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관 홍보대사 '하이디(HY:D)' 1기를 만나다

 
지난 3월 2일 캠퍼스를 찾았던 이들은 사자상 앞에서 긴 두루마기를 휘날리며 사진을 찍어준 이들을 기억할 것이다. 이들은 지난 2월 활동을 시작한 우리대학 역사관 홍보대사 '하이디(HY:D)'로, 이번 학기를 오랜 시간 추억하자는 의미에서 '추억한대' 이벤트를 열었다. 앞으로도 재학생과 함께 우리대학의 역사를 만들고, 알리는 역할에 앞장설 것이라는 하이디. 1기 학생들을 만나 앞으로의 포부를 물었다. 

 
한양의 가치를 더해갈 하이디(HY:D)

우리대학은 지난 2015년 구 본관 건물을 역사관으로 탈바꿈시켰다. 우리대학을 찾는 이들이 그 역사를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록을 담은 전시관이다. 역사관은 1년 동안 전시물을 보완해, 올해 1월 역사관 안내를 위한 홍보대사 하이디(HY:D)를 선발했다.

그 이름부터 1기로 뽑힌 5명의 재학생이 학교와 함께 정한 것이라 의미가 깊다. ‘한양’을 의미하는 ‘HY’와 ‘도슨트(박물관이나 미술관 등에서 관람객에게 전시물을 설명하는 안내인)’의 첫 글자인 ‘D’를 합쳤다. 둘을 잇는 쌍점(:)은 시간을 상징한다. 시간에 분을 더하는 것처럼 한양대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이으며 대학의 가치를 더해가는 홍보대사가 되겠다는 다짐이 담겼다. 
▲역사관 홍보대사 하이디(HY:D) 1기로 선발된 재학생 5인. 왼쪽부터 왕동(스포츠산업학과 4), 신선경(국제학부 2), 이윤아(교육공학과 2), 조성인(신소재공학부 3), 김승환(경영학부 2) 씨다.
▲ 하이디 1기 조성인 씨가 국어교육과 1학년 학생과 함께 역사관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출처: 하이디)

하이디 1기는 지난 2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3주 동안 네 팀의 해외대학 방문단과, '커리어개발' 강의 일환으로 온 1학년 재학생들이 하이디의 전시 설명을 들었다. “전시 설명을 진행해보니, 외국대학 관계자들은 우리대학이 연구중인 미래기술이나 국제교류 분야에, 재학생은 한양의 과거나 참여가 가능한 프로그램에 더 관심을 갖더라고요. 이렇게 대상마다 궁금해하는 점이 다른 만큼, 설명방식을 다채롭게 준비할 예정이에요.” 김승환(경영학부2) 단장의 설명이다.

이들은 활동 기간 동안 역사관 전시 설명, '사진으로 보는 한양실록' 기획, 추억한대 이벤트 등을 이어간다. 사진으로 보는 한양실록은 우리대학의 과거 모습을 담은 사진을소개하는 콘텐츠. 역사관 홈페이지와 페이스북에서 확인 가능하다. 입학 시즌에는 1972년-2009년의 입학식 사진을 공개해, 많은 이들에게 현재와 과거를 비교해보는 기회를 선사했다.
▲하이디는 지난 3월 2일 서울캠퍼스 사자상 옆에서 '개강을 추억한대'이벤트를 열었다. (출처: 하이디)

영어는 기본, 중국어도 OK 외국인 친구와 방문하세요


학교를 대표해 우리대학의 발자취를 알려야 하는 만큼 선발 과정도 꼼꼼했다. 서류 심사와 1차 면접, 2차 전시 설명 시험을 통과해야 홍보대사로 뽑힐 수 있었다. 경쟁률은 무려 10대 1에 달했다. 열띤 경쟁을 통과한 만큼 능력도 출중한 하이디 1기 학생들. 유학생 등 외국인 방문객을 위해 영어 전시 설명도 진행한다.  

신선경(국제학부 2) 씨는 2차 면접의 떨림이 아직도 기억난다고 했다. “전시설명을 연습하기 위해 준비한 대본을 들고 아침 일찍 역사관에 도착했어요. 그런데 저보다 먼저 도착한 지원자가 정말 많더라고요. 모두 중얼중얼 대본을 연습하며 돌아다니는데, 합격이 만만치 않겠다는 느낌이 왔어요." 

5명의 홍보대사 중 가장 눈에 띄는 이는 중국에서 온 왕동(스포츠산업학과 4) 씨다. 한국의 스포츠 산업을 공부하기 위해 4년 전 우리대학에 입학했다. 한국어로 지원동기를 말하는 눈빛에서 그의 열정이 엿보였다. "제 학교에 대해 더 잘 알고 싶었고, 이것을 다른 이들에게 알려줄 수 있단 점이 매력적이었어요. 특히 저와 같은 중국인 유학생에게 한양대를 잘 알려서, 그들이 애교심을 갖고 공부하면 좋겠어요." 
▲ 하이디 1기 단장 김승환 씨가 역사관 내부의 터치스크린을 사용하며 한양의 역사를 설명 중이다.

역사관 소수 관람도 언제든 환영해요!

역사관에 방문 해 하이디의 상세한 설명을 듣고싶다면 역사관 홈페이지 내 관람신청서를 작성해 기재된 이메일로 보내면 된다. 소수 관람도 가능하다. 남색 두루마기를 입은 이들의 정체, 한양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홍보대사 하이디다. 
▲하이디(HY:D) 1기로 뽑힌 5명의 재학생이 역사관 앞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글/ 신혜빈 기자        shb2033@hanyang.ac.kr
사진/ 문하나 기자     onlyoneluna@hanyang.ac.kr
         최민주 기자     lovelymin12@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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