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학부 남성택 교수 저서『건축의 도시』, 도시도 건축이다
건축학부 남성택 교수의 저서 무크지 아키라우터 시리즈 3권 『건축의 도시』가 2024 학술원 우수학술도서 선정되었다. 아키라우터(archirouter)는 한양대학교 건축학부가 Hanyang Architecture Review의 스페셜 에디션으로 2021년부터 연간 출판하고자 하는 전문학술도서이다. 아키라우터는 건축의 근본적 문제의식들을 고민하며 그에 비추어 다시 우리 시대의 현상을 직시하고자 시도한다.
건축(architecture)과 무선공유기(router)의 합성어인 아키라우터는 우리 시대의 건축이 여전히 필요로 하는 다양한 사고와 담론의 촉매 역할을 기대한다. 그리고 인터넷 검색창의 세계가 그러하듯, 특정 키워드를 중심으로 시대를 관통하는 글들을 수집하고 수평적 위계로 정리해 소개하고자 한다.
아키라우터 3호는 <예찬 / 투영>으로 시작한다. 도시의 이상적 모델로 간주되어 온 동서양의 고대 도시들에 대한 예찬(반고, 헤르도토스, 오귀스트 슈와지)과 도시를 설계하는 방법을 제시했던 역사적 문헌들(비트루비우스, 안드레아 팔라디오, 장-니콜라-루이 뒤랑)을 선별했다. 또 르네상스 시대의 도시 비전을 투사하는 회화 및 건축 전통에 관한 글(손세관, 남성택)도 추가했다. 그리고 유토피아(토마스 모어)의 이데올로기에 기반하며 건축에서 끊임없이 등장하는 이상 도시 비전과 계획안들을 역사적 측면에서 설명하고 있는 글(앙투안 피콩)로 마무리된다.
<비판 / 근대화>는 19세기 중반부터 20세기 전반기까지의 글들로서 급격한 산업화의 시기에 드러나는 기존의 도시 현실에 대한 비판과 새로운 도시 현상에 대한 열린 자각(존 러스킨, 윌리엄 모리스, 샤를 보들레르), 그리고 일련의 건축가들에 의해 근대화되고자 한 도시 계획안이나 이론들(아투로 소리아 이 마타, 에버니저 하워드, 토니 가르니에, 오토 바그너,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르 코르뷔지에, 루드비히 힐베르자이머, 미하일 오히토비치)을 다룬다.
<재고 / 체계화>는 2차 세계 대전 이후부터 시작해 20세기 후반기에 걸쳐 있는데, 근대주의적 관점을 탈피한 새로운 도시적 해석(마키 후미이코, 알도 로시, 베르나르 위에, 레이너 밴함, 로버트 벤츄리, 렘 콜하스)과, 이에 기반한 건축가들 스스로의 도시적 건축 제안(루이스 칸, 알리슨과 피터 스미슨, 피터 쿡, 슈퍼스튜디오)이나 이에 대한 학자들의 분석(크리스토프 반 게러웨이, 서정일, 사이몬 새들러, 자크 뤼캉, 장-루이 코헨)을 실었다.
마지막으로 <바리아>에서는 기고받은 다양한 글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파리 중심가의 거대 덮개 건축인 ‘카노페’와 그 배경으로서의 도시론(파트릭 베르제, 박종진), 노만 포스터의 거대한 단순성인 ‘애플캠퍼스’(이장건), 인프라스트럭처의 관점에서 서울의 지형에 대응하는 건축 계획안 ‘서울 테트라팟’(손주휘), 서울 내 기존 인프라의 재정의를 통한 도시 혁신 탐구(이장환), 자연 풍경의 발굴을 통한 지방 소도시의 생존 전략(맹민정), 고밀화된 한국 도시의 건축 문화와 역동성을 드러내는 용적률 분석(안기현), 집합주의 도시 속 건축과 도시계획의 방향성 제안(김성홍), 풍수/유교/식민/냉전의 역사적 관점으로 분석된 서울 도시의 정체성(한동수)에 대한 글들이 실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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