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교류 일환으로 이뤄진 첫 번째 음악회
관객과 함께 숨쉬고 호흡한 음악회로 호평
지난 17일 오후 7시 30분, 양재동 한전 아츠풀 센터에서는 본교 음악대학의 '윈드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이하 정기연주회)가 열렸다. 본교 개교 63주년을 기념하고자 음악대학이 주관하고 총동문회가 후원한 이번 행사에는 여러 동문들과 교수, 재학생 등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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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량 총장은 축하의 글을 통을 통해 "금번 연주회는 본교가 추구하는 국제 교류의 일환으로 이루어지는 그 첫 번째 연주회이기에 더욱 뜻깊은 자리이다."라며, "이 공연에 참석해 준 여러분과 이 연주회를 성원해 준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축하와 감사의 말을 전했다. 또 음악대학장 서경선 교수는 "이번 연주회는 매 회가 거듭될 때마다 새롭고, 더욱 향상된 기량을 보여주어 우리를 놀라게 해 온 한양대학교의 자랑스러운 앙상블 연주회다."라며 "학부모, 동문, 음악계 인사들 및 애호가들이 모두 참석해 가을에 문턱에서 감동적인 저녁 시간을 즐기기 바란다."라고 전했다.
이 날 지휘는 유전식(음대·관현악과) 교수와 Michel J. Fennell 박사가 맡았다. 관악 합주를 담당하는 유 교수는 항상 남다른 아이디어와 이를 실천해 나가는 강한 의지로 잘 알려져 있고 Michel J. Fennell 박사는 미국 University of California, Fullerton의 교수로서 현재 'Music educators National Conferens' 회원이자 'Orchestra Association/ South California Band'의 명예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또한 Fennell 박사는 관악 앙상블의 강한 전통을 가진 고장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음악가로, 이번 정기연주회를 계기로 학생들을 지도하고 일부 지휘를 맡아 음악회의 수준을 더욱 높였다고 인정받고 있기도 하다.
한편 애초 출연이 예상됐던 성악가들의 개인 사정으로 인해 소프라노는 최원주 동문, 테너는 김종호 동문으로 교체되어 행사가 진행됐다. 소프라노 최원주 동문은 이태리 F.Morlacchi 국립 음악원과 Fiesole 아카데미를 졸업했고, 오페라 카르멘, 라보엠 등에 주역으로 출연했으며 현대 경원대에 출강하고 있다. 테너 김종호 동문은 한세대학교 성악과 조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당대의 미성으로 평가받는 한양의 성악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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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Quintessenza "for Wind Orchestra"로 시작된 연주회 1부에는 The first suite in Eb,, Symphonic Dance No.3 "Fiesta" 등이 연주되었으며, 그 중 Morceau de concert의 호른 협연을 박지용(음대·관현악4) 양이 맡아 훌륭한 연주를 통해 갈채를 받았다. 2부는 본교 창립자인 백남 김연준 이사장이 작곡한 '무곡(Waltz Song)'과 '청산에 살리라'를 각각 최 동문과 김 동문의 목소리로 막을 열었다. 또 최 동문과 김 동문은 라트라비아타 중 "축배의 노래"를 함께 불러 환상적인 하모니를 선보이며 관객들의 열렬한 박수를 받았다.
이 날 연주는 전체가 하나의 흐름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면서도 각 곡들의 개성이 여과없이 드러났고, 가을에 어울리는 탁월한 선곡으로 돋보이는 자리였다는 평가다. 또한 연주자와 청중이 하나되어 함께 연주하고 숨쉬는 광경을 빚어내 수준 높은 연주회로 호평받았다. 해가 갈수록 높은 관심을 이끌어 내는 음대 윈드 오케스트라의 연주회. 음대의 화려한 명성만큼 앞으로 음악계에 불어닥칠 윈드 오케스트라의 거센 '바람'을 기대해 본다.
김모련 학생기자 moryun@ihanyang.ac.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