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환희와 학생 김환희 그사이

“뭣이 중헌디!”, 지난 16년 나홍진 감독의 영화 <곡성>의 유행어다. 이 유행어의 주인공은 김환희(연극영화학과 1) 씨. 김 씨는 2008년 SBS 드라마 <불한당>에서 아역으로 데뷔했다. 그는 2011년 KBS 연기대상 여자 청소년 연기상 수상, 2016년 대종상 신인여우상 수상 등 다양한 경력을 쌓아왔다. 김 씨는 지난해 4월 JTBC 드라마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출연 이후 학업에 집중하며 한양대 연극영화학과에 지원했고, 최종합격해 21학번 아기 사자가 됐다. 성인이 된 것이 언제 와닿냐는 질문에 “나이 제한과 관계없이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을 꼽은 수수한 김 씨를 인터뷰했다.

 

▲올해 21학번 아기 사자가 된 김환희(연극영화학과 1) 씨. ⓒ 나무 액터스
▲올해 21학번 아기 사자가 된 김환희(연극영화학과 1) 씨. ⓒ 나무 액터스

 

학생으로서 김환희

김 씨는 학과의 커리큘럼이 활동적인 본인과 잘 맞을 것 같아 한양대에 지원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배우로서 길을 나아가고 있었기에 연극영화학과로 진학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결정이었다”고 말하며 “많은 작품 속에서 빛나고 계신 한양대 선배들의 모습도 지원을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김 씨는 모든 수업이 기대된다며 새내기로서의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가장 기대되는 수업으로 김윤지 연극영화학과 겸임교수의 ‘영화학입문’ 수업을 골랐다. “지금까지는 촬영 현장에서 경험과 지식을 익혔다면, 이번에는 이론 중심의 수업을 수강하며 영화에 대해 더 많은 점을 배워갈 수 있을 것이라는 설렘이 있어요.” 이어 김 씨는 “처음 겪어보는 수업 시스템에서 새로운 친구들과 함께 좋아하는 일에 대한 지식을 배운다는 자체도 굉장히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그는 대학생으로서의 로망으로 졸업 작품 제작을 꼽았다. 김 씨는 “대학에 입학하면 한 작품의 일원으로서 함께 작품을 만들어나가고 싶다는 로망을 갖고 있다”며 “꼭 연기자가 아니더라도, 연출팀이나 제작팀 등으로 작품에 참여하며 다양한 입장과 시각에서 작품을 볼 수 있는 능력을 기르고 싶다”는 바람도 밝혔다.

 

 

배우로서의 김환희 

김 씨는 지금까지 출연작만 20편이 넘는다. 대중에게 '배우 김환희'를 알린 영화 <곡성>부터 <여중생 A>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준 김 씨는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으로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를 골랐다. 그는 “출연한 모든 작품 다 오랜 시간이 흐르지 않아 기억이 뚜렷하게 난다”며 “모두 좋은 작품이었지만 하나를 꼽자면 가장 최근에 촬영한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를 고르겠다”고 밝혔다. 김 씨는 극에서 임휘 역을 맡았다. 김 씨는 “촬영 배경이 한겨울의 강원도여서 당시 정신이 아득해질 정도로 추운 기억이 있다”며 이어 “이제는 즐거운 추억으로 작품에 대해 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JTBC 드라마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에 출연한 김 씨. 김 씨는 극 중 서강준(임은섭 역) 씨의 동생 임휘 역을 맡았다. ⓒ JTBC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JTBC 드라마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에 출연한 김 씨. 김 씨는 극 중 서강준(임은섭 역) 씨의 동생 임휘 역을 맡았다. ⓒ JTBC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김 씨는 예전부터 액션 연기를 도전해보고 싶다는 마음을 갖고 있었다. 그는 “액션은 지금이나 예전이나 꼭 해보고 싶은 장르라면, 최근에는 많이 해보지 못했던 학원물을 해보고 싶다고 욕심도 든다”고 말했다. 배우로서의 한계를 짓지 않고 다양한 장르를 해보는 것이 김 씨의 목표다.

 

나에게 배우란 '내 모든 것'

김 씨에게 ‘배우’에 관해 물었다. 그는 질문이 어렵다며 고민 끝에 ‘자신의 모든 것’이라 답했다. 그에게 연기는 행복해지는 순간이기도 하며, 우울해지는 순간이기도 하다. 김 씨는 “그만큼 연기는 나에게 많은 영향을 끼치는 부분이고, 없어서는 안 될 영역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배우 김환희와 사람 김환희를 동일시하면 연기하지 않을 때 나 자신을 잃어버리기도 해서 ‘배우는 나에게 직업일 뿐이다’고 마인드 컨트롤을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영화 '곡성'에 출연한 김 씨. 이 영화를 찍을 당시 김 씨는 15살이었다. ⓒ 나무 액터스
▲영화 '곡성'에 출연한 김 씨. 이 영화를 찍을 당시 김 씨는 15살이었다. ⓒ 나무 액터스

마지막으로 김 씨는 21학번 아기 사자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입시라는 긴 터널을 통과한 후 맞이하는 대학 생활이기에 여러분들에게 언제나 즐겁고 기쁜 일들만 가득하길 바랍니다. 물론 학교에 다니며 시련도 찾아오겠지만 딛고 일어서면 한층 더 단단해지고 성장한 사람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해요. 저희 모두 행복한 아기 사자가 되길 바라며, 다가오는 설 연휴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크왕!”

한편, 김 씨는 지난 26일 MBC 드라마 <목표가 생겼다>의 주연 이소현 역으로 캐스팅됐다. <목표가 생겼다>는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한 소녀가 자신이 불행하게 된 이유라고 생각하는 사람을 찾아가 복수를 꿈꾸는 내용이다. 작품에 대해 그는 “스무 살의 첫 작품으로 시청자분들을 만나게 됐는데, 굉장히 떨리고 부담도 되지만 좋은 스태프들, 배우들과 함께 멋진 작품 만들어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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