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주의 매력을 알리고자 전통주 바틀샵 '우리술당당' 창업
교수, 동문의 조언과 방문이 창업 초기에 도움 돼
전통주의 재미를 알리는 것이 목표

전통주와 같은 이색 주류에 대한 2030세대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전통주는 현행법상 온라인 구매가 가능해, 코로나 시기에도 소비자들의 수요를 자극했다.

김치승(관광학부 2) 씨는 전통주의 매력을 알리고자 전통주 바틀샵 ‘우리술당당’을 창업했다. 서울숲에 위치한 우리술당당은 양조장과 소비자의 간격을 좁히고 전통주에 담긴 이야기를 전해주기 위해 만들어진 공간이다. 우리술당당의 대표, 김치승 씨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 김치승(관광학부 2)는 전통주의 매력에 빠져 전통주 바틀샵인 '우리술당당'을 창업했다. ⓒ 전재우 기자
▲ 김치승(관광학부 2)는 전통주의 매력에 빠져 전통주 바틀샵인 '우리술당당'을 창업했다. ⓒ 전재우 기자

우리술당당을 창업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보통 온라인에서 술을 구매하면 그 술이 어떤 과정과 마음가짐으로 빚어지는지 소비자들은 알기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전통주를 빚는 분들은 힘든 환경에서도 큰 애정을 갖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소비자들에게 이들의 노력과 애정을 술과 함께 전해주고 싶어 우리술당당을 창업했습니다. 정기적으로 상설 시음회나 전시를 열고 있으며 양조장 대표를 초청해 관련 이야기도 들어볼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전통주의 매력에 빠진 이유는 무엇인가요?

저는 전통주뿐만 아니라 다양한 술도 좋아합니다. 다만 와인이나 위스키, 사케 등은 훌륭한 향미와 역사적 배경을 가지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정서와 크게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전통주는 밥을 먹으며 술을 곁들이는 ‘반주’ 문화에서 발달했습니다. 그런 면이 더 친숙하게 다가온다고 생각해 전통주의 매력에 빠졌습니다.

 

학교에 다니면서 창업에 도움이 된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1학년 1학기만 마치고 창업했습니다. 한 학기 동안 참여했던 창업 동아리에서 창업 선배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크게 도움이 됐습니다. 또한 동기들, 교수들이 창업 과정에서 많은 조언과 도움으로 응원해줬습니다. 창업 초기에는 한양대 학생들이 온라인 대학생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을 통해 많이 방문했습니다. 많은 사람이 도와주셔서 지금까지도 우리술당당을 운영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처음 가게를 홍보할 때 네이버 블로그를 활용했습니다. 처음 가게를 홍보할 때 네이버 블로그를 활용했습니다. 관광학부 교수께서 블로그 글을 보시고 직접 찾아와 많은 공감과 위로를 주셨습니다. 또 다른 교수께서는 대학원생들과 꾸준히 방문하며 마케팅 조언도 주셨습니다. 전시나 시음회 행사를 열 때 교수들의 조언이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 서울숲에 위치한 '우리술당당'. 김 씨는 이곳에서 전통주 판매뿐만 아니라 상설 시음회와 전시, 토크쇼 등을 열고 있다. ⓒ 김치승 학생
▲ 서울숲에 위치한 '우리술당당'. 김 씨는 이곳에서 전통주 판매뿐만 아니라 상설 시음회와 전시, 토크쇼 등을 열고 있다. ⓒ 김치승 학생

창업 과정에서 힘들었던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창업 초반 세 개의 공간을 준비했는데, 시설 문제가 발생해 신체적으로 힘들었습니다. 또한 전통주가 대중적인 술이 아니니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방식에 대한 고민이 있었습니다. 전통주는 수요층이 좁다 보니 마케팅 방식을 생각하기가 힘들었습니다. 전통주를 오래 공부했지만,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마케팅 공부를 하고 있으며 소셜 미디어에서 유명한 여러 가게의 마케팅 방식을 참고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에게 전통주를 소개한다면?

봄은 전통주가 가장 맛있는 시기입니다. 새 학기에 설레는 마음으로 전통주를 마시면 더욱 맛있게 마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통주를 처음 마신다면, 가벼운 마음으로 예뻐 보이거나 맛있어 보이는 술을 선택하시면 좋습니다. 봄을 대표적인 술은 '춘주'로 이론적으로도 맛있는 시기이니 추천합니다.

 

▲ 김 씨의 목표는 전통주로 사람들에게 재미를 전해주는 것이다. ⓒ 전재우 기자
▲ 김 씨의 목표는 전통주로 사람들에게 재미를 전해주는 것이다. ⓒ 전재우 기자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전통주 문화로 사람들에게 재미를 전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더불어 우리술당당이 술을 사랑하는 사람 모두에게 뜻깊은 공간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최종적으로는 제 이름을 딴 전통주를 만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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