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와 오락 접목한 참신한 행사 평가

 지난 9일 서울캠퍼스 백남음악관에서 2004학년도 수시모집 1학기 합격생을 대상으로 한 오리엔테이션 'Strategies For Success'가 열렸다. 입학관리실장 최재훈 교수(공대·전전컴)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안산캠퍼스와 서울캠퍼스 수시 합격자 5백여 명이 참여했다. 양 캠퍼스의 합격생 대표가 김종량 총장으로부터 합격증을 받는 것으로 시작한 이날 행사는 홍보영화 상영, 학사안내, 국제화 프로그램 안내를 비롯한 다채로운 행사로 꾸며졌다.

 

 김종량 총장은 환영인사를 통해 "한양대학교는 신입생 여러분들이 가진 꿈을 키울 수 있는 좋은 터전이 될 것이다. 졸업 후 사회의 모든 부분에서 자신의 몫을 훌륭히 담당하고 있는 든든한 동문들처럼 여러분들도 장차 훌륭한 인재들이 되길 바란다"며 예비 새내기들을 반갑게 맞이했다.

 

 미리가본대학 '마음은 이미 교복을 벗고'

 

   
 

 홍보영화 상영에 이어 진행된 학사안내를 듣는 예비 새내기들의 눈빛은 사뭇 진지했다. '이제 대학도 들어왔으니 내년에는 인정사정 보지말고 열심히 놀아봐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던 많은 새내기들은 본교의 엄정한 학사규정 안내에 사뭇 긴장한 듯 했다. 고등학교 때와는 달리 자신이 직접 듣고 싶은 과목을 정해 시간표를 짜고 '공부 좀 하라'는 부모님의 잔소리가 없어도 스스로 공부해야 하는 대학생이 된 것이 아직은 조금 어색해 보이는 예비 새내기들의 모습은 불안과 기대가 교차하는 바로 '새내기'의 그것이었다.

 

 특히 수시 1학기 합격자들을 위한 '2004 한양, 미리가본대학' 프로그램은 입시를 끝내고 자칫 무절제한 생활을 하기 쉬운 예비 새내기들에게 입학 전 대학 수업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로 큰 관심을 끌었다. 합격생을 대상으로 토요강좌와 사이버강좌를 개설하며 토요강좌는 서울캠퍼스에 과학기술의 철학적 이해(2학점),컴퓨터와정보사회(2학점),컴퓨터의이해(2학점)를 안산캠퍼스에서는 창조적 책읽기(2학점),대학수학(2학점),토익(2학점)을 개설한다.사이버강좌는 발달심리(2학점),경영학원론(2학점),홍보학개론(2학점)등 모두7개 강좌이다.개설된 강좌들은 모두 무료로 진행되며,예비새내기들은 입학전 토요강좌와 사이버강좌에서 최대 3과목 6학점까지 수강할수 있으며 이수학점은 졸업학점으로 인정받는다.

 

 '관심집중' 한양 국제화 프로그램

 

   
 

 국제협력실장 이기정(인문대·영문) 교수가 진행한 '국제화 프로그램 안내 및 학생 체험담 발표' 행사에는 특히 많은 예비 새내기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국제화가 21세기 한국 대학들의 중요한 화두가 된 만큼 예비 새내기들의 '국제화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 또한 매우 높았다. 이 교수는 본교에서 개설하고 있는 '교비유학제도'와 '교환학생제도', '글로벌 프론티어'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설명했다. 이어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참가했던 선배들의 체험담을 듣는 시간도 있었다. 미국 텍사스 주립대과 일본 와세다대 등지에서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참가했던 재학생들은 새내기들에게 생생한 경험담을 소개하며 많은 박수를 받았다. 특히 일본 와세다대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참가했던 김주연(대학원·일문) 양은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16강전 당시 대한민국이 이탈리아를 꺾자 아시아 각 국의 학생들이 모인 기숙사가 그야말로 '열광의 도가니'가 되었던 경험을 소개하며 새내기들의 주목을 받았다. 출을 위한 동기 유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행사 배경을 설명했다.

 

한양대에는 있고 연세대에는 없다?

 

   
 

 정답은? 당연히 '지하철역'이다. 신입생 MBTI 심리검사에 이어 학교 당국이 제공한 아이스크림으로 잠시 더위를 식힌 예비 새내기들은 행운상품이 걸린 위와 같은 문제를 맞추느라 애쓰는 모습이었다. 행운상품이 걸린 문제들은 하나같이 만만한 문제들이 아니어서 한참을 생각해야 하는 문제들이었다. 여기저기서 손을 번쩍 들고 자신이 생각한 답을 이야기하는 용기 있는 예비 새내기들은 문제의 답뿐만 아니라 그것이 '왜' 답인지도 조리 있게 설명해 주위로부터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04학번 예비 새내기들의 '말·말·말'

 

 예비 04학번 경영학과 신입생 최애리 양은 "내신성적보다 수험생의 실질적인 능력위주로 학생을 선발하는 한양대의 전형방식이 마음에 들어 한양대를 택했다. 오늘 보니 총장님도 참 유머감각이 있으신 것 같고(웃음) 학교가 참 마음에 든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대학에 오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것은 '머리 염색'이라고 대답하며 활짝 웃는 최 양은 '보험계리인'을 꿈꾸는 당찬 새내기였다.

 

 텔레비전과 영화를 넘나들며 좋은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연영과 예비 04학번 노형욱 군은 "영화 연출 이론을 깊게 공부해 보고자 연영과에 지원했다"고 말했다. 노 군은 많은 연예계 출신 학생들을 괴롭힌(?) 본교의 엄격한 학사관리 방침을 듣고는 "일단 대학생이 된 만큼 학교 생활에 충실히 임하겠다"며 대학 생활을 시작하는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대학에 들어오면 일단 중·고교 시절에 한 번도 못해봤던 '미팅'도 꼭 해보고 싶고, 좋아하는 축구도 열심히 하고 싶단다.

 

   
 

 정보와 오락 접목한 참신한 오리엔테이션

 

 이번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은 기존의 프로그램이 가지고 있던 구성과는 사뭇 다른 참신한 시도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행사를 준비한 교무처 입학홍보팀 안종길 계장은 "수시 1학기 합격생들은 합격이 결정된 순간부터 처지가 다소 애매한 것이 사실이다. 예비 신입생들이 입학 전까지 남은 시간을 보다 알차게 보낼 수 있는 구체적인 정보를 부드럽고 재미있는 형식으로 담아내려 노력했다"고 이번 행사의 기획 의도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안 계장은 "특히 합격생들이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국제화 프로그램'에 대한 소개에 무게를 두었다. 미리 대학 수업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학생들은 물론 학부모님들의 부담을 덜기 위한 노력의 하나다"라고 말하며 앞으로 입학 전까지 마련된 프로그램에 예비 새내기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사진: 이재룡 학생기자 ikikata@i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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