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생 11명 포함 139명 '한국 배우기' 결실

   
 

 지난 20일 서울캠퍼스 학생회관 콘서트홀에서는 국제어학원 주최로 '한국어·한국문화연수과정 졸업식 및 수료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를 통해 졸업생 11명, 수료생 128명 등 총 139명의 외국인 유학생들이 졸업장과 수료증서를 받았다. 개회사에 이어 아낌없는 박수 속에 연단에 선 11명의 졸업생들은 기쁨과 아쉬움이 교차하는 가운데 이국에서의 결코 쉽지 않았을 과정을 무사히 마친 스스로를 격려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졸업장을 받은 나오유키군은 "아주 즐겁게 배웠습니다. 지금까지 열심히 가르쳐주신 모든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라며 소회를 전했고 전체 수료생을 대표해 증서를 받은 카키노아치에 양 역시 낯선 땅에서 경험한 소중한 시간들을 회상하며 '강사 선생님들을 비롯한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라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졸업장 및 수료증서 수여에 이어 계속된 학기 보고회에서 참석자들은 지난 수업과 각종 행사에서 찍었던 사진들을 보면서 한바탕 웃음을 터트렸다. 공식적인 행사가 끝난 후에는 다과의 시간을 가지며 서로 못다한 소회를 나누기도 했다. 이날 졸업을 맞이한 장미화 양은 "등급이 올라갈수록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단순히 언어를 배운 것만이 아니라 한국 문화의 구석구석을 체험할 수 있었던 알찬 수업이었습니다"라고 지난 과정을 회상했다.

 

   
 

 한편 봄 학기때 다시 수업을 들을 예정이라는 이매화 양은 "소풍 갔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짧은 여행이지만 강의실을 벗어나 국적이 다른 우리들이 서로를 이해할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습니다"라며 "일기 쓰는 숙제가 가장 어렵지만 담임 선생님이 너무나 좋으셔서 즐겁게 공부할 수 있을 것 같아요"라고 새로운 학기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국제어학원의 조자현 씨는 "문화수업 프로그램이 작년보다 좀 더 알차게 구성되어 있다. 어학원측은 학생들이 학년이 올라갈수록 어렵기보다는 자유롭게 배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라며 "짧은 방학이지만 따뜻한 3월의 봄을 느끼면서 새로운 계획을 세우기 바란다"라고 인사말을 전했다. 지난 1997년 4월, 교환학생을 포함해 총 10명의 학생들로 시작한 국제어학원의 '한국어·한국문화연수과정'은 현재 한국을 배우기 위해 세계 30여 개국으로부터 찾아든 유학생들로 붐비고 있다. 한편 2003년도 봄 학기 오리엔테이션은 오는 31일 대학원 5층에서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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