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공과대학 교수팀과 협력해 하부요로증상 진단 시스템을 개발해
"전립선암의 효과적인 치료와 교원 창업을 위해 꾸준히 연구하고 노력할 것"

조정기 의학과 교수가 지난 3월 5일 '제30회 대한전립선학회 정기학술대회(이하 학술대회)’에서 우수학술상을 받았다. 학술대회에서 수상한 논문은 ‘신경내분비 분화를 동반한 공격성 전립선암에서 mTOR inhibitor(이하 mTORi)의 효과’다. 'mTORi'는 세포분열을 조절하는 'mTOR'라는 단백질을 차단하는 약물이다. 일부 mTORi는 표적치료제로서 암을 치료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 조 교수는 본 논문에서 예후가 좋지 않은 전립선암의 새로운 치료 방법을 제시했다.

 

▲ 조정기 의학과 교수는 예후가 좋지 않은 전립선암에 대한 치료 방법을 제시해 학술대회에서 우수학술상을 받았다. ⓒ 조정기 교수
▲ 조정기 의학과 교수는 예후가 좋지 않은 전립선암에 대한 치료 방법을 제시해 학술대회에서 우수학술상을 받았다. ⓒ 조정기 교수

그는 “신경내분비 분화를 동반한 전립선암의 경우 예후가 매우 좋지 않은데, 이에 대한 뚜렷한 치료 방법이 없었다”며 “신장암에 사용되는 약물인 mTORi가 전립선암에 미치는 효과를 알아봤다”고 말했다. 현재 조 교수는 더 나은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기존에 사용되는 약재들과의 병합요법 실험을 진행 중이다.

조 교수팀은 지난해 빈뇨 및 요실금 스마트 진단법 개발에도 성공했다. 관련 논문은 세계적 학술지인 ‘MDPI Sensors, 인용지수=3.576’ 온라인판에 ‘음향 신호를 사용한 하부요로증상 신경망에 의한 방광 비움 패턴 분류’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고령층에서 흔히 발생하는 질환인 하부요로증상(요실금, 야간 배뇨, 잔뇨 등)은 20세 이상 세계 인구의 약 절반이 겪고 있다. 특히 요실금은 심하면 숙면이나 일상생활에 방해돼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킨다.

 

▲ 조 교수 연구팀인 'JK BTnS Lab'. 비뇨기종양을 주전공으로 하는 조 교수는 전립선암, 신장암, 방광암에 대한 신약 개발 및 치료법 등 다양한 분야를 연구하고 있다. ⓒ 조정기 교수
▲ 조 교수 연구팀인 'JK BTnS Lab'. 비뇨기종양을 주전공으로 하는 조 교수는 전립선암, 신장암, 방광암에 대한 신약 개발 및 치료법 등 다양한 분야를 연구하고 있다. ⓒ 조정기 교수

따라서 조 교수는 일상생활에서 시공간 제약없이 하부요로증상을 진단할 수 있는 ‘스마트 진단법’을 개발했다. 특히 본 진단법은 박준홍 기계공학부 교수팀과 협력해 완성할 수 있었다. 본래 임상에서 사용하는 요속검사는 환자가 요속측정기를 설치한 방에 들어가 배뇨하면 요속 및 요량이 측정됐다. 이 방법은 병원에 예약 후 방문해야 하는 불편함과 더불어 일상에서의 결과와 병원에서의 측정 결과가 다른 경우가 빈번하다는 단점이 존재했다.

조 교수는 “이러한 단점을 개선하고자 박 교수팀과 함께 소리와 파동을 이용한 딥러닝 방식으로 요속검사를 대체하는 연구를 진행했다”며 “본 방식은 환자가 초음파를 이용해 잔뇨량을 측정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와 더불어 그는 “아직 상용화되진 않았지만, 환자가 집에서도 하부요로증상의 정확한 진단을 내리고 증상을 조기에 파악할 수 있게 수정을 거듭해 어플이나 디바이스도 개발할 것이다”고 밝혔다.

 

▲ 조 교수팀이 박관규 기계공학부 교수팀과 함께 개발한 '웨어러블 방광 스캐너 시스템'. 해당 시스템은 웨어러블 기기를 복부에 착용하면 지속적인 방광 모니터링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 조정기 교수
▲ 조 교수팀이 박관규 기계공학부 교수팀과 함께 개발한 '웨어러블 방광 스캐너 시스템'. 해당 시스템은 웨어러블 기기를 복부에 착용하면 지속적인 방광 모니터링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 조정기 교수

이뿐만 아니라 조 교수는 초음파를 이용한 잔뇨량 측정 방식을 더욱더 편한 방식으로 대체하기 위해 박관규 기계공학부 교수팀과 ‘웨어러블 방광 스캐너 시스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본 시스템은 잔뇨량의 효과적인 측정을 위해 웨어러블 기기를 복부에 착용하면 지속적인 방광 모니터링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기존의 방광 용적 측정 기기보다 빠른 스캔이 가능하며, 최적의 방광 위치를 감지하지 않고도 부피를 추정할 수 있다.

 

▲  한양대학교병원 비뇨의학과의 로봇수술 500례를 축하하는 조정기 교수의 모습. 현재 전립선암 치료를 위한 로봇이 널리 보급된 상태로, 한양대학교병원에서도 로봇수술이 1000례를 돌파했다. ⓒ 조정기 교수
▲  한양대학교병원 비뇨의학과의 로봇수술 500례를 축하하는 조정기 교수의 모습. 현재 전립선암 치료를 위한 로봇이 널리 보급된 상태로, 한양대학교병원에서도 로봇수술이 1000례를 돌파했다. ⓒ 조정기 교수

조 교수는 전립선암 분야에 있어 세계 최고의 전문가를 꿈꾸고 있다. 그는 타 암보다 예후가 좋지 않은 전립선암의 조기진단을 위해 다양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특히 배석주 산업공학과 교수팀과 함께 한 '경직장 전립선초음파를 활용한 인공지능 분석연구' 외에도 난치성 질환인 '호르몬 불응성 전립선암 치료를 위한 기초실험연구' 등을 수행하고 있다.

조 교수는 “실용 학풍과 종합대학이라는 한양대의 강점을 살려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협력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며 “이러한 장점을 기반으로 국내 최초로 대학원 과정인 디지털의료융합학과를 개설해 기계공학부 교수님들과 함께 연구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교원 창업을 위해서도 끊임없이 노력할 예정이다. 조 교수는 “이스라엘 대학에서 창업한 기업들이 나스닥에 상장하는 모습을 보며 느낀 바가 많다"고 말했다. 이에 그는 "우리 대학에서도 그러한 성공을 이뤄 교원 창업의 성공적 롤모델이 되고 싶다”고 덧붙이며 앞으로의 목표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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