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9일 자 「"등에 점 하나가 갑자기" 착한 녀석이라던 양성종양의 배신 왜」 기사
박계영 의학과(가정의학과) 교수는 8월 19일 자 <중앙일보>에 칼럼 ‘"등에 점 하나가 갑자기" 착한 녀석이라던 양성종양의 배신 왜’를 기고했다.
박 교수는 “상대적으로 성장 속도가 느리고 다른 부위로 전이되지 않는 양성종양일 때는 추적 관찰만으로도 걱정을 덜 수 있다”며 양성종양에 관해 설명했다.
첫째, 성장 속도가 더디고 전이되지 않는다. 박 교수는 “양성종양은 성장 속도가 느린 반면 악성종양은 빠르다”며 “양성종양은 전이되지 않지만, 악성종양은 혈관이나 림프관 등을 통해 다른 조직으로 퍼지는 일이 흔하다”고 설명했다.
둘째, 신체 어디든 생긴다. 박 교수는 “양성종양은 신체 특정 부위에만 생기지 않는다. 근육·뼈·장기 등 우리 몸 곳곳에서 자라고 부위나 성상에 따라 명칭도 제각각이다”라며 지방종, 혈관종, 근종 등의 종류를 설명했다.
셋째,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클 땐 선제적으로 제거한다. 박 교수는 “인체에 큰 해를 끼치지 않다 보니 양성종양은 발견 즉시 제거하기보다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추이를 지켜보는 편이다”라고 말하면서도 “가장 흔한 선종성 용종의 경우 당장은 암이 아니지만, 방치하면 5~10년 후 암으로 발전할 위험이 커 선제적으로 제거한다”고 말했다.
넷째, 발생 원인이 명확하지 않아 예방법이 없다. 박 교수는 “양성종양은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고 발생 원인이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는 경우가 대다수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밝혀진 위험 요인들을 알아두면 검진을 통한 종양의 조기 발견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다섯째, 악성·양성 특성 다 가진 경계성 종양도 있다. 경계성 종양의 경우 세포의 특성은 암과 유사한데 주변 조직으로 침투하거나 전이하는 일은 적다. 이에 대해 박 교수는 “이때는 대개 수술을 통해 종양을 제거하지만, 경우에 따라 수술 없이 경과를 지켜보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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