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내활동부터 공모전, 대외활동까지
신재후·정수빈·진성욱 학생, 1년간 다양한 도전 펼쳐

코로나19로 인해 다사다난했던 1년이 끝났다. 20학번은 모든 게 낯선 새내기 환경에 전염병이라는 특수한 환경까지 더해졌다. 입학식과 OT·MT가 취소되고, 개강이 연기되는 상황이 이어졌다. 이런 열악한 상황에서 자신의 자리에 위치해 묵묵히 길을 개척해나간 20학번 학생들이 있다. 서울캠퍼스 신재후(미디어커뮤니케이션 1) 씨, ERICA캠퍼스 정수빈(정보사회미디어학과 1), 진성욱(산업경영공학과 1) 씨의 올 한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신재후 학생, 동아리와 학회 등 교내 활동으로 '코로나 블루' 극복

신 씨는 전문대를 다니다가 영화감독의 꿈을 안고 영상과 더불어 다양한 분야에 대해 견문을 넓힐 수 있는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에 입학했다. 1학기에 코로나19로 인해 활동에 제약이 생기는 등 학교생활이 기대한 것과 많이 달랐다. 신 씨는 집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코로나 블루’에 빠진 것이다. 그는 우울감과 무기력감을 극복하고 싶어서 다양한 도전을 시도했다. 신 씨가 활동하는 모든 단체가 비대면으로 진행되지만, ‘언택트’만으로도 우울감을 충분히 극복할 수 있었다.

 

▲신재후(미디어커뮤니케이션 1) 씨가 영상학회 '창조 영상음향'에서 영화를 촬영하고 있는 모습이다. ⓒ 신재후 학생
▲신재후(미디어커뮤니케이션 1) 씨가 영상학회 '창조 영상음향'에서 영화를 촬영하고 있는 모습이다. ⓒ 신재후 학생

신 씨는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의 영상 학회인 ‘창조 영상음향’과 단과 대학 밴드 동아리인 ‘더부리’, 대학 연합 영화 동아리 ‘터’에서 활동했다. 대외 활동으로는 ‘독도 지킴이’ 공모전에 참가했고, 카페 아르바이트도 하며 바쁜 나날을 보냈다. 신 씨는 많은 활동 중 밴드 동아리인 ‘더부리’가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그는 드럼을 맡아 합주를 처음 경험했다. 

 

▲신 씨는 밴드 동아리 '더부리', 영화 동아리 '터' 등 다양한 활동을 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줌'으로 회의와 활동을 진행했다.  ⓒ 신재후 학생
▲신 씨는 밴드 동아리 '더부리', 영화 동아리 '터' 등 다양한 활동을 했다. 코로나19로 인해 화상으로 회의와 활동을 진행했다.  ⓒ 신재후 학생

‘어떻게든 되겠지’는 더부리 활동을 통해 얻은 신 씨의 마음가짐이다. 그는 “무책임한 마음가짐을 갖게 된 것이 아니라, 우리가 걱정했던 사소한 일들이 지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곡 연주에 대한 불안감, 합주 중 누군가의 실수, 오랫동안 합주했지만 결국 취소된 공연 등 다양한 경험을 하며 ‘그럴 수도 있지’라는 마음을 갖게 됐다. 신 씨는 무기력에 빠진 20학번과 새롭게 입학할 21학번들에게 열심히 할 수 있는 한 가지 일이라도 하는 것을 추천했다. 그는 “상실감과 우울함으로부터 빠져나가게 해줄 동기를 교내 활동에 제한을 두지 않고, 많은 것을 경험해보라”고 조언했다.

 

정수빈 학생, 교내 대회와 학회 참가하며 새로운 비전 만들어

정 씨는 고등학생 때부터 ‘언론인’이라는 꿈을 갖고 있었다. 본래 바라던 신문방송학과 더불어 데이터 교과목들을 배우며 견문을 넓힐 수 있다고 생각해 정보사회미디어학과에 진학했다. 그는 고등학교 학창 시절, 다양한 활동을 해오다 보니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휴식이 낯설었다. 그러다 ‘캠퍼스픽’, ‘슥삭’과 같은 애플리케이션으로 다양한 대외활동을 접했고 그런 활동을 통해 배울 점이 있겠다고 생각했다. 

