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신년 인사회 및 시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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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이라는 공동체 속에 하나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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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2일, 서울캠퍼스 백남음악관에서 '2014 신년 인사회 및 시무식(이하 시무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임덕호 총장, 김종량 이사장을 비롯해 유태수 한양사이버대학교 부총장, 노덕주 한양여자대학교 총장 등이 참석했다. 이 밖에도 재단 산하 교직원 및 임직원 430여 명이 참석해 한양의 새 출발을 함께 다짐했다. 사회를 맡은 양주성 과장(ERICA학술정보관·정보지원팀)과 유혜민 직원(국제협력처·국제협력팀)이 행사 시작을 알렸다. 이어 김성제 교무처장이 건학 이념을 낭독했고, 김 이사장과 임 총장이 차례대로 신년사를 전했다.
김종량 이사장은 신년 인사를 통해 “청마의 해는 어느 해보다도 상서로운 기운이 가득한 해인만큼 청마의 힘찬 기운과 늠름함이 한양 가족과 함께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혼란과 어려움이 희망을 위협하지만, 현실에 희망을 내어줄 수는 없다”며 “대장간의 쇠붙이가 풀무질과 망치질을 통해 강인하게 태어나듯 현실이 어려울수록 단단해야 한다”고 교직원들을 독려했다. 이어 김 이사장은 올해를 사는 데 필요한 3가지 미덕으로 ‘긍정’과 ‘감사’, ‘화합’을 말했다. 경영학자 톰 피터스(Peters)의 말을 인용, “성공은 ‘감사하다’는 말을 몇 번 했는지에 비례한다”며 정적인 자세와 감사하는 마음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또 “한양의 구성원들이 소통을 통해 서로의 차이를 인정할 때 힘있는 조직이 되는 법”이라며 화합을 통해 발전하는 한양의 모습을 기대했다.
임덕호 총장은 “지난 한해 우리대학은 숨가쁘게 달려왔다. 우리는 한양의 제 모습을 찾으려 했고, 예년과 다른 성과를 대거 달성했다”고 회고했다. 임 총장은 “한양이 진정으로 지향해야 할 방향은 훌륭한 대학, 존경 받는 대학이다. 하지만 신념을 지켜가기에는 현실이 팍팍하다"며 "대학 간 경쟁 구도를 부채질하는 한국 사회에서 이상만을 고집할 수 없다. 훌륭한 대학이나 존경 받는 대학이 되려면 ‘우수한 대학’이라는 밑바탕이 있어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2014년 한양인이 간직해야 할 키워드로 임 총장이 꼽은 것은 ‘책임’이었다. 우리대학은 ‘자율책임경영’을 학교 발전전략으로 채택해왔다. 이 방침은 2014년 더욱 확대, 지속될 방침이다. 임 총장은 “학교에 대한 구성원들의 책임감이 더욱 공고해지는 한 해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한양이라는 공동체 속에서 하나가 되어야 한다”며 “예산은 경영진만의 문제라거나, 교육은 교수들만의 문제라는 인식을 탈피해야 한다. 거친 바다를 항해하는 선박의 선원이 공동의 책임을 지듯, 어떤 파도가 몰려와도 힘을 모아 이겨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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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도약을 위한 씨를 뿌리는 해
서울병원 본관에서는 '2014 한양대학교병원 시무식'이 개최됐다. 박충기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을 비롯해 여러 교직원이 참석했다. 박충기 의료원장은 신년사에서 지난해 우리대학 병원의 성과를 회고했다. 병원은 지난해 △ 혈액투석 적정성 평가 1등급, △ 3년 연속 급성심근경색증 치료 적정성 평가 1등급, △ 2년 연속 대장암 적정성 평가 1등급, △ 유방암 적정성 평가 1등급, △ 3년 연속 최우수 응급의료기관 선정 등 우수성을 크게 인정 받았다.
올해 병원은 의료 장비 및 시설 확충에 투자할 계획이다. 다기능 방사선 치료기인 '노발리스 티엑스(Novalis TX)'를 도입하며, BMT 시설을 확장해 암센터를 활성화한다. 또 서관 7층에는 줄기세포 연구소를 설치한다. 루게릭과 류마티스 이외 다양한 질환에까지 연구를 확대하기 위해서다. 박 의료원장은 "이런 투자와 노력들이 한양대학교의료원의 발전을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며 "역경을 지혜롭게 이겨내지 않으면 새 봄을 맞지 못하고 푸르른 여름을 누릴 수 없다. 모두가 단합해 어려움을 이겨내고 새로운 도약을 위한 씨를 뿌리자"고 신년사를 마무리했다.
당신의 새해 소망은 무엇입니까
2014년을 맞이하는 학생들의 각오는 남다르다. ERICA캠퍼스 총학생회장 나현덕(경상대·경영 3)씨는 "이 시대의 총학생회는 대표이기 전에 공공의 심부름꾼"이라며 "2014년을 맞는 이 설렘이, 임기 후 만족과 보람이 되도록 열과 성을 다해 일하겠다"고 2014년 총학생회 상을 설명했다. 나 씨는 "청마의 기운을 받아 학교를 위해 질주하겠다. 말을 타고 내달리듯 목표를 향해 질주하는 한 해가 되시길 바란다"고 학생들을 응원했다.
허민지(공과대·전기생체 2)씨는 지난해와 다른 학교를 꿈꾼다. 허 씨는 "학교 측의 운동부 폐지론에 놀랐다"며 "우리나라 체육계의 미래를 위해 비인기 종목 육성에도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지방에서 상경한 학생들을 위해 기숙사가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간절한 바람을 전했다. 임예솔(사회대·정외 2)씨는 어울림의 의미를 되새기는 2014년을 소망한다. 임 씨는 "지난 해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농촌연대활동에 참여한 것"이라며 "농민 분들과의 진솔한 대화를 통해 농촌의 실상을 깨닫게 됐다"고 했다. '사랑의 실천'이라는 교훈을 곱씹는 기회가 됐다는 것. 나아가 임 씨는 "성과 중심의 사고에서 벗어나 자발적이고 주체적인 삶을 사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했다.
2014년을 맞이한 한양은 입을 모아 '희망'을 말했다. 새해 아침의 해가 유난히 크고 붉은 이유는 우리가 갖고 있는 희망의 크기 때문일 것이다. 모두에게 주어진 1년이라는 기회, 당신을 태우고 달릴 청마의 발굽소리가 들리는가.
곽민해 학생기자 cosmos3rd@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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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사진기자 ssamstar@hanyang.ac.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