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2일자 「2년 내 50% 사망하는 ‘대동맥판막협착증’, 가슴 열지 않는 'TAVI 시술'로 치료」 기사

12월 12일자 <한국일보>는 ‘국내 최연소 TAVI 시술 프록터’ 자격을 보유한 한양대학교 의학과 국형돈 교수와의 인터뷰를 소개했다.

‘대동맥판막협착증’은 피가 좌심실에서 대동맥으로 나가는 곳에 자리잡은 문인 ‘대동맥판막’이 노화하면서 결국 잘 열리지 않게 되는 병을 말한다. 국 교수는 “환자 대부분은 몇 년간 별다른 증상이 없다가 병이 악화돼 심장을 압박하면 호흡곤란ㆍ가슴 통증ㆍ실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이 발생한 중증 대동맥판막협착증 환자가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50% 정도는 2년 이내 사망하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국 교수는 “대동맥판막협착증이 중증이라면 약물로 치료할 수 없기에 판막 교체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기존에는 전신마취 후 가슴을 여는 개흉술(대동맥판막 치환술, SAVR)로 치료했으나 이 수술의 경우 환자 상당수가 고령이거나 고위험군이라 사망 위험이 높고, 합병증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는 문제가 있었다. 이러한 대동맥판막 치환술 대안으로 고안된 치료법이 바로 ‘경피적 대동맥판막 삽입술(TAVIㆍ시술)’이다.

국 교수는 “TAVI 시술은 넓적다리에 있는 대퇴부 동맥을 통해 유도 철사를 넣어 대동맥판막을 통과한 다음, 철사를 따라 기존의 낡은 대동맥판막 안에 인공 판막을 끼워 넣는 시술이다. 시술은 보통 1시간 이내 끝나고, 시술받은 환자는 1주일 이내에 대부분 퇴원해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TAVI 시술이 기존 개흉술에 비해 위험 부담이 비교적 적고 회복이 빠르다며 “기존 개흉술과 대등한 우수한 치료 성적을 거두고 있다는 것도 대규모 임상 연구에서 여러 차례 증명됐다”라고 덧붙였다.

국 교수에 의하면 한양대병원은 심장내과 주도로 흉부외과ㆍ마취통증의학과ㆍ영상의학과 등으로 구성된 TAVI팀을 구성했다. 지난 7월 기저 질환이 여럿 있는 80대 고령의 중증 대동맥판막협착증 환자에게 TAVI 시술을 성공리에 마쳤다.

‘국내 최연소 TAVI 시술 프록터’ 자격을 보유한 국 교수는 인터뷰에서 바실리카(Basilica) 시술 같은 국내에서 난도 높은 시술 경험을 보유하는 등 혁신적 시술 측면에서 개척자 역할을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키워드

'한양위키' 키워드 보기 #국형돈 #의학과 #SDG3
저작권자 © 뉴스H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