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복 입은 대학생들 사진 촬영하며 만우절 만끽
매년 돌아오는 만우절은 이제 단순히 ‘거짓말이 허용되는 날’ 정도가 아니다. 장난과 농담을 통해 일종의 카타르시스를 느낄 정도로 정교하고 다양해진 각종 이벤트의 축제가 되었다. 최근 대학생들만의 문화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만우절 ‘교복데이’ 행사에는 갓 대학생이 된 신입생들을 중심으로 교복입고 대학 캠퍼스를 누비는 즐거움이 넘쳐난다.
‘이왕 입고 오는 거 다 같이 모여서 사진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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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우절 이벤트 첫 알림 이미지 | ||
올해 4월 1일에는 이런 분위기를 타고 한양대에서는 공식적으로 교복입고 오는 사람들에게 사진을 찍어주겠다고 제안했다. 낮 12시를 기해 본관 앞 계단에서 모여서 단체 촬영을 하자는 것. 전날인 3월 31일 페이스북을 통해 공지된 내용이다. 단체 촬영 직후에는 친구끼리 기념촬영을 고화질로 촬영해주는 서비스도 포함되어 있다.
해당 내용은 순식간에 퍼져나가면서 이벤트에 같이 동참할 친구들을 호출(이름을 태그 거는 행위)하는 등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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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우절 당일 총장 참여 알림 이미지 | ||
4월 1일 당일 오전에는 ‘총장인 나도 참가 하겠다’는 내용의 사진이 올라왔다. 만우절답게 예상에 없던 공지였지만, 총장도 참석하니 많은 학생들이 참여해달라는 뜻의 메시지이기도 했다. 물론 총장이 사전에 이런 내용을 말하지 않았으며, 실제 촬영 장소에 나타나진 않았다.
정오가 다가오면서 이벤트 주변 장소에 삼삼오오 교복 입은 학생들이 모여들었고, 30여명의 학생들이 계단에 서서 단체 촬영을 했다. 이어서 친구끼리 모여서 본관을 배경으로 기념 촬영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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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우절 이벤트 종료후 결과 알림 이미지 | ||
이날 단체 촬영에 참여하진 않았지만 캠퍼스 곳곳에서 교복을 입은 학생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각자가 여러 가지 모양으로 사진을 찍으며 대학 캠퍼스에서의 이색적인 낭만을 즐겼다. 만우절에 교복을 입는 퍼포먼스는 앞으로 더욱 더 유행하면서 대학가 문화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