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tal Art or Total Design
건축의 경계를 넘나들며

한양대학교 건축학부 남성택 교수가 신간 『 아키라우터 Vol.2 : 토탈 아트』를 출간했다.

한양대학교 건축학부가 Hanyang Architecture Review의 스페셜 에디션으로 2021년부터 총 5개년 동안 연간 기획으로 펴내고 있는 ‘아키라우터archirouter’는 건축의 근본적 문제의식들을 고민하며 그에 비추어 다시 우리 시대의 현상을 직시하고자 한다.

아키라우터2호는 오브제 디자인과 건축의 관계에 대한 <통시적 조망>에서부터 시작한다. 그 이론적 문헌으로서 세 가지 작품을 선별했다.

토탈 아트의 건축 내부는 이상적 삶을 표현하기 위해 연출된 연극 무대에 비교될 수 있다. 그 속에 배열된 <미장센 오브제>들의 인위적 풍경은 거주자의 흔적을 총체적으로 보여주는 삼차원적 이미지이며, 심지어 거주자조차 오브제가 된다.

바그너가 지향했던 “다른 행위 예술들이 통합되고 각자가 전체에 종속된 이상적 예술작품”의 순결성은, 근대 초기의 건축에서도 추구된다. 일상 공간의 내부가 예술로 승화되기 위해 <디자인 오브제>들이 반드시 요구되었다. 19세기 후반부터 전위적 주류 근대 건축으로 자리잡은 토탈 아트는 건물뿐 아니라 “스푼부터 도시까지” 모두 아우르고자 했다. 하나의 건축적 이상 아래 모든 요소들이 창조되었고, 이 모두가 하나의 구성속에 통합되어 고유한 일체성의 건축작품을 창조하고자 했다.

근대 건축가들 중 당시 주류였던 토탈 아트에 격렬히 반대했던 이들도 존재했다. 로스와 르 코르뷔지에가 그들이었다. 그들은 장인이나 산업의 작업이 예술이라는 미명 아래 개입되고 변질되는 것을 거부했다. 대신 소위 <레디-메이드 오브제>들을 예찬했고 저마다 이질적일 수 있는 오브제들이 일상공간을 점유하는 현상을 기꺼이 수용했다. 그들은 오브제의 형태를 직접 ‘디자인’하기보다 주변에서 존재하는 형태를 ‘발견’하고자 했다. 

그 외에도 넓은 의미에서 토탈 아트와 연관될 수 있으나 위에서 분류한 카테고리에 속한다고 보기 어려운 새로운 관점의 글들, 자유로운 형식의 흥미로운 기고 글들은 <Varia> 섹션 속에 정리하였다. 이 섹션에는 한양대학교 건축학부 교수진의 글들도 실렸다.

한편, 저자 한양대학교 건축학부 남성택 교수는 서울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 마르느라 발레 건축대학에서 석사 및 프랑스 공인 건축사를 획득했다. 이후 실무를 병행하며 스위스 로잔 연방공과대학(EPFL)에서 건축이론역사 제1연구실(LTH1)소속으로 자크 뤼캉 교수의 지도 아래 박사 학위를 받았다.

▲ 『아키라우터 Vol.2 : 토탈 아트』, 남성택, 한양대학교출판부, 552쪽
▲ 『아키라우터 Vol.2 : 토탈 아트』, 남성택, 한양대학교출판부, 55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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