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0일 자 「[CEO&STORY] "침구서 바이오·방산까지…지뢰밭 속 자전거 타듯 도전했죠"」 기사

신정재 동문
신정재 동문

 

신정재 동문(의류학과 대학원 졸)이 대표로 있는 웰크론은 1992년 설립 이후 초기에는 카메라 등 광학 제품을 청소할 수 있는 극세사 클리너를 개발·생산·판매했다. 이후 극세사 침구 사업에 진출해 국내 주요 백화점에 입점하고 200여 개의 대리점을 운영하며 강력한 침구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신 사장은 판매 채널이 한정되다 보니 매출이 좀처럼 성장하지 못하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직영점 위주로 판로를 확장하는 대신 제품과 서비스를 본사가 직접 관리함으로써 프리미엄 이미지를 유지하는 전략을 택했다.

하지만 웰크론의 변신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동안 축적해온 첨단 섬유 기술력을 바탕으로 직경이 머리카락 두께의 5000분의 1 수준인 나노 섬유을 개발했고 스텐트용 인공 혈관도 생산하고 있다. 아울러 방위산업에서 주로 쓰이는 고품질 섬유 기반 방탄 제품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면서 첨단 종합 섬유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바이오 분야는 2016년에 진출했다. 웰크론은 2016년 인공 혈관 및 제조 방법에 관한 특허를 획득했고 국내 의료 기기 업체에 스텐트(혈관의 내강을 벌리는 기구)용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그동안 축적한 섬유 기술력을 바탕으로 PTFE(Polytetrafluoroethylene)라는 생체 적합성 소재를 사용해 부드럽고 유연한 튜브를 개발한 것이 주효했다. 

최근 우리나라의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는 방산 분야에는 2010년 일찌감치 뛰어들어 경쟁력을 키워오고 있다. 웰크론은 특수 소재를 사용한 방탄·방검·방폭 제품을 개발·생산해 2015년 대통령 경호처에 방탄복을, 2016년 경찰청에 방탄방검복을, 2020년 방사청에 방탄판을 공급했다. 이달부터는 새 공장을 가동해 방산 포트폴리오를 개인용 방탄 제품에서 군용 선박이나 함정, 전투차량, 지뢰방호차량(MRAP) 방탄판 제품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신 사장은 “새로운 기술과 제품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개발해내지 않으면 기업은 살아남을 수 없다”며 “고객 만족을 넘어 새로운 가치를 지닌 독보적인 제품을 만들어야 성공할 수 있다는 일념으로 앞으로도 경영에 임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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