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문화대학 일본언어문화전공 주최로

 비전공자 포함, 원어민 가까운 언어구사 돋보여

 

   
 

 지난 20일, 안산캠퍼스 국제문화대에서는 일본언어문화전공의 주최로 '일본어 스피치 대회'가 열렸다. 이날 대회에는 7명의 학부생들이 참가하여 각자가 오랜 시간동안 갈고 닦은 일본어 실력을 한껏 과시했다. 일본어로만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심사위원을 맡은 세키 요우코(關 陽子)씨는 "확실한 자기 주장이 들어가 있고 테마의 매력과 말하는 방법, 정확한 문법에 심사의 중점을 둘 것이다."라며 "말하는 방식에 대해 생각하면서 발음, 악센트, 음성, 표정까지도 부드럽게 표현하는 이가 고득점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신영진(국제문화대·일어문화3) 군은 우리나라 개고기 문화의 역사적 배경과 문화 상대주의에 대해 원어에 가까운 발음으로 발표를 진행해 관객들을 놀라게 했다. 신 군에 이어 두 번째 발표자로 나선 김태성(공학대·전컴2) 군은 '인류의 진화를 위해서'라는 제목으로 발표를 진행했다. 김 군은 일본어 전공자가 아님에도 우수한 일본어 실력으로 자신의 주장을 강력하게 호소해 관객들의 박수 갈채를 받았다.

 

 이 날 대회에 발표자로 참석한 김보영(국제문화대·동양언어1) 양은 "신입생이지만 고등학교 때부터 일본어 스피치대회에 나가보고 싶었다."라며 "일본에서 살다 온 친구에게 도움을 많이 받아, 용기를 내어 참가하게 됐다."라고 참가 동기를 밝혔다. 일본어의 효과적인 숙달 요령에 대해 이우택(국제문화대·일본문화3) 군은 "일본언어문화학부 수업 1년만 제대로 들으면 할 수 있다."라며 "언어는 무엇보다 그 나라의 방식으로 사고하려 노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참가자 발표가 끝나고 심사결과가 집계되는 동안 일본영화 '비밀'의 뮤직비디오가 상영됐다. 이후 진행된 심사 발표에서 윤상인(국제문화대·일본문화) 교수와 세키 요우코씨는 "매우 흡족할만한 수준이었고 다른 전공의 학생들조차 우수한 일어 실력을 가지고 있어서 많이 놀랐다."라며 "관객들도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열심히 들어서 좋았다."라고 심사평을 밝혔다.

 

 이날 총장상에는 일본에서 직접 일어를 배우는 동안 느꼈던 점들에 대해 발표한 정봉규(국제문화대·일본문화3) 군이, 2등에는 한일 관계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한 김치웅(국제문화대·유럽문화4) 군이 각각 수상했다. 그리고 3등에는 영어습득을 위해 어학연수를 가는 대학생들에 대한 소견을 밝힌 박지영(국제문화대·일본문화3) 양이 받았다. 총장상을 수상한 정 군은 "대회를 위해 그다지 길지 않은 일주일간 연습했다. 생각도 못했는데 상을 받게되어 몹시 기쁘다."라고 말했다. 또한 정 군은 외국어를 습득하는 요령에 대해 "모국어처럼 외국어를 말하고 싶다면 자신의 흥미를 살려서 공부하는 것이 가장 쉬운 방법이다."라고 충고를 아끼지 않았다.

 

방미연 학생기자 bigbang@i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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