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백남석학상 수상자로 선정
인공 근육과 탄소나노튜브 분야의 세계적인 연구 진행

김선정 전기·생체공학부 교수가 지난 14일 제9회 ‘백남(白南)석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백남석학상은 한양대학교의 설립자 백남 김연준 박사의 건학정신인 ‘사랑의 실천’을 바탕으로 교육과 연구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보인 학자들에게 시상한다. 김 교수는 “제9회 백남석학상 수상자로 선정돼 무척 영광이며 앞으로 교육 및 연구 활동에 전념해 한양대학교 위상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생체공학은 공학과 의학이 결합한 분야로 공학적 원리를 임상적 진료에 응용하고 생체 시스템의 원리를 공학에 활용하는 학문이다. 김 교수는 자연의 구조를 공학에 접목하는 연구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생체공학에 뛰어들었다. 새로운 연구에 대한 끊임없는 도전으로 김 교수는 사이언스(Science)를 비롯한 국내외 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하고 여러 대회에서 수상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김 교수는 "가치 있는 연구를 위해 새로운 분야에 대한 도전 정신을 갖고 창의적인 연구를 진행하려 한다"며 연구에 임하는 자세를 밝혔다.

 

▲ 김선정 전기·생체공학부 교수가 지난 14일 한양대학교 82주년 개교기념식 현장에서 백남석학상을 수상했다. ⓒ 김선정 교수
▲ 김선정 전기·생체공학부 교수가 지난 14일 한양대학교 82주년 개교기념식 현장에서 백남석학상을 수상했다. ⓒ 김선정 교수

김 교수는 나노바이오공학 연구실을 운영하며 생체모방 공학을 바탕으로 인공 근육, 생체 나노 재료 등을 연구하고 있다. 나노바이오공학 연구실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연구지원사업에 두 차례 선정되는 등 연구 수준을 인정받았다. 김 교수는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가능성을 현실로 실현하기 위해 해당 분야 연구를 지속해서 수행할 것이다"며 연구 의지를 드러냈다.

나노바이오공학 연구실은 인공 근육 분야의 선두를 이끌고 있다. 김 교수의 연구팀은 기존 인공 근육의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물리적 특성이 우수한 탄소 나노 튜브 실을 인공 근육에 활용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약 10년간 탄소 나노 튜브 실을 이용한 인공 근육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를 통해 개발한 인공 근육은 기존 인공 근육이 내는 힘의 9배, 사람의 근육이 내는 힘의 40배가량 뛰어난 성능을 보인다. 김 교수 연구팀은 국제 연구팀과의 공동 연구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그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양질의 연구를 위해 미국, 호주, 유럽의 다양한 팀과 교류하는 것이 연구 성과의 비결"이라며 "새로운 연구의 시도를 위해 국내외 연구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 김 교수의 나노바이오공학 연구실에서의 모습. 김 교수는 새로운 분야의 호기심과 작은 발견에도 집중하는 태도를 연구 성과의 비결로 꼽았다. ⓒ 김선정 교수
▲ 김 교수는 새로운 분야의 호기심과 작은 발견에도 집중하는 태도를 연구 성과의 비결로 꼽았다. ⓒ 김선정 교수

김 교수가 최근 집중하고 있는 분야는 '트위스트론 실'이다. 트위스트론은 '꼬다'의 의미를 가진 'twist'와 장치를 뜻하는 접미사 '-tron'을 합성한 단어로 꽈배기처럼 꼬여 움직이는 장치를 뜻한다. 이 실은 대량의 에너지를 무제한 생성할 수 있으며, 외부 힘의 공급이 필요 없다는 장점 때문에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김 교수의 연구팀은 트위스트론 실을 해양에서의 전기 생산, 전원 공급 등에 다양하게 응용하는 연구 결과를 발표해 학술지 '사이언스(Science)'에 게재했다. 이어 '세계 100대 스핀오프 기술'에 선정되고, CES(Consumer Electronics Show)에서 '2019 CES 혁신상'을 수상하는 등 세계적인 연구 수준을 입증했다.

김 교수의 향후 연구 계획은 현재 진행하고 있는 인공 근육 연구를 더욱 발전시키고, 실용화를 추진하는 것이다. 그는 "아직은 탄소나노튜브가 고가지만, 연구를 통해 수요가 늘어나면 저렴한 가격의 상용화되리라 기대한다"고 답했다. 이어 "지금까지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연구였다면, 이제는 트위스트론 실과 탄소나노튜브 기술을 더욱 저렴하고 효율적이게 발전시키는 연구를 꾸준히 진행하고자 한다"며 연구 방향성을 전했다.

관련기사

키워드

'한양위키' 키워드 보기 #김선정 #생체공학전공 #백남석학상
저작권자 © 뉴스H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