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 교수 外 인문학자 23인 18세기 미각 다룬 『18세기의 맛』출간

 

   
▲ 『18세기의 맛 : 취향의 탄생과 혀끝의 인문학』(정민 외 | 문학동네)

한양대 국문과 정민 교수는 성균관대 한문학과 안대회 교수, 서울대 서양학과 주경철 교수 등 '한국 18세기 학회' 소속 인문학자 23인과 함께 미각을 주제로 18세기 문화현상을 파헤치는 책 『18세기의 맛 : 취향의 탄생과 혀끝의 인문학』을 엮어냈다. 

 

이들은 18세기에 펼쳐진 지극한 맛의 향연, 음식의 통치술과 맛이 이끈 위대한 교류를 통해 '맛'이 중심이 된 세계사의 흥미로운 단면을 서술했다.

 

책을 저술한 23인이 소속된 '한국 18세기 학회'는 한국을 비롯해 세계의 18세기를 참신한 시각으로 연구하는 학자들의 모임으로, 특히 이 책은 2012년 9월부터 2013년 7월까지 네이버캐스트를 통해 연재된 글을 모은 것이다. 2012년, 2013년 봄ㆍ가을 같은 내용으로 학술발표대회를 개최해 대중적으로 큰 관심을 끌기도 했다. 

 

식탁 위의 논쟁 / 일용할 양식에 도사린 통치술과 가난의 그림자 / 이국에서 건너온 놀라운 맛의 매혹 / 그들만의 호사, 우리 모두의 취향 / 먹고 마시고 토론하고 생각하라 등 총 5부로 구성하며 음식에 녹아든 역사와 당시의 사회상을 반영했다. 

 

왜 교황청은 버터에 면죄부를 발행했는지, 감자는 어쩌다 악마의 작물이란 누명을 썼는지, 입맛을 잃은 영조가 고추장에 푹 빠졌던 사연은 무엇인지. 등 즉각적으로 구미가 당길만한 소재들이 인문학자들의 시각으로 재탄생했다. 

 

『18세기의 맛 : 취향의 탄생과 혀끝의 인문학』 

정민 외  / 문학동네 . 1만 8800원. 3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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