동으로 한국 해양학의 기틀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 날 정년퇴임식에는 수많은 동료 교수 및 제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참석자들은 새로운 출발을 기약하는 퇴임교수들에게 화환을 증정하고,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 감사의 뜻을 전했다. 퇴임식에 참석한 한 제자는 "공적과 약력사항을 들으며 교수님의 지나 온 세월을 어렴풋이 나마 짐작할 수 있었다."라며 "스승의 가르침을 이어받아 학문에 더욱 매진하여 은혜에 보답하겠다."라고 아쉬운 감회를 표했다.

 

김모련 학생기자 moryun@i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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