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07일(토) -마장동 금호동 일대
아침 일찍부터 한양대학교가 사람들로 떠들썩 합니다.
이들은 추운 겨울, 사랑을 배달하기 위한 자원봉사자들입니다.
따뜻한 겨울나기를 돕기 위한 훈훈한 나눔봉사!
2013 함께한대와 함께하는 사랑의 연탄배달봉사가 지금부터 시작됩니다!
지난 12월 7일,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한양대학교에 150여 명의 재학생과 교직원, 그리고 동문들이 모였습니다.
"여러분 반갑습니다. 올해는 함께한대 이름 아래 재학생들도 같이 참여해서 가장 어렵게 살아가는 우리 이웃들이 연탄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그분들에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고 또 정을 함께 나누자는 뜻으로..."
힘차게 파이팅을 외치고, 사랑의 연탄을 배달할 지역으로 출발합니다.
이른 아침에도 불구하고 피곤함은 금새 잊은채 참 즐거운 표정들입니다.
모두 한 마음 한 뜻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고자하는 발걸음이니 멀리 가는 길이지만 그것또한 즐거움이 되나봅니다.
이번 사랑의 연탄배달봉사 지역은 마장동 금호동 일대로 봉사단은 3개조로 나뉘어 봉사를 했습니다.
각각의 할 일을 정한 후, 한명 남짓 움직일 수 있는 골목에 봉사단이 빼곡히 줄을 섰습니다.
드디어 첫번째 연탄이 전해지고, 연탄과 함께 봉사단의 웃음도 담겨 손에서 손으로 전달 됩니다.
> 힘들지 않아요?
"제가 잠시 힘든 것 보다는 겨울 동안에 따뜻하게 보내시는 게 더 소중한 일이니까요. 제가 그렇게 대단한 일을 한 것도 아니지만, 재학생분들의 조그마한 손길로 (형편이 어려우신 분들이)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으니까 한 분 한 분씩이라도 소중한 손길을 보내주시면 좋겠습니다."
> 기분이 어떠세요?
"다들 마음씨가 너무 따뜻하고요.. 하나로 연결된 느낌.."
> 장재천(82)
"그 고마움을 어떻게 말로 표현하겠어요. 올해 겨울은 편안하게 나겠습니다."
창고에 연탄이 채워지는 동안 할아버지의 마음도 사랑으로 채워집니다.
다음 지역으로 이동한 봉사단.
<인터뷰 / 김형규 컴퓨터공학과 04 : "평소 출근할 때보다 일찍 일어나서 졸리긴 하는데, 그래도 오랜만에 친구들도 만나고 좋은 일도 하니까 좋네요. 제가 학교 다닐 때 공부만 하다가 봉사하면서 재미도 많이 느끼고, 아 내가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이구나. 그런 생각을 많이 했거든요. 공부 외에도 다른 사람을 돕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그런 마음이 사회생활하는데 다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인터뷰 / 류재웅 교수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 "저도 봉사를 배우러 왔는데, 참 좋은 것 같고 이런 게 더 지속 가능하게 됐으면 좋겠어요. 한 번 하고 그치는 게 아니라. 봉사라는 것은 남을 돕는 일이기도 하지만, 자기 자신한테도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아주 즐겁고 기쁘네요.">
한장에 3.7kg의 연탄을 두 세개씩 짊어지고 굽이 굽이 언덕길을 오르락 내리락 하지만 봉사단의 얼굴에는 지친기색이 하나 없습니다.
"정말 이렇게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학생들하고 같이 사랑의 연탄배달을 함께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우리나라의 미래는 상당히 밝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우리학교 후배들이 이렇게 아름다운 마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 수 있고, 또 아름다운 미래가 오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 한양대 화이팅!"
유난히 추운 올 겨울.
한양대학교의 나눔정신이 손에서 손을 거쳐 따뜻한 미소를 만듭니다.
그리고 그 따뜻한 미소는 사회로 퍼져 사랑을 만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