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국 5개교 공동 기획 국제프로젝트

 건축디자인대학원 3등 및 가작 입상

 

   
 

 '2002 국제 건축 스튜디오'에 본교 건축디자인 대학원이 참가하여 3등과 가작 등을 수상하고 '베니스 비엔날레'에 초청됐다. 프랑스, 이탈리아, 한국, 중국 등 4개국 5개 대학이 공동 프로젝트로 기획한 이번 '2002 국제 건축 스튜디오'는 각 국의 건축학도간 학문적 교류와 문화적 이해를 목적으로 하는 국제적인 행사다. 이번 행사에는 본교의 건축디자인 대학원과 함께 프랑스의 파리 라 빌레뜨 건축대학, 이탈리아의 밀라노 공대 건축공학과와 나폴리 페데리코 II 대학교 건축과, 중국 북경의 청화대학교 건축과 등이 참여했다.

 

 본교 건축디자인 대학원에서는 이강업 교수와 유방근 겸임교수의 지도 하에 14명의 학생이 7개의 팀을 이루어 참가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김광식, 오종빈 팀은 3등에, 도연정, 조진형 팀과 윤철우, 이지은 팀은 가작에 입상하는 등 총 3점의 작품이 시상대에 올랐고, 12점의 작품이 전시되는 베니스비엔날레 특별전시회에 본교 작품이 5점이나 초대되는 성과를 거두었다. 3등을 수상한 오종빈양은 "처음에는 걱정을 많이 했는데 가서보니 다른 나라 학생들과 큰 차이가 없었다."며 "준비를 열심히 한 덕에 수상하게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들 4개국 5개 대학은 하나의 테마와 대지를 선정하고, 대지 답사와 작업은 물론 전시 및 시상까지 함께 진행하는 공동 공모전 형식으로 행사를 기획했다. 이번 국제 스튜디오의 테마는 '바다와 하늘 사이 10가구의 주택'이란 제목으로 파리 북서쪽 해안의 르 하우델 지역에 위치한 모래톱 언저리에 예술가옥을 건축하는 것이었다. 다채로운 자연 조건을 지닌 대지의 태양 에너지, 풍력 에너지, 빗물 재활용 등 환경 친화적인 건축요소를 반영하여 자연과의 조화를 요구한 프로젝트라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번 행사를 위해 참가자들은 6개월 간의 일정으로 두 차례의 워크샵을 가졌다. 2002년 3월에는 프랑스 파리 현지에서 대상 대지의 답사, 설계 주제와 연관된 건축, 시설물을 견학했다. 또한 9월에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의 전시와 시상을 시작으로 베니스 비엔날레 전시회장 관람 및 행사 우수작들에 대한 특별 전시가 이루어졌다. 심사와 관련해서는 니콜라스 그림쇼(Nicholas Grimshaw)경을 심사위원장으로 하여 각기 다른 분야의 전문가들과 교수들이 참신한 건축적 사고와 합리적인 구조적 해결, 프로그램과 대지의 여건에 맞는 스케일의 적합성을 심사의 초점으로 심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번 국제 스튜디오에 대해 건축디자인대학원의 관계자는 "다른 문화권 건축 전공 학생들과의 성과 있는 교류의 기회였고, 그 중 한국 학생들의 선전으로 선진 건축교육에 뒤떨어졌다는 자조 섞인 평가를 다시 생각하게 했다."며 "서구 건축에 대한 막연한 동경에서 벗어나 우리도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것이 큰 소득이었다."고 밝혔다. 또한 심사위원들은 특히 한국 학생들의 작품들이 다른 나라 학생들에 비해 건축적 사고와 표현 능력 등에서 뛰어나다는 평가를 했고 전시장에서도 많은 주목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올해 행사에 이어 내년 2003년 건축 스튜디오를 위한 1차 워크샵은 중국 청화대에서, 2차 워크샵은 본교 건축디자인대학원에서 있을 예정이다.

 

방미연 학생기자 bigbang@i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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