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한양인과 한양인을 위한 메시지를 전달하다

“이 한곳에 당도하여 우리 함께 모였으니, 이 아니 좋을쏘냐~ 얼쑤!”, 지난 18일에 올라온 <한양당도>의 가사다. 당도는 여러 뜻이 있다. 어떤 곳에 다다르는 것, 지금 이 길, 자기가 학문을 닦는 길 등. 이번 곡은 국악과 셋잇단(Set it Dawn)과 무용학과의 mvnt.studio가 공동 제작했다.

 

▲ ⓒ 한양대 공식 유튜브 
▲ 한양당도 뮤직비디오는 학교의 배경과 곡의 가사 등에 초점을 맞춰 촬영이 진행됐다.  ⓒ 한양대 공식 유튜브 

이례적인 조합, 국악과와 무용학과

이번 한양당도 프로젝트는 지금까지 나온 학교 홍보 영상과는 조금 다르다. 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음원에 직접 창작한 안무가 더해져 하나의 뮤직비디오가 만들어졌다. 작곡에 참여한 국악과 셋잇단은 국악과 1, 2학년 학생들로 구성됐고, 판소리, 가야금, 거문고, 대금, 타악 등 다양한 국악기를 다룰 수 있는 팀이다. mvnt studio는 정의준(무용학과 4) 씨가 창업한 기업으로, 무용학과 학생 및 동문이 포함돼 있다.

작사·작곡은 모두 셋잇단에서 진행했다. 이상은(국악과 2) 씨는 “한양인들을 위한 홍보곡인 만큼 의미 있는 가사와 반주의 반복을 통해 두고두고 회자되는 곡을 만들고자 했다”며 “드럼과 베이스가 장단 안에서 국악기와 어우러지며, 사람들에게 신선함을 전해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뮤직비디오에서 돋보이는 안무는 mvnt.studio가 자체 제작한 것이다. 정 씨는 “과거 조선 시대의 도련님, 공주님이 한양에서 타임머신을 타 오늘날 서울의 한양대로 도착한 것을 생각하며 창작했다”고 얘기했다. 뮤직비디오에서 무용학과의 현대무용, 한국무용, 발레, 왁킹 등 다양한 장르의 춤을 엿볼 수 있다.

 

▲ 한양당도 촬영은 국악과와 무용학과 모두, 한국의 미가 돋보이는 한복을 입고 진행했다. ⓒ 이상은 학생 
▲ 한양당도 촬영은 국악과와 무용학과 모두, 한국의 미가 돋보이는 한복을 입고 진행했다. ⓒ 이상은 학생 

무용학과와 국악과에 주어진 시간은 약 한 달. 한 달간 다른 학과와 협업을 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무용학과의 경우 국악 음악 박자 구성에 맞춰 안무를 짜야 했다. 정 씨는 “세마치장단으로 음이 구성돼 있어, 절도 있게 딱딱 떨어지는 동작보다는 아예 스토리텔링과 구성, 고난도 기술이 들어간 것들을 많이 준비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협업에 대해 이 씨는 “우리가 연주한 음악에 한국적인 매력이 돋보이는 춤이 더해지니 생동감이 느껴졌고, 더 많은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 한양당도 뮤직비디오에 나온 장소는 모두 한양대로, 낮과 밤의 아름다운 전경을 담았다. ⓒ 정의준 학생 
▲ 한양당도 뮤직비디오에 나온 장소는 모두 한양대로, 낮과 밤의 아름다운 전경을 담았다. ⓒ 정의준 학생 

한양당도 뮤직비디오는 11월 29일 기준 조회 수 6천 회(유튜브 기준)를 돌파하며 교내외적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씨는 “영상을 본 뒤, 한양대로 마음을 굳힌 수험생이 많다고 들어서 굉장히 뿌듯했다”며 “또, 재학생들에게는 ‘한뽕이 차오른다’, ‘애교심이 커졌다’ 등의 호평을 해줘 우리 또한, 벅차고 의미 있는 작업이었다”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한양당도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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