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과학교실 비롯 각종 경진대회 풍성
한양과 함께 한 과학 꿈나무 대잔치
지난 일주일 간 서울과 안산 양 캠퍼스에서는 '과학 한양'의 이름을 빛낼 다채로운 행사들이 곳곳에서 펼쳐졌다. 지난 1997년부터 '한양대 과학교실', '신나는 과학놀이 마당', '과학 캠프' 등 청소년들의 과학기술에 대한 흥미를 고취시키기 위해 노력해왔던 본교는 올해에도 정부와 한국과학문화재단 등의 후원을 받아 다양한 사업을 실시해 큰 호응을 받았다. '이동과학교실 트레일러 발대식', '대한민국 청소년 발명아이디어·디자인 경진대회', '전국 과학동아리 경진대회' 등으로 이어진 청소년 관련 과학행사는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 많은 학생들이 참가하여 과학에 대한 식지 않은 열의를 증명했다.
국내 주요 언론 주목한 이동과학교실 발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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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오전 11시, 서울캠퍼스 올림픽 체육관 앞에서는 이동과학교실 트레일러 발대식(이하 발대식)이 열렸다. 본교 청소년 과학기술 진흥센터(소장 최정훈)가 주관하고 본교와 한국과학문화재단이 후원한 이번 행사는 청소년들의 이공계 진학 고취와 흥미 유발을 위해 기획됐으며 향후 활발한 활동을 계획중이다.
초겨울 날씨를 연상케 하는 추위 속에 야외에서 진행된 발대식은 한양여중고 학생 1백 50여명과 내외 귀빈의 축하 속에서 시작됐다. 김종량 총장은 축사를 통해 "이동과학교실을 통해 과학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이공계 진학률 상승에도 기여했으면 한다."며 "과학 분야에 이처럼 뜨거운 관심을 가지는 학교도 한양대 이외에는 전무하다."라고 말해 이번 행사가 이공계에 대해 범사회적으로 팽배한 잘못된 인식을 불식시키는데 기여할 것임을 강조했다.
축사와 이동과학교실 소개에 이어 펼쳐진 과학쇼에서는 청소년 과학기술 진흥센터 자문위원이자 SBS '호기심 천국'에 출연 중인 전석천(숭문고) 교사가 시범을 보여 많은 학생들의 탄성과 박수를 받았다. 이어 실험을 담당한 조교 역시 장미꽃을 액체질소에 냉동시켜 학생들에게 선사하는 등 다채로운 실험으로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허지은(한양여중3) 양은 "과학시간에 배운 내용을 실제 실험으로 지켜보니 재미있고 이해가 쉽다."라며 행사 내내 즐거운 모습을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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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억 원의 비용을 들여 국내 최초로 제작된 이동과학교실 트레일러는 각종 실험장비와 폐기물 처리시스템을 보유했으며 최첨단 영상장치를 갖춰 영화상영도 가능하다. 또한 이 트레일러의 제작자로 소개된 신성테크놀러지의 김영원 부사장은 본교 기계과 65학번으로 알려져 본교 학생들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한편 이날 발대식에는 MBC, KBS, SBS, EBS 등 국내 주요 언론들이 열띤 취재경쟁을 펼쳐 세간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이번 이동과학교실 기획를 주도한 최정훈(자연대·화학) 교수는 "어렵게만 생각하는 과학을 쉽고도 재밌게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또한 최 교수는 향후 활동계획에 대해 "현재 60여 개 학교에서 신청을 했으며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까지는 일주일에 1-2회 정도로 12개 학교 정도를 순회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동과학교실은 금년까지 서울·경기 지역의 중·고등학교를 순회하며 내년부터 활동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대한민국 청소년 발명아이디어·디자인 경진대회
이동과학교실 발대식에 앞서 지난 22일 서울캠퍼스 백남학술정보관에서는 '제1회 대한민국 청소년 발명아이디어·디자인 경진대회(이하 경진대회)' 시상식이 열렸다. 총 1천 5백여 작품이 출품된 이번 행사는 본교와 명지대학교, 학교법인 기능대학이 주최했으며 21세기 지식정보화사회에서 지식경쟁력을 갖춘 청소년들의 잠재된 능력을 개발하고자 기획됐다.
