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세포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Advanced Materials」에 게재

한양대 생명공학과 박희호 교수,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김병수 교수 공동연구팀이 신경모세포종, 유방암 등 고형암 치료에 효과적인 면역세포치료제를 개발했다고, 한양대가 1일 밝혔다. 해당 기술은 차세대(4세대) 항암제로 평가받으며, 기존 항암 면역세포치료제 대비 가격이 매우 저렴하고 사용이 간편하다는 장점을 가진다.

통상적으로 혈액암 면역세포치료에는 ‘키메라항원수용체(chimeric antigen receptor) -T세포가 사용되지만, 고형암에는 효과가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고형암 치료를 위해 ‘키메라항원수용체-대식세포(macrophage)(이하 CAR-대식세포)’를 이용하는 연구가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CAR-대식세포는 식작용(phagocytosis)을 통해 고형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물론, 암항원(tumor antigen)을 적응면역(T세포)에 제시 및 활성화해 우리 몸에 장기 면역기억 효과를 만들어 암의 재발을 막는다.

하지만 CAR-T세포와 같이 CAR-대식세포도 체내 생성이 쉽지 않아 체외배양 및 환자별 맞춤 유전자조작 과정이 필요하다. 이로 인해 수억 원에 달하는 치료비가 발생하고, 광범위한 임상적용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다.

공동연구팀은 이런 문제점을 개선하고자 환자의 체내에서 CAR-대식세포 생성을 유도시키는 방안을 연구했다. 체내 주사만으로 대식세포 표면에 있는 수용체를 타깃팅해 유전자를 대식세포 내 전달하는 새로운 유전자 나노복합체를 만들었다. ‘MPEI/pCAR-IFN-γ’로 명명된 나노복합체는 고형암 주변의 대식세포(tumor-associated macrophage)를 CAR-대식세포로 변환시킴으로써 고형암을 효과적으로 제거했다.

한양대 박희호 교수는 “이번 연구는 면역세포치료제에 있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며 “광범위한 고형암환자에게 저렴하면서도 효과적인 ‘기성품(off-the-shelf) 치료제’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첨단소재 분야 세계적 학술지인 「Advanced Materials」(IF 30.849)에 9월 12일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실의 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으며, 공동연구팀은 해당 연구에 대한 특허출원을 완료했다.

 

박희호 교수
박희호 교수
기존의 단점을 보완한 대식세포 타깃팅 나노복합체 기반 CAR-M1 대식세포 체내 유도 및 작동 결과 모식도
기존의 단점을 보완한 대식세포 타깃팅 나노복합체 기반 CAR-M1 대식세포 체내 유도 및 작동 결과 모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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