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가 취약계층 학생들의 학업 안전망을 구축하기 위해 장학 제도 개편에 나섰다. 취약계층 학생을 위해 올해부터 생활장학제도를 확대 운영한다. 생활장학금은 등록금 감면 장학과 달리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매달 생활비 지원을 목적으로 지급된다.

서울캠퍼스는 가계 곤란 학생들의 학업 동기 및 성취도 향상을 위해 생활비 지원 장학인 라이언장학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부터 학기 기준 매월 20만 원을 지원하는 라이언장학과 매월 50만 원을 지원하는 라이언플러스장학으로 세분된다.

지원대상은 한국장학재단 기준 소득구간 기초생활수급자로 확정된 정규 학기 내 재학생이다. 라이언장학은 장학평점 2.0 이상인 경우, 라이언플러스장학금은 장학평점이 3.5 이상이거나 3.0 이 넘고, 직전 학기 대비 성적 유지 및 상승한 경우 지급한다. 신·편입생의 경우 첫 학기 성적과 무관하게 라이언플러스장학금을 두 번째 학기는 장학평점 3.0 이상이면 라이언플러스장학금을 지급한다.

라이언헬프장학은 부모의 사망, 중대한 질병, 실직, 폐업 등 긴급 경제 사정 곤란 상황으로 학업 중단위기에 놓인 학생을 대상으로 장학금을 지급한다. 대상자 및 선발 절차는 2021년 2학기에 시행된 긴급가계곤란장학 형식을 준용해 적용할 예정이다. 라이언헬프장학은 소득분위와 무관하며, 제출된 증빙서류를 바탕으로 대상자와 지급액을 결정해 학기 중 1회 최대 500만 원을 지급한다.

차상위계층을 위한 라이언에이드장학도 2023년부터 운영될 예정이다. 지원대상은 직전학기 장학평점 3.5 이상이거나 3.0 이상이면서 직전 학기 대비 성적이 동일 혹은 상승한 차상위계층 학생이다. 지급액은 매월 40만 원 규모다.

ERICA캠퍼스는 올해부터 생활 장학제도인 ERICA 미래로 생활장학제도를 신설한다. 해당 장학은 가계 곤란 학생들의 학업 전념 및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매월 생활비를 지원한다.

ERICA 미래로 생활장학제도는 소득 구간 및 조건에 따라 지원 규모와 대상이 나눠진다. 정규학기 재학기간 중 신청자를 대상으로 기초수급자는 매달 50만 원, 차상위 계층은 매달 40만 원을 지원받는다. 긴급 가계곤란자는 1년 단위로 선발하며 매달 50만 원의 생활비 장학금을 지원받는다.

수혜 유지 조건도 있다. 장학평점 3.5 이상을 유지하거나, 3.5 이하일 경우 2.0 이상이면서 직전 학기보다 성적이 상승한 경우 지속해서 장학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성적 기준 미달로 탈락된 경우 성적 기준을 충족하면 다시 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 2022년 신·편입생의 경우 첫 학기 성적과 무관하게 장학금을 받을 수 있지만, 첫 학기 성적이 3.0 이상이어야 지속해서 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 이후 학기 수혜조건은 재학생과 동일하다. 기초생활수급자가 성적미달로 탈락된 경우 매달 20만원을 지원 받는다. 

긴급가계곤란 제도는 일반휴학 3회 소진, 부모의 실·폐업 등의 이유로 단과대학장 및 한양행복드림상담센터장이 추천하는 자를 대상으로 생활비를 지원해주는 장학이다. 대상자로 선정될 경우 월 50만 원씩 최대 1년간 장학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생활장학금을 받기 위해서는 국가장학금 신청을 반드시 해야 한다. 학생지원팀은 “장학금 지원 대상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한국장학재단 소득분위를 이용한다”며 “국가장학금을 신청하지 않는다면 소득분위 확인이 어려워 선별이 불가하다”고 말했다.

한양대 생활장학금은 교내·외 등록금 장학 수혜 여부와 관계없이 받을 수 있다. 반면 생활장학금 수혜 시 교내·외 생활장학금과 중복수혜가 불가하다. 학생지원팀은 “근로 장학 등 대가성 생활비 장학은 중복 수혜가 가능하니 지원 대상 여부를 꼼꼼히 확인 후 많은 학생이 혜택받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