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재팀, 학생들과 교직원에게 한양의 보안 현황을 설명하다

서울캠퍼스 대운동장 지하 2층에 위치한 종합상황실에서 지난달 26일 오후 2시에 특별한 행사가 진행됐다. 바로 캠퍼스 안심 투어 행사다. 캠퍼스 안심 투어 행사는 재학생들에게 학교의 보안 시스템의 현황을 알리고자 김우승 총장의 제안으로 진행됐다. 지난 3월 차세대 보안 시스템과 종합상황실을 새롭게 갖춘 서울캠퍼스의 보안 현황과 향후 계획을 알아볼 수 있는 현장을 가봤다.

캠퍼스 안심 투어, 학내 보안의 필요성을 전하다

서울캠퍼스 부지 면적은 398,345이다. 이는 서울에 위치한 대학교 중 6번째로 넓다. 캠퍼스의 일일 유동인구는 평균적으로 약 27,456명이다. 이렇듯 넓은 면적과 많은 유동인구로 인해 세밀한 보안시스템이 필요한 상황이다. 또한 산업안전보건법, 중대재해처벌법 등 교육 시설의 안전 관리 처벌법이 강화되며 대학에 요구하는 보안 시스템의 규모와 수준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백남학술정보관 1층에 위치하던 상황실을 대운동장 지하 2층으로 이전해 국내 대학 최대 규모의 보안 시스템을 설치했다.

 

▲ 서울캠퍼스 대운동장 지하 2층에 위치한 종합상황실 입구. 종합상황실 내부에는 대형 스크린이 설치돼 교내 취약 구역의 현황을 한눈에 살필 수 있다. ⓒ 관재팀
▲ 서울캠퍼스 대운동장 지하 2층에 위치한 종합상황실 입구. 종합상황실 내부에는 대형 스크린이 설치돼 교내 취약 구역의 현황을 한눈에 살필 수 있다. ⓒ 관재팀

캠퍼스 안심 투어 행사의 진행을 맡은 관재팀 원장희 팀장은 “2008년 서울캠퍼스에 보안 시스템을 처음 도입할 당시 신입으로서 업무를 맡았는데, 14년이 흐른 후 팀장으로서 새로운 보안 시스템을 지휘하게 돼 기분이 남다르다”며 행사의 포문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서울캠퍼스 총학생회장 정지호(산업융합학부 3), 부학생회장 김태현(사학과 3) 씨를 포함한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참여해 본교의 보안 현황에 관한 설명을 듣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서울캠퍼스의 보안 현황은?

과거에는 경비원 중심의 유인 보안 체제로 운영됐다. 현재는 무인 기기와 경비원 및 보안 인력을 합한 이중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이를 위해 기존의 상황실을 '스마트상황실 2.0'으로 개편했다. 원 팀장은 “인력 위주로만 보안을 운영하면 허점이 발생하기가 쉽다”며 “보안 성과를 높이고자 기기 설치, 온라인 민원 도입 등 통합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보안 전문업체인 KT telecop과 협업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개편된 보안 시스템은 9가지 보안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인프라 중 가장 눈에 띄는 요소는 전용망(네트워크) 사용이다. 독자적으로 구축한 한양 랜선을 사용함으로써 교내 기밀 정보 보호, 독립성 유지, 확장 및 대체 가능 등의 효과를 얻고 있다. 또한 종합상황실에 23.8 크기의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비상 상황에서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 교내 화장실 안전을 위해서는 여자 화장실, 장애인 화장실, 샤워실 등 사고 발생 취약 구역 위주로 1,462개의 비상벨을 설치했으며 주기적으로 몰래카메라 탐지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 관재팀 원장희 팀장이 캠퍼스 안심 투어 행사에서 교내 보안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한양대는 9가지 보안 인프라를 구축했으며 학생들과 교직원의 안전에 신경 쓰고 있다. ⓒ 관재팀
▲ 관재팀 원장희 팀장이 캠퍼스 안심 투어 행사에서 교내 보안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한양대는 9가지 보안 인프라를 구축했으며 학생들과 교직원의 안전에 신경 쓰고 있다. ⓒ 관재팀

기존의 보안 상황과 가장 큰 차이점 중 하나는 CCTV 설치이다. 교내 CCTV 설치 개수를 건물 내 2,317대, 실외 307대로 대폭 늘렸으며 카메라 화소 역시 500~800만 화소로 상향 보완했다. 원 팀장은 “유동 인구가 많은 공용 구역, 출구 및 우범지역 위주로 대규모의 CCTV를 설치했고 해당 기록은 한 달가량 저장하고 있다”며 “이공계열 연구실 등 화재 취약 지역에는 불꽃 감지 특화형 CCTV도 설치했으며 올해 안으로 620여 대 추가 설치 계획이다”고 말했다.

보안장치 설치 역시 주요한 성과 중 하나이다. 강의실과 연구실에 4,000여 대의 감지기와 잠금장치를 설치해 보안의 효과와 더불어 냉난방 및 조명 관리, 출입 기록 등을 하고 있다. 이 밖에도 관재팀은 취약 구역으로 설정된 12개 구역에 비상 타워 설치, 화재 연동 시스템 구축, 온라인 민원 창구 별도 운영 등의 인프라를 구축했다. 원 팀장은 “효율적인 인력 대응을 위해 64명의 교직원이 대기 중이며, 취약 시간 위주로 하루 4번의 순찰을 진행하고 있다”며 “교내에서 발생하는 모든 사건은 안전하게 보호 및 기록되고 있음을 확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관재팀과 캠퍼스안전팀 소속 교직원들은 철저한 보안과 꼼꼼한 민원 관리를 목표로 업무에 매진하고 있다. ⓒ 관재팀
▲ 관재팀과 캠퍼스안전팀 소속 교직원들은 철저한 보안과 꼼꼼한 민원 관리를 목표로 업무에 매진하고 있다. ⓒ 관재팀

한양 보안 시스템의 향후 과제는?

캠퍼스 안심 투어 행사에서 원 팀장은 발전된 보안시스템을 위한 추진 과제들을 발표했다. 현재 교내 건물에 출입하기 위해서는 실물 학생증을 이용해야 한다. 관재팀은 내년 상반기부터 ‘헤이영 캠퍼스 한양’ 애플리케이션의 모바일학생증을 이용해 교내 건물에 출입할 수 있도록 점검 및 시범 운영 중이다. 또한 CCTV를 추가 설치하는 동시에 안면 모자이크 기능을 함께 도입해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스마트 상황실 고도화, 보안 안내 홍보 강화, 행정 서비스 개선, 법적 요건 충족 강화 등을 통해 향상된 보안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원 팀장은 행사를 마치며 “진짜 보안은 구성원들이 느낄 필요가 없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캠퍼스 내에서 보안 비상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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