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인의 재학생 운영진과 70명의 학생이 참가해
여러 국제 문제들을 다루며 성공적으로 마무리
서울캠퍼스 국제학부는 지난 29일과 30일 이틀에 걸쳐 '제1회 한양대학교 온라인 모의 유엔대회'를 개최했다. 모의 유엔대회는 참가자들이 유엔 회원국의 대사단이 돼 의제 해결 방안을 토의하고 협상해 결의안을 작성하는 활동이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개회식으로 시작한 이번 모의 유엔대회는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총 70명의 학생이 참가했다.
이번 모의 유엔대회의 주제는 지속 가능한 발전이며, 유엔 소속 위원회 중 4개의 위원회를 선별해 대회를 진행했다. 운영진이 선별한 4개의 위원회는 유엔인권이사회(UNHRC), 유엔개발계획(UNDP), 유엔환경계획(UNEP), 유엔총회 제3위원회이다. 각 위원회에서는 국제 인권 문제, 환경 문제 등을 의제로 다뤘다. 학생들은 담당국의 입장을 대변해 토론하며 의제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했다.
이번 모의 유엔대회에는 23명의 재학생이 사무국, 의장단, 스태프의 역할을 맡아 운영진을 구성했다. 운영진들은 학생들과의 소통을 중요시했다. 코로나 19로 인해 오프라인 대회를 개최하지 못해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들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사무국은 활발한 SNS 소통, 오리엔테이션을 통한 다양한 사전 프로그램 진행, 대회 공식 굿즈 제작 및 나눔 등 참가자들을 위해 노력했다. 이들은 많은 회의와 새로운 아이디어 제시를 통해 온라인 대회에 걸맞은 환경을 조성했다.
박소희(국제학부 3) 학생은 사무총장 역할을 맡아 제1회 온라인 모의 유엔대회를 이끌었다. 모의 유엔대회를 준비하며 박 씨는 사업 계획서 작성, 스폰서 미팅, 예산안 관리, SNS 홍보 검토, 업무 지시 등 다양한 업무를 맡았다. 박 씨는 "한양대학교에서 처음 열리는 대회를 이끌어야 했기에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임했다"고 대회 준비의 각오를 밝혔다. 이어 "한양대학교의 모의 유엔대회가 후배들에게도 이어져 앞으로 국제학부를 대표할 수 있는 행사가 되길 바란다"고 답했다.
이윤기(국제학부 3) 학생은 유엔인권이사회(UNHRC)의 의장단 역할을 맡았다. 국립외교원의 모의 유엔대회에 참가하는 등 외교 분야에 관심이 많은 이 씨는 국제 문제의 이해 폭을 넓히고 관련 경험을 발휘하기 위해 운영진에 합류했다. 이 씨는 대회 준비 과정에서 체어리포트를 작성해 참가 학생들에게 의제에 대한 정보와 회의 진행 방향을 전달했다. 이 씨는 "모의 유엔대회는 실제 유엔 회의와 유사한 경험을 쌓을 수 있어 국제기구 활동가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많은 도움이 됐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모의 유엔대회에서 이 씨가 담당한 유엔인권위원회(UNHRC)의 의제는 '중국의 위구르족 등 소수 민족 인권 탄압'이었다. 참가 학생들은 대사단으로서 의제에 대한 담당국가의 의견을 밝히며 토론을 진행했다. 인권 탄압 문제에 대해 이 씨는 "국제적인 인권 문제가 발생한 것에 사람들이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며 "이번 한양대 온라인 모의 유엔대회를 통해 학생들이 소수 민족의 인권 탄압 문제에 관심을 두길 바란다"고 답했다.
이번 대회에서 유엔인권이사회(UNHRC)의 프랑스 대사단을 맡은 장한호(경희고등학교 2) 씨는 외교관을 지망해 관련 분야의 경험을 쌓고자 참가했다. 장 씨는 의제인 '중국의 위구르족 등 소수 민족 인권 탄압'에 대해 프랑스의 입장에서 의견을 펼쳤다. 장 씨는 "대회에서 인권 탄압 현황을 고발하고 비판했으며, 이를 면밀히 조사할 것을 결의안을 통해 요구했다"고 현장에서 한 발언을 밝혔다. 이어 "대회에 참가해 많은 사람과 대화하며 부족한 점을 메꿀 수 있었고 국제 문제에 더 많은 관심을 두게 됐다"고 대회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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