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꿈 키우는 전국 고교생 100여명 본선 겨뤄

 다양한 부문 제정, 타 대회와 차별화 주목

 

 지난 8월 31일, 본교 한양종합기술연구원(HIT) 대회의실에서 '전국 고교생 한양문예상 작품 공모(이하 한양문예상)' 백일장이 열렸다. 문예 창작의 꿈을 지닌 학생들의 재능 개발을 격려하며 예비 작가 양성에 그 목적을 둔 한양문예상의 나이는 올해로 벌써 4살. 이 날 백일장에는 1차 예선공모에 참가한 1천 21명 중에서 선발된 인원으로, 1차 예선작품의 성적과 2차 본선 성적을 종합해 그 중 18명의 수상자가 탄생했다.

 

   
 

 한양문예상이 다른 문학경시대회에 비해 주목받는 이유는 바로 다양한 부문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 시, 소설 등 기존 부문에 극본 및 대본 부문이 더해져 있어 참여의 폭이 넓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로 인해 매년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기도 하다. 현재 극본 및 대본 분야는 응모자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며 드라마,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등 점점 다양한 작품이 출품돼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대회의 심사위원장을 맡은 윤재근(인문대·국문과) 명예교수는 "전반적으로 참가 학생들의 자질이 매우 우수했다."며 "짧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주어진 주제를 잘 다루는 재주가 돋보였다."고 최종심사평을 밝혔다. 또한 운영위원장인 이건청(사범대·국교과) 교수도 "심사하는 동안 학생들의 정서와 상상력에 흠뻑 빠질 수 있었다."라며 좋은 작품을 써준 학생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 날 대회에서 시 부문 장원에는 신지혜(경안고2) 양, 차상은 김영민(안양예고2), 김창빈(대성고3) 군, 차하는 이현미(안양예고3), 박윤화(정명여고3), 손혜연(충북사대부고3) 양, 장려상에는 신보람(동우여고3), 최상욱(우석고3), 박현숙(정명여고3), 임태운(영생고3) 군이 차지했다. 소설 부문 장원은 숭의여고 3학년에 재학중인 김지영 양이 차상에는 이윤정(유성여고3), 김혜정(안양예고3) 양, 차하에는 이상아(원곡고3), 오찬란(일신여고3), 정유선(수내고3) 양이 차지했다. 이진주(강서고3) 양, 한재현(학익고2), 김재홍(대동고2) 군은 소설부문 장려상을 받았다. 한편 극본 부문의 장원은 도수정(한국애니메이션고3), 차상은 박지혜(수원여고3), 김솔지(한국애니메이션고3) 양, 차하는 전숙정(경기여고3), 박상원(인천여고3), 서아람(서초고1) 양이 수상했으며 홍진(서인천고3) 군이 장려상을 차지했다. 이번 한양문예상 수상자 모두에게는 상패와 상장이 주어지며 장원에게는 상금 50만원, 차상과 차하에게는 각각 상금 30만원과 20만원이, 장려상에는 상금 10만원이 주어졌다. 또한 수상자에게는 본교 문학특기자 전형의 지원자격 혜택이 주어진다.

 

   
 

 '월드컵'이란 주제로 진행된 소설 분야에서 소외된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로 장원을 수상한 김지영 양은 "이렇게 큰 규모의 대회에서 상을 받게 되어 기쁘다."라며 "월드컵기간 동안 생각했던 점을 반영해 쓴 것이 효과를 거둔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6.25참전 용사와 손자의 이야기로 극본을 써 장원을 수상한 도수정 양은 "예상치 못한 결과를 얻어 너무 놀랍다."라고 수상의 기쁨을 말했다. 또 도 양은 "학교의 특성상 이론보다는 실기 위주로 배웠는데 습작을 많이 했던 것이 도움이 됐다."라며 "기회가 된다면 한양대로 진학해 꿈을 펼치고 싶다."라고 포부를 내비치기도 했다.

 

김모련 학생기자 moryun@i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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