교육인적자원부, 산업자원부, 노동부 등이 후원하며 '대한민국' 국호를 대회명에 붙여 명실공히 국내 최고의 권위를 가지게 된 이번 경진대회는 대한적십자사 서영훈 총재가 참석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대회 명예대회장을 맡은 서 총재는 인사말을 통해 "대한민국의 경쟁력으로 자라날 청소년이 꿈과 도전의식을 가짐으로써 창의적인 인재가 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김종량 총장은 축사를 통해 "기술 패권주의가 도래한 21세기의 경쟁력은 창의적인 인재를 개발해야 한다."며 "이번 대회가 계속 거듭되어 최고의 전문가 양성에 이바지하기를 바란다."라고 대회의 취지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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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16일부터 지난 16일까지 작품을 모집한 이번 경진대회는 총 1천 5백 여건의 작품이 접수됐으며 1차 서류심사에서 2백 50개의 작품이 선별됐다. 이후 2차 면접심사를 거쳐 선발된 입선 20개 작품을 포함, 총 1백여 작품에 수상의 영광이 돌아갔다. 주최측 관계자는 "응모율과 작품 수준이 모두 높아 매우 알찬 대회였다."라고 평가하면서 "대회 특성상 발명품이 아닌 아이디어와 디자인을 심사했기 때문에 창작성, 실용성, 경제성 등을 주요 기준으로 삼았다."라고 심사 기준을 밝혔다.
이번 시상에서 명예대회장상은 최재형(장훈고1) 군에게 돌아갔다. 최 군은 보조손잡이와 보조빗자루를 이용, 청소를 쉽게 할 수 있도록 설계한 '신축 가변형 빗자루' 라는 작품으로 수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최 군은 "중학교 시절 교실청소에 불편을 느껴 아이디어를 생각하게 됐다."며 "이렇게 큰 상을 받으리라고는 생각지 못했지만 앞으로 최선을 다해 좋은 발명가가 되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외에 산업자원부장관상, 노동부 장관상, 각 대학 총장상 및 중소기업청장상 등이 함께 시상되어 총 1백 여명이 수상의 기쁨을 안았다.
2002 한양대학교 전국 학생 과학동아리 큰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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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안산캠퍼스에서는 '2002 한양대학교 전국 학생 과학동아리 큰잔치'가 열렸다. 본교가 주최하고 본교 과학기술대학과 과학교사 동아리 '참과학'에서 주관한 이 행사는 전국 중고등학교 과학동아리 학생들과 지도교사 그리고 과학에 관심이 모든 학생들에게 '모두에게 즐거운 과학, 가슴으로 느끼는 과학'을 선보이고자 기획됐다. 오전 10시에 열린 개회식에 이어 계속된 부스별 실험시연에서는 서울캠퍼스 이동과학교실 행사에도 참석하여 시연을 보였던 전석천(숭문고) 교사의 과학마술쇼와 부산 어메니티 과학연구회장의 '불쇼이쇼'가 열려 많은 학생들의 갈채를 받았다.
과학동아리 큰잔치의 꽃은 단연 전국 중고등학생들의 '겨루기 48부스' 행사였다. 서울, 경기, 인천, 부산, 광주, 전남, 경남 등의 지역에서 예선을 거쳐 실력을 인정받은 동아리들이 참가한 이 행사는 학생들의 성실함과 흥미로 많은 볼거리와 과학에 대한 지식을 제공했다.
'허브로 알갱이 향수 만들기'라는 주제로 실험을 진행하던 정혜연(부천북여중3) 양은 "한 달 전부터 선생님의 지도 아래 동아리 친구들과 함께 준비했다."며 "과학이 이렇게 신기하고 흥미로운 것은 실험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김지영(삼현여고2) 양은 '대기압과 진공체험'이라는 실험을 보여주며 "항상 실험을 많이 해 어려움은 없다."며 "어려운 물리학도 실험으로 생각해보면 재미있다."라고 즐거워했다.
학생들의 참여와 실험 수준에 대해 행사를 진행한 과학교사들은 "자기 실험에 최선을 다하는 동시에 다른 과학동아리의 다양한 실험을 체험하면서 많은 발전이 있을 것이다."라며 "실험부스와 만들기부스의 참가학생들은 최고의 수준에 가깝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행사를 공동 주관한 과학기술대학의 관계자는 "과학 인재를 양성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과학에 대한 호기심 유발과 직접적인 참여기회를 제공하는 일이다."라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 학생 과학동아리를 이끌고 있는 선생님들과 학생들이 국내 과학계를 이끌어 갈 초석이 될 것이다."라고 행사의 배경을 밝혔다.
윤석원 학생기자 astros96@ihanyan.ac.kr
방미연 학생기자 bigbang@ihanyang.ac.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