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9일 자 「치매 노인 동선 분석해 보니… 미로 같은 교차로, 배회가 시작됐다」 기사

한국일보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8일까지 한양대 치매배회연구팀(류호경 한양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 최호진 한양대 의과대 신경과 교수)과 함께 치매 노인 32명이 부착한 배회 감지기(행복 GPS) 데이터 6개월치를 확보해 분석했음을 보도했다. 

이 가운데 유의미한 자료가 포함된 13명의 데이터를 분석 대상으로 정한 뒤 가족 인터뷰를 진행했다. GPS를 통해 치매 노인의 구체적 동선이 공개되는 것은 처음이다. 

데이터 분석 결과, 치매 노인들은 보호자와의 산책을 포함해 평균적으로 10일 중 6일을 집 밖으로 나와 걸어 다녔다. 이동 거리는 하루 평균 2.6㎞였고, 속도는 분당 26m 정도였다. 앞으로 갔다가 뒤로 돌아오는 180도 방향 전환도 하루 평균 14차례 있었다. 

연구 결과, 세 가지의 결론이 내려졌다. 첫째, 자녀와 동거하는 치매 환자일수록 배회 확률이 낮았다. 한편, 교차로, 또는 환경 자극이 많을수록 배회 확률이 높았다. 마지막으로, 외출이 많을수록 배회 확률이 낮다는 결론이 도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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