정 씨는 정보사회미디어학과의 콘텐츠 학회인 ‘ICON’과 충북 콘텐츠 코리아 랩의 홍보기자단에서 활동하며 ERICA캠퍼스의 ‘한양 토론대회’에 참가했다. ICON에서 프리미어와 포토샵을 익히며 학회에서 열린 RBA(Rebranding Award), ICONTEST 대회에 참가해 수상하기도 했다. 그는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으로 ‘한양 토론대회’를 꼽았다. 올해 대회의 주제는 ‘비대면 진료, 전면 허용해야 한다’였고, 정 씨 팀은 ‘허용해야 한다’는 것을 주장해 최우수상을 받았다. 그는 “학기 중에 빠듯하게 준비했던 대회였다"며 "결승까지 가게 될 줄은 몰랐는데 결승에서 같은 학과 선배들을 마주하며 뿌듯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정수빈(정보사회미디어학과 1) 씨가 제10회 한양토론대회 결승전에서 최우수상을 받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 정수빈 학생
▲정수빈(정보사회미디어학과 1) 씨가 제10회 한양토론대회 결승전에서 최우수상을 받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 정수빈 학생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활동을 대면으로 진행하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정 씨는 "올해 강연을 들을 기회가 많았는데, 생생하게 오프라인으로 듣지 못했고 회의를 진행할 때도 온라인으로 하다 보니 한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학교 수업에도 벅찬 학기가 될 수 있지만, 학업에 쏟는 시간 외에 시간이 많이 빈다고 생각한다”며 “언택트 시대에도 다른 사람과 소통하고 견문을 넓혀나간다면 더욱 성장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고 조언했다.

 

진성욱 학생, 창업 대회 등으로 자본 만들어 자신의 꿈 펼쳐 

▲진성욱(산업경영공학과 1) 씨. 
▲진성욱(산업경영공학과 1) 씨. 

진 씨는 창업을 생각하고 한양대에 원서 접수했다. 그는 매월 개최하는 창업 대회나 창업 동아리 등으로 시간, 경제적 요인에 구애받지 않고 학업과 창업을 병행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학과 선택도 사업 과정에서 생기는 여러 가지 불량품의 가능성을 직접적으로 계산하고 배울 수 있는 산업경영공학과로 했다.

진 씨는 코로나19가 자신을 한층 성장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비대면이 오히려 각 상황별로 대책을 미리 세울 수 있었고,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서 좋았다고 말했다. 진 씨 스스로가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았기에 더 신중해질 수 있었다. 그는 올해 ERICA캠퍼스 공학 대학 학생회에 가입하고 교내 ‘S.M.A.R.T start up’ 대회 참가, ‘SID-Audition’, ‘Hult-Prize’ 대회 운영, ‘태양광발전’ 창업 동아리를 운영했다. 교외로는 ‘Try Everything 2020 스타트업 콘퍼런스’ 참가, 네온테크·삼성 주주총회에 참가하는 등 자신의 관심 분야에 맞게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진 씨의 팀 SOS(Son Of Sun)가 ‘S.M.A.R.T start up’ 대회에 출전해 Entrepreneurship Award(기업가정신상)을 수상했다. ⓒ 진성욱 학생
▲진 씨의 팀 SOS(Son Of Sun)가 ‘S.M.A.R.T start up’ 대회에 출전해 Entrepreneurship Award(기업가정신상)을 수상했다. ⓒ 진성욱 학생

진 씨는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으로 창업 활동을 꼽았다. 그는 고등학생 때부터 태양광 패널의 효율 증진을 연구해왔다. 고등학생 때 뼈대를 형성하고 현재 대학생이 돼 살을 붙이며 직접 사업을 한다는 것이 진 씨에겐 큰 경험이 됐다. ERICA캠퍼스의 여러 창업 대회와 사업 지원을 통해 자금을 유치했다. 학교 내부의 사무실과 미팅실을 통해 공간 비용을 해결했고 LINC+ 사업단으로부터 다양한 자본 형성 기회를 얻었다. 현재는 개인이 보유한 태양광 패널을 중심으로 고객을 확장했다. 진 씨는 “어릴 때 생각했던 작은 상상력을 현재 어른이 된 내가 실현하고 있는 것이 가장 놀랍고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앞으로 그는 태양광 업체들과 협업을 통해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진 씨는 "2학년에는 코딩교육 프로그램과 의료기기 렌탈 서비스 사업